RE:TURN
우리는 무조건적인 혜택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온전히 내 것이 아닌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나눔은 삶을 풍족하게 해주고, 준 것 이상의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그 기적 같은 환원의 가치를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겨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CONTENTS
-
Story
나눔에 진심,
세아가 만드는 따스한 이야기 -
People
이 겨울, 포근한 이야기
4명의 세아인이 말하는 나눔 -
나눔 세아
난치성 뇌전증 유빈이,
모든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
세아 뉴스룸1
세아제강지주,
UAE에서 대규모 계약 체결로 중동시장 공략 가속화 -
세아 뉴스룸2
세아그룹 계열사 홈페이지 개편
-
세아 뉴스룸3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펼쳐진 순천만의 자연
-
세아 뉴스룸4
2023 세아그룹 올해의 NEWS
-
함께의 가치
철강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자체 공정 및 품질 솔루션을 개발하다세아베스틸 업적상 특별상 수상팀
-
세계 속의 세아
새로운 변화와 함께 더욱 도약 중인,
SeAH JAPAN
-
세아 로드
진정성으로 다져온 탄탄한 상생의 길
세아씨엠
-
에코 패밀리
시들지 않는 꽃처럼,
늘 활짝 핀 우리 가족의 행복세아창원특수강 문은주 차장 가족
-
지속 가능한 여행
예술과 일상의 공간이 된 산업유물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
과거 웹진 보기
-
Story
나눔에 진심,
세아가 만드는
따스한 이야기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이윤을 추구하는 활동 외에도 법과 윤리를 지키고 나아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아는 그동안 진정성을 바탕으로 나눔경영을 실천해왔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의 실천을 목표로 삼고,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 소외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으며 상생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적 약자 배려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것. 세아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는 마음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을 이어왔다.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복지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 지원이 필요한 위탁시설이나 기관에 대한 현물 기부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전국 곳곳에 위치한 세아의 사업장과 자체 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크고 작은 나눔의 형태로 이어져왔다. 그룹 차원에서는 기본적인 삶을 위협받거나 재난 피해로 고통받는 사람들, 사회적 차별과 소외로 어려움에 처한 여성, 아동,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의 성장과 자립을 후원과 기부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세아는 코로나로 한동안 진행이 어려웠던 평강공주보호소 봉사활동도 재개했다. 평강공주보호소는 안성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기관으로 400여 마리의 유기견, 유기묘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 세아 임직원들은 평강공주보호소에 방문해 유기견 산책봉사와 더불어 보호소 내 열악한 시설 개선을 위한 물품 후원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임직원들이 주위에 후원이 필요한 기부처를 직접 추천하고 자원봉사 계획서를 제출하는 캠페인 나눔세아 서포터즈, SeAH D. I. Y.를 통해 세아인이 나눔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세아는 홀트아동 복지회와 함께 의료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선정하여 임직원의 공동 모금을 통해 후원하는 캠페인을 8년째 전개해왔다. 올해는 아홉 번째 후원 캠페인으로 대상 아동 선정을 마치고 후원 모금 활동에 한창이다. 최종 모금액에 대해 매칭 금액을 기부하는 제도 형식으로 회사도 함께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후원사업에도 참여하여 2022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모로고로 카게라 지역에 스테인리스 스틸물탱크 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2023년에도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긴급 구호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과 국가를 대상으로 후원을 이어갔다. 또한 명도복지관의 발달장애인 직업 훈련 공간을 마련해준 사례는 사회적 약자의 역량 개발과 성장을 지원한 사례로서 의미가 특별했다.
이밖에도 세아의 계열사들은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특정 목적 사업에 대한 지정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
환경문제 동참
환경문제는 또 다른 차원에서 기업이 사회를 위해 나서야 하는 영역이다. 환경에 진심인 세아는 리사이클링 캠페인,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임직원이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새로운 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고 참여하고 있다. 2023년에는 자동차 가죽시트, 에어백, 안전벨트 등을 업사이클링하여 잡화를 만드는 ‘컨티뉴’와 함께 플라스틱 병뚜껑을 가공 소재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전 지역 사업장에 병뚜껑 수거함을 설치해 많은 직원의 참여를 끌어냈다. 임직원이 기부한 종이봉투를 지활영하여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담아 서로 교환하는 Re:bag 캠페인도 진행했다. 전 사업장에서 동시에 진행한 Re:bag 캠페인은 자원 순환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효과로 이어졌다.
연대와 확산으로 성장을 응원하는 기부와 후원
세아는 많이 알려진 단체보다는 진정성을 지닌 소규모 단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적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아는 소셜임팩트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유쾌한 반란’과 협업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아이디어 공모전 ‘유쾌한 세아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모전을 통해 〈자동차 폐스피커 활용 블루투스 스피커〉,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 서비스〉 등 2개의 아이디어가 선정됐으며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대한탁구협회와 협약을 맺고 탁구 꿈나무에 대한 후원도 시작했다. 현재 대한탁구협회 산하에 탁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세아아카데미를 설립해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탁구 꿈나무 발굴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재단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실천
다른 한편으로는 재단 운영을 통해 순수 예술과 공학기술 분야의 저변 확대, 나아가 인재 양성 및 후원에 힘쓰고 있다. 국내 유일의 오페라 후원 재단인 세아이운형문화재단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세아해암학술재단이 그것이다. 순수 문화 예술을 사랑한 故 이운형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2013년 출범한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차세대 오페라인재 양성, 다양한 클래식 공연 개최, 예술적 정통성과 가치 향상에 힘쓰는 다양한 예술 단체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세아의 창업자 이종덕 명예회장이 1992년에 설립한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 발판이 되어 주고자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철강 및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학술연구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 풍부한 정서,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국의 초 • 중 • 고교 대상의 도서지원 사업을 이어온 한편, 철강제조기업의 특성을 살려 세아철강공학교실을 운영하여 지역 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산업 현장의 지식을 흥미롭게 제공하고 있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선한 영향력 확산
이처럼 세아는 기업시민으로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즉, 세아인의 참여가 필요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3년에도 임직원의 나눔 실천을 독려하는 다양한 나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쳤는데, 특히 구성원이 직접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활동을 마련하고 주요 성과를 사내 채널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자발적 참여와 나눔의 의미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왔다. 대표적으로 세아인이 직접 기부처와 활동을 제안하는 ‘나눔세아 서포터즈’, ‘SeAH D. I. Y.’를 확대 전개하며 회사와 함께 사회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보람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진심이 담긴 나눔은 힘이 있다. 지친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준다. 세아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채워지는 세아의 나눔 시린 겨울이 춥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다.
People
이 겨울, 포근한 이야기
4명의 세아인이 말하는 나눔세아베스틸 권태영 책임연구원(세아로)
세아창원특수강 김상택 수석(해병전우회)
세아베스틸 조유경 사원(나눔하세아)
세아 M&S 최경민 사원(밥먹차 서포터스)
쌀쌀한 날씨 속에 어려운 이웃들 곁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나눔’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들리는 시기, 하지만 선뜻 실천하기 힘든 것이 나눔이다. 꼭 해야 하는 것도 급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나눔에 대한 용기를 가로막곤 한다. 만약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 세아는 2023년 세아인들이 직접 봉사활동을 설계하고 회사가 지원해 주는 SeAH D. I. Y.를 진행했다. SeAH D. I. Y.를 통해 올 한 해를 나눔으로 차곡차곡 채워온 세아베스틸 권태영 책임연구원, 세아창원특수강 김상택 수석, 세아베스틸 조유경 사원, 세아 M&S 최경민 사원의 포근하고 촉촉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거리로 나선 세아인들 – 세아베스틸 권태영 책임연구원
올해로 입사 15년차, 세아베스틸 기술연구소에서 모빌리티 산업군에 사용되는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권태영 그룹장 그에게는 또 다른 ‘소속’이 있다. 길(路)거리로 나간 세아의 대표들, 바로 '세아로(路)'다. "연구소 내에서 팀명칭을 공모했는데요. 저희 주요 활동이 플로깅이다보니 세아路가 딱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홍성원 연구소장님, 김태호 선임연구원, 서환수,박신현, 김철민 주임연구원, 고석우 연구원 그리고 저까지 총 7 명 멤버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이며 모이게 됐습니다.”
이전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권태영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봉사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 ‘SeAH D . I . Y . ’ 공고를 보고는 ‘기회다!’ 싶었단다. "군산에서 세아베스틸은 지역의 핵심 기업이자 자랑거리였거든요. 그런데 최근 여러 이슈로 인해이미지가 예전만 못하게 됐죠. 작은 봉사활동을 통해 회사의 명성을 회복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 SeAH D. I. Y’ 참여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며 말을 이어가는 권태영 책임연구원. 세아路 멤버들은 자신이 세아베스틸의 얼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군산의 대학가와 유흥가, 하천변 등을 걸으며 쓰레기를 주웠다. “처음에는 쓰레기가 얼마나 있겠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많더라고요.” 2리터짜리 종량제 봉투를 한 명 당 하나씩 들고 나가는데 한 시간 반쯤 지나면 봉투가 가득 찬다고. “기억에 남는 일은 첫 플로깅을 하던 중에 갑작스럽게 소나기를 만났던 때예요. 미처 피할 곳을 못 찾아 옷이 다 젖었는데도 수습할 타이밍을 놓쳐 다들 그냥 웃으며 쓰레기를 주웠어요. 지나가던 행인이 그런 저희를 보시더니 “회사에서 지역에 참 좋은 일을 하시네요.”라며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보람도 있고 흐뭇해지더라고요.“
권태영 책임연구원은 세아路 활동을 하며 나눔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고 말한다. ‘나눔 활동에 참여하며 내가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동료들에게서 얻는 에너지가 크다’고 말이다. 그렇기에 세아路를 통해 다른 세아베스틸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나눔의 문화가 전해지고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다. “나눔은 균등하게 나눠서 사용하는 게 아니라 행복의 씨앗이 퍼지듯 공유하면서 전체적인 행복의 파이를 키워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권태영 책임연구원. 그는 마지막으로 세아路 멤버들에게 사랑을 담아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하는 후배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참여해 줘서 고맙다!”
상남자 키다리아저씨 – 세아창원특수강 김상택 수석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인생 멘토가 되어주는 세아인도 있다. 봉사활동 1000시간 달성에 빛나는 세아창원특수강 김상택 수석의 이야기다. 2제강과 3제강의 내화물 업무를 총괄하는 그는 사내 해병전우회의 열혈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올해 회장으로 선출되어 전우회의 건설적인 발전 방향을 고민하던 중 ‘젊은 전우회로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우리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는 회원들의 의견이 모여 SeAH D. I. Y.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회사 이미지를 더 좋게 만드는 데 기여해 보자는 생각까지 더해졌고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해보자는 의견이 모였다.
“적합한 단체를 찾다가 ’꿈 놀이터 그룹홈’이라는 곳을 알게 됐습니다. 일반 가정집과 흡사한 시설인데 중 • 고 • 대학생과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며 생활하는 곳이죠. 어릴 적부터 이곳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 고학년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부모에게 소외된 경험 때문에 자발성이 부족한 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면 의미가 있겠다 싶더군요.”
그렇게 세아창원특수강 해병전우회의 부드러운 미소가 아름다운 상남자(?)들은 다정한 키다리아저씨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해병전우회다운 강한 실행력과 추진력을 발휘, 착착 계획을 진행시켜 나갔다. 그룹홈 운영진과 면담을 통해 서로의 니즈를 조율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활동계획을 수립했다. 아이들과 직접 대면하는 날, 해병전우회 회원들은 옥상에 선반을 설치하고 창고를 정리하여 듬직한 키다리아저씨의 모습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얼굴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실내 레이저 서바이벌 게임을 함께 했어요. 다행히 정말 즐거워하더라고요. 열심히 땀 흘린 후에 먹었던 햄버거도 꿀맛이었습니다.” 다음 만남 때는 그룹에서 지원해 준 노트북과 무선헤드셋, 무선키보드, 무선마우스를 선물했다. 그토록 갖고 싶던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회원들도 함께 행복해했다. 프리다이빙 체험도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SSI 프리 다이버 인스트럭트를 소지한 회원의 눈높이 교육은 몰입도가 상당했다. 물 속에서 오래 숨 참기 대결을 펼치며 웃음꽃을 피우는 아이들의 모습은 순수하기 그지없었다. 최근에는 함께 찜질방을 찾았다. 양머리 수건을 머리에 쓰고 식혜와 군계란을 먹으며 인생 첫 찜질방의 추억을 만든 아이들이다.
"연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플로깅 활동을 한 후 삼겹살 파티를 할 계획이에요.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걱정과 달리 선뜻 다가와 준 아이들에게 회원들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김상택 수석. 봉사활동을 추진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을 준 업무지원팀 박소현 부장, 함께 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의 의미를 다시 알게해준 해병전우회 멤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다. 김상택 수석은 나눔이란 ‘서로 감사와 겸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가 함께 성숙해지는 일, 나눔만큼 이득이 큰 투자는 없을 것이다.
함께 해요 나눔 – 세아베스틸 조유경 사원
세아베스틸의 탄소중립 기술 및 자원 순환성 향상 아이템 개발을 하는 조유경 연구원. ESG기술센터의 특성상 대부분 새롭게 시작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학생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가까이 해왔다.
2022년에 입사한 동기들과 봉사활동 팀을 꾸린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름처럼 우리의 재능을 사회에 나누고 싶었고, 입사 후 군산에서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은 입장이기에 지역을 위한 활동을 통해 이곳 생활에 더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학창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조유경 사원은 동기들을 모아 ‘나눔하세아’를 결성했다.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 지 아이디어 회의를 했어요. 어떤 친구는 동물을 위한 활동을 해보고 싶어 했고, 저는 아동복지센터나 노인 복지센터에서 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죠. 하고 싶은 것이 다양하다 보니 각자가 원하는 봉사를 다 해보자고 했고, 그렇게 저희의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 나눔러들. 나눔하세아는 유기견보호소에서 청소와 시설관리는 물론 산책 등 유기견들을 돌보았고, 도서관에서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과 건물 보수,청소 작업을 하기도 했다. 청소년센터와 협약하여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한 ‘걱정 말아요 진로 방송’을 진행한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진로 고민을 거쳐온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청소년들의 고민상담을 해주었습니다. 진로 선택 시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는 방법도 공유했죠. 저희 역시 겪었던 어려움이기에 더 진정성 있게 방송에 임했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기회와 상황이 되지않아 봉사활동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는 나눔하세아 멤버들. SeAH D. I. Y.는 선한 의지를 품고 있던 청년들에게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쉽게 하지 못하는 것’ 조유경 사원이 생각하는 나눔은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다. SeAH D. I. Y.가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열어준 기회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생각하게하는 대목이다.
밥처럼 따뜻한 만남 – 세아 M&S 최경민 사원
입사 5년차 최경민 사원. 그가 몸 담고 있는 세아 M&S 인사팀과 세아 L&S 인사팀은 같은 사무실 바로 옆 자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 1년 ‘밥먹차 서포터스’로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기도 하다. “세아 M&S의 경우 기존에 실질적인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활동이 없었고, 세아 L&S는 어린이재단에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보다 참신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회사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이를 통해서 조직 소속감과 일체감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사회공헌활동 경험이 없었던 터라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계획했고 티앤씨재단에서 주관하는 ‘밥먹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들 그렇게 밥먹차 서포터스가 탄생했다. 밥먹차 프로그램은 서울시 소재 아동, 청소년 보육시설에 푸드트럭과 함께 찾아가 간식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아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웃고 떠들며 어울리고요 식사 이후에 공감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같이 그림을 그려보고 그림을 매개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요.”
현재 4회차 중 3회차까지 이루어졌고 11월 20일 4회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제는 조금 나아졌지만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어릴수록 스스럼없이 다가오는데 초등학교 3~4학년만 돼도 자신의 얘기를 잘 하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내성적인 성격이다 보니 처음에는 친해지기가 더 어려웠어요. 하지만 공감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진심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아 보람이 큽니다.” 최경민 사원은 유독 새침(?)하던 8살 지수를 떠올렸다. 좀처럼 곁을 주지 않던 지수가 자신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선생님 어디 가셨냐’며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에게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저 자신에게도 감정적,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업무를 통해 쌓였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리프레시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죠.” 과거에는 나눔을 기부 정도로만 생각했다는 최경민 사원. 그는 ‘밥먹차 서포터스’ 활동을 통해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 최경민 사원에게 ‘밥먹차 서포터스’는 나눔의 첫 경험이자 오래도록 이어질 나눔 여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연말이 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나눔’이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세아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눔에 용기를 내는 누군가가 있기를 바라본다.
나눔 세아
난치성 뇌전증 유빈이,
모든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세아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꾸준히 ‘나눔세아 캠페인’을 펼쳐 왔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수술과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죠. 2023년에는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을 안고 있는 유빈이를 소개합니다. 생후 10개월쯤 됐을 때 병원에서 난치성 뇌전증인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 진단을 받은 유빈이는 만 4세가 된 지금까지 힘겨운 성장을 하는 중입니다.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 진단을 받은 유빈이
생후 10개월. 아직 스스로 몸을 가눌 수도 없던 작은 유빈이는 태어난 지 1 년도 되지 않던 그때 이름도 생경한 질환의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질환의 이름은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일반적으로 1~8세 어린이에게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뇌전증 아동의 3~11%가 이 질환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이 증후군을 가진 아동의 80%가 성인이 되어서도 발작을 계속 경험한다는 점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느 정도의 지적 장애를 동반하기에 인지 발달 등이 또래 아이들보다 늦어지기도 합니다. 유빈이의 유일한 가족인 엄마는 그 소식을 듣고 마음에 큰 지진이 일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빈이의 머릿속에서는 그 지진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엄마에게는 더 큰 아픔이었습니다. 난치성 뇌파가 불규칙하게 지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유빈이는 머릿속에서 천둥과 번개, 그리고 지진을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는것이었죠.
유빈이의 질환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유빈이가 계속해서 소발작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형태가 모로 반사와 매우 일치했기에 맨 처음 유빈이 어머니는 모로 반사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길게 가는 것인가, 정도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모로 반사는 생후 100일이면 없어짐에도 계속해서 그와 같은 행동이 이어지고, 여기에 더해 10개월이 됐음에도 홀로 뒤집기를 못하는 유빈이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여겨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시간들. 한 시간이 천년 같던 그 기다림의 시간 끝에 설마 했던 소식이 현실이 되어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임신도 출산도 모두 힘든 결정 속에서 이뤄졌는데, 그렇게 세상의 빛을 본 아이가 아프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죠. 게다가 쉽게 고칠 수 없는 난치병이라는 것은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몸은 5세, 인지능력은 10개월, 적극적 치료 필요해
하지만 엄마이기에 현실을 빨리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유빈이가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아 생후 10개월 동안 늦어진 모든 발달을 습득할 수 있게 해야 했기 때문이죠.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치료는 물리치료와 감각통합치료, 그리고 약물치료와 케톤식이요법 치료였습니다. 물리치료와 감각통합치료는 굳어 있는 유빈이의 몸과 감각을 깨워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고 약물 치료는 불규칙한 뇌파를 완화해 주기 위해 필요했습니다. 이 중 식이치료는 특히 중요한데 탄수화물이 유빈이에게는 독이기 때문입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 뇌에서 탄수화물을 분해하기 위해 특정 성분이 분비된다더라고요. 그런데 그 성분이 뇌전증을 유발할 수 있대요. 때문에 유빈이는 탄수화물을 먹을 수 없어요.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은 그 비율이 ‘단백질 30 g : 지방 10g : 탄수화물 1g’인 음식뿐입니다.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거죠. 아이의 몸무게와 증상에 맞춰 식단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사실 이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해당 비율에 맞춰 만들어진 영양 식이 음료를 섭취해요. 그런데 그 음료가 절대 맛있지 않거든요. 그 때문에 아이가 식이를 할 때마다 매우 힘들어해요. 엄마로서도 마음이 정말 좋지 않죠.”
음료가 아닌 진짜 음식의 맛을 보여주고 싶어 비율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도 난관은 남아있습니다. 소발작을 계속 이어가기 때문에 음식을 먹다가 발작이 일어나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호흡곤란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음식물을 잘게 부숴주는 것은 물론 한시라도 유빈이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죠. 한 번은 유빈이가 식사 중에 발작을 일으켜 넘어지다가 쇄골뼈가 부러졌는데, 유빈이가 말을 못하기에 엄마도 알지 못한 채로 지내다가 병원에서 우연한 검사를 통해 발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의 연속이에요. 최근에는 의사표현을 하지 못해 본인을 때리는 자기 학대가 심해졌어요. 주변 사람들을 때리기도, 소리지름 현상도 심해지고 있고요. 매일 먹는 약은 여전히 유빈이에게 괴로운 일과여서 여전히 코를 잡고 울면서 먹이고 있죠. 물리치료를 받을 때는 굳은 근육을 펴주는 과정이 고통스러운지 내내 소리를 지르며 울기도 하고요.”
이러한 유빈이의 발달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매우 늦은 상태입니다. 대부분 누워있기 때문에 근육 발달이 약한데 그 사이에 키는 성장했기에 척추는 한 쪽으로 휘어졌고, 근육 발달 역시 제때 이뤄지지 않다 보니 유빈이가 제대로 걷는 데까지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손가락으로 물건을 잡기 힘들 정도로 소근육 발달도 약한 상태죠.
느리더라도, 꾸준한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그런데도 불구하고, 유빈이의 시간은 느리지만 흐르고 있습니다. 그 말은 유빈이의 성장이 느리더라도 계속 진행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성장이 멈추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유빈이에게는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유빈이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는 두 가지로, 하나는 ‘대마오일치료’ 이며 다른 하나는 ‘ABA(응용행동분석)치료’입니다.
‘대마오일치료’는 의료용으로 승인된 대마추출물(CBD, 칸나비디올)을 이용한 것으로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환자들에게 사용하면 1분 내로 발작 증상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대발작과 소발작으로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유빈이에게 ‘대마오일치료’가 간절한 이유지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CBD가 대마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의료용 구매도 매우 까다로울 뿐 아니라 보험 적용은 더더군다나 어렵고 가격 역시 매우 고가이므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ABA(Applied Behavior Analysis)치료' 역시 비용으로 인해 선뜻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ABA치료’는 행동주의 치료를 기반으로 한 발달장애 증상 교정 치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빈이와 같은 인지발달증상을 동반한 아동에게 적용하면 실제 상황에 맞춰 자연스러운 행동교정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말을 트이게 하거나 다양한 행동 수정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유빈이는 의사전달 욕구가 예전보다 늘어났습니다.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 무엇인가 먹고 싶을 때, 자기 의사를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손짓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이때 ABA치료가 병행된다면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이 들어있는 셈입니다.
5세가 되었지만, 4년 반 동안 한 번도 외부 세상을 만난 적이 없다는 유빈이. 어머니는 유빈이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장애인 택시도 더 확대되면 좋겠고, 특수 식이 바우처도 존재하면 유빈이 같은 상황에 처한 아동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떠난 후 유빈이가 혼자 어떻게 살 수 있을지, 그 생각만 하면 눈앞이 막막해요.제가 옆에 있는 동안에라도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해주고 싶어요. 내년 봄에는 유빈이와 함께 따스한 바람을 맞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유빈이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세계 를 경험할 수 있도록, 나눔세아 캠페인에 참여해 주세요. 언젠가 유빈이는 엄마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그때 유빈이가 본인의 힘으로 건강히 홀로서기 위해서는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유빈이의 앞날을 응원해 주세요.
• 기부금 영수증은 후원금 입금 날짜에 따라 2023년 혹은 2024년 영수증으로 발급됩니다. (2023년 12월 31일까지 신청할 경우 올해 연말정산에 포함됩니다)
• 홀트아동복지회 계좌로 직접 후원금을 이체하는 경우, 기부금 영수증 발급은 홀트아동복지회 나눔기획팀 옥지희 책임 (02-331-7144) 또는 withholt@holt.or.kr로 문의해 주세요.
• 후원금 영수증 발급 외에 전반적인 캠페인이 궁금하시면 세아홀딩스 커뮤니케이션실에 문의해 주세요.
세아 뉴스룸1
세아제강지주,
UAE에서 대규모 계약 체결로 중동시장 공략 가속화세아제강지주가 본격적인 중동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eAH Steel UAE와 INOX TECH 등 세아제강지주 계열사들이 중동에서 연이어 대규모 강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시장 내 주요 강관 공급사로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UAE 생산법인인 SeAH Steel UAE와 이탈리아 특수관 생산법인인 이녹스텍(INOX TECH)을 앞세워 아랍에미리트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아드녹(ADNOC)에게서 대규모 API 송유관 및 클래드(CLAD) 강관을 수주했다.
SeAH Steel UAE는 아드녹이 진행하는 오일 & 가스 프로젝트에 5년간 약 20만 톤 규모의 API 송유관을 공급하게 된다. SeAH Steel UAE가 공급하는 API 강관은 황화수소가 함유된 원유 및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데 사용되며, 수소 취성이 뛰어나고 내부식성의 성질을 가진 고사양의 강관 제품이다. 특히 UAE 현지에 제조 기반을 두고 2011년부터 아드녹이 진행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다양한 강관 제품을 공급하면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SeAH Steel UAE는 이번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 공급 물량과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특수관 생산법인인 이녹스텍도 아드녹의 해일 & 가샤(Hail&Ghasha) 가스전 프로젝트에 약 1만 4천 톤 규모의 클래드 강관을 공급한다. 해일 & 가샤 가스전 프로젝트는 UAE 북부 페르시아만의 해일(Hail) 가스전과 가샤(Ghasha)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송하여 황 등의 산성가스를 제거해 순도 높은 가스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클래드 강관은 서로 다른 금속을 결합하여 각 금속의 장점만을 조합한 강관 제품으로, 이녹스텍은 내부식 합금강(CRA)과 탄소강을 조합한 클래드 강관을 2024년 상반기부터 해일 & 가샤 가스전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녹스텍의 클래드 강관은 기존 합금강에 준하는 강도와 내식성을 유지하면서도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혁신적인 강관 제품이다. 세아제강지주는 클래드 강관시장이 개화기라 판단하고 이번 이녹스텍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중동시장 내 클래드 강관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해외 생산법인들이 중동시장 내에서 연이은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에너지용 강관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납품과 함께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 내 에너지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통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세아 뉴스룸2
더 직관적이고 친근한
세아의 새얼굴세아그룹 계열사 홈페이지 개편
최근 기업들은 사용자 중심의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고객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방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열사의 홈페이지 개편을 진행했다.
세아그룹이 그룹 계열사의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큰 폭으로 개선하고 고객에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계열사 홈페이지 개편은 2014년 이후 9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 세아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철강소재 전문기업으로서 각 사의 철강 제품 • 서비스 특성을 반영한 조형물 및 세아 브랜드의 정체성을 메인 디자인에 일관된 톤 앤 매너(Tone & Manner)로 담아내어 여러가지 ‘철의 이야기’를 시각화하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외에도, 주요 수요 산업별 제품 및 스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조를 유기적으로 재구성하였고, 퀵 오더(Quick order) 메뉴를 통해 제품 문의나 주문이 보다 손쉬워졌으며, 반응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특히,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ESG 등 비재무적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메뉴를 신설하고, 각 사의 ESG 중장기 목표 및 안전환경, 준법, 인권 등 다양한 활동 및 수행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세아그룹 계열사 홈페이지 개편 작업은 세아브랜드관리위원회 브랜드 활동의 일환으로, 9월부터 세아베스틸을 시작으로 계열사 홈페이지가 순차적으로 오픈되고 있다. 한편, 세아브랜드관리위원회는 세아그룹의 특수강, 강관 분야 지주사인 세아홀딩스(대표이사 이태성, 양영주)와 세아제강지주(대표이사 이주성, 김태현)의 임직원들이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그룹 브랜드의 정체성 확립 및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새롭게 개편된 계열사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편리하게 습득하고, 세아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회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아 뉴스룸3
예술을 입은 공장,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펼쳐진 순천만의 자연세아의 공간들에 회화적 요소와 의미 있는 메시지가 더해져 직원은 물론 지역민들과 소통의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다. 세아브랜드관리위원회가 진행하는 ‘세아 그래피티 프로젝트’는 2018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대형 단조공장 외벽에 진행한 ‘북극곰과 소녀’ 작품을 시작으로, 노후화된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세아의 공간을 지역사회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있다. 올해는 세아제강 순천공장 폐수처리장 벽면에 순천만을 상징하는 ‘흑두루미’, ‘갈대’, ‘바람’을 키워드로 한 그래피티 작업을 진행하여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세아 그래피티 프로젝트
‘세아 그래피티 프로젝트’는 2018년 세아브랜드관리위원회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한 작품을 위한 준비과정에만 수 개월이 걸리는 작업. 작가 선정부터 콘셉트, 메시지 개발 등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집단과 함께 심도 있는 고민을 거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손끝에서 마침내 그래피티가 완성된다. 프로젝트의 첫 작업이었던 2018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대형단조공장 외벽의 ‘북극곰과 소녀’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카메아 하다르가 참여해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지구 온난화를 위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표현했다. 2019년에 진행된 프로젝트인 세아제강 포항공장 ‘파랑 앵무새의 깃털’은 아델 르노의 작품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작은 파랑 앵무새 깃털을 패턴화한 디자인을 선보여 환경 및 조류 보호에 대한 의지와 경각심을 일깨웠다. 2022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복지관 외벽의 ‘숲 속을 유영하는 고래’는 2021년 세아 브랜드 필름 ‘We are changing’에 등장한 그래피티 이미지를 실제 작업으로 현실화시킨 것으로, ‘세아의 미래가 실현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캔버스가 된 폐수처리장 외벽
올해 진행된 ‘세아 그래피티 프로젝트’는 세아제강 순천 공장 폐수처리장 외벽에 진행되었다.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진행된 그래피티 작업에는 Nike, Peaches 등 유명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다수 진행한 유명 아티스트 Xeva가 참여했다. 그는 해상풍력용 강관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세아제강 순천공장과 생물 다양성을 간직한 순천만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흑두루미’, ‘갈대’, ‘바람’을 디자인 키워드로 하여 이번 그래피티 작업을 펼쳤다. 즉 순천만 습지에 서식하는 보호종인 흑두루미 무리를 표현하여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을 생가하는 세아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 그래피티 작업 과정은 타임랩스*로 촬영하여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영상에 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12월부터 세아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세아제강 순천공장의 그래피티 작품 속 흑두루미들의 힘찬 모습처럼, 순천만 습지가 생태의 보고로서 건강하게 지켜지길 바란다. 또한 앞으로도 ‘세아 그래피티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작품들이 공간 곳곳에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타임랩스 영상: 긴 시간 동안 변화하는 피사체의 모습을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기 위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사진을 연속 촬영한 후 압축한 영상
세아 뉴스룸4
2023 세아그룹 올해의 NEWS
1. 이운형 회장님 10주기 추모행사 개최
세아그룹은 고故 이운형 선대회장 영면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따뜻한 모습을 추억하고 생전의 뜻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10주기 당일인 3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세아타워에서는 유가족과 세아그룹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면 10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또 약 한 달간 세아타워 내 역사관인 ‘세아관’에서 “죽는 날까지 철강업을 하고 싶다”던 생전 바람대로 철강업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온화한 성품을 조명한 心如鐵‘(심여철)-철과 같은 마음으로’ 추모사진전을 개최했다. 3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국립오페라단 초대 이사장 및 후원회장을 13년간 맡아 오페라의 저변 확대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한 뜻을 기려 ‘세아이운형문화재단 10주기 갈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2. 세아그룹 최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세아그룹은 그룹의 ESG(환경 • 사회 • 지배구조) 관련 성과 및 계획을 담은 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첫 발간했다. 세아그룹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기준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 2021 에 기반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3대 핵심 이슈인 반부패 • 윤리경영 강화 사장 안전 • 보건 환경 조성 기후 변화 대응 등에 초점을 맞춰 그룹 전반의 ESG 경영 목표를 담아냈다. 세아그룹은 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인 만큼 그룹의 최우선 경영 방침인 ESG 경영 중장기 전략 및 목표뿐만 아니라, 그룹 산하 12개 계열사의 ESG 경영 현황, 목표, 계획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 정보를 공개하며 ESG 경영 신뢰를 더하는 데 주력했다.
3. 세아 브랜드 필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세아그룹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Red Dot Design Award 2023)’에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은 철강기업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세아그룹은 해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철학을 담은 브랜드 필름을 제작해 선보여 세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왔으며, 국제 어워드에 첫 출품한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상을 수상한 세아그룹 브랜드 필름 ‘마이 히어로(MY HERO)’는,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세아인의 모습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멋진 영웅’으로 바라보는 어린 아이의 순수한 시선을 담은 작품이다. 세아 직원들의 모습을 다이나믹한 촬영기법으로 담아냈으며, 공정 작업별 특징을 히어로의 캐릭터에 접목시켜 애니메이션으로 참신하게 표현한 점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
4. ISO 37301 인증 획득으로 준법경영 운영체계 확립
3월 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 세아씨엠 등 3사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규범준수 경영시스템 ‘ISO 37301' 인증을 동시 획득한 데 이어 9월에는 세아베스틸지주가 ‘ISO 37301' 인증을 획득했다. ISO 37301은 162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2021년 4월 제정한 컴플라이언스 관련 국제 표준으로,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정책 및 리스크 관리체계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지를 평가해 수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세아제강지주 3사 및 세아베스틸지주의 ‘ISO 37301 ’ 인증 획득은 준법경영활동 전반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5. 세아기술투자 투자활동 본격화
세아홀딩스가 100% 지분 출자로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털 세아기술투자(CVC)가 올해 3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했다. 로봇 자동화, 친환경 기술, 디지털 전환(DT), 미래 제조업 분야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 분야를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로 세아기술투자는 지난해 설립 직후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 니즈를 파악해 딜소싱에 나선 덕분에 발 빠른 펀딩과 투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유일의 폐타이어 리사이클을 통해 카본블랙 및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엘디카본이 첫 투자 대상이 됐으며, 6월에는 니켈 추출 특허 기술을 보유한 리텍에 투자를 마쳤고, 7월에는 폐수 정화 사업을 추진하는 삼정개발 투자까지 진행하며 단숨에 3개의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특히 삼정개발 투자의 경우 CVC 업계에서 보기 드문 바이아웃 딜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6. 해외 법인 활동 확대
팬데믹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적인 공급망 붕괴 등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세아의 해외법인 활동이 두드려졌다. 세아제강지주의 미국법인 SeAH Steel America는 유정용 강관(OCTG) 및 에너지 강관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인 SeAH GSI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에 조성 중인 SPARK 산업단지 내 5만 평의 부지에 공장 건설을 착공했다. 세아베스틸지주 베트남 생산법인 SeAH Global Vina는 8월 현지 무계목 강관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 한편 세아씨엠은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유럽사무소를 개소하여 유럽 내 고객 파트너십 강화와 시장 개척을 통한 유럽 시장 판매 강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7. 국내외 전시회 참가 재개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며 국내외 전시회들이 속속 개최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세아 계열사들 역시 산업 전시회 참가를 본격 재개하였다. 세아는 9월 13일부터 15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2023’ 에 참가하여 7개사 통합 부스 운영하며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금속 소재 공급 역량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홍보했다.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씨티씨, SeAH Global Inc.는 6월 19일부터 25일 열린 세계 최대 항공 박람회 ‘파리에어쇼 2023’에 통합 부스를 운영, 항공기 생산에 필요한 고강도 알루미늄, 니켈 합금, 스테인리스강 소재를 선보였다. 세아씨엠은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BAU 2023’에 참가, 알루미늄 컬러강판 루버 패널을 전시부스 후면 전체에 시공해 고급스러운 인/익스테리어 디자인을 제시했다. 한편 3월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자원 및 리사이클 등을 테마로 열린 '인터몰드 코리아 2023'에는 세아창원특수강과 세아베스틸이 참가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8. 탁구 꿈나무 후원 협약
세아그룹은 유소년 탁구 선수 육성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고 12월 19일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대한탁구협회(KTTA)와 ‘탁구 꿈나무 육성’ 후원을 위한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후원 협약으로 세아그룹은 ‘글로벌 탁구 인재 육성을 위한 엘리트 탁구 꿈나무 발굴 및 지원’을 목표로 협회를 후원하고, 협회는 2032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남녀 10명의 꿈나무 선수들에게 해외 대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직접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9. 지하철 합정역에 세아타워 역명 병기
올해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2, 6호선이 지나는 합정역 이름이 합정(세아타워)역으로 바뀌었다. 세아는 대외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세아인의 브랜드 자긍심 증진 차원에서 지하철 합정역명을 합정(세아타워)역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에 따라 10월부터 기존의 합정역은 세아타워 명칭이 병기된 역명으로 표기 및 방송되고 있으며, 두 개 지하철역으로 통하는 모든 외부 출구에도 병기된 역명이 표기되어 있다.
10. 다양한 나눔 캠페인 활동
세아는 2023년 세아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세아 캠페인을 진행했다. 먼저 2월에 세아X모어댄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3월에는 나눔세아 서포터스 임직원 봉사활동을 지원하며 연간 활동이 본격화됐다. 6월에는 Beautify SeAH 캠페인으로 환경의 날을 맞아 사용하지 않은 물품을 세아 훗자크 봉투에 담아 나눔 및 교환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나아가 자원 순환 활용으로 더 이상 입지 않은 의류를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세아x아름다운가게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 두 번째 캠페인을 9월에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8년째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선정하여 후원하는 세아x홀트아동 복지회 ‘나눔 세아’ 캠페인을 진행하며 진정성 있는 나눔 활동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의 가치
철강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자체 공정 및
품질 솔루션을 개발하다세아베스틸 업적상 특별상 수상팀
기술을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프로그래밍 능력일까? 아니면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직관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엔지니어의 시각일까? 세아베스틸 세아업적상 특별상 수상팀과의 인터뷰 속에서 그 대답을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래밍 능력은 없지만, AI 기술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욕만은 충만하게 시작한 세아베스틸 주니어들의 머신 비전 프로젝트. 그들은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워가며 공정 및 품질 관련 솔루션을 개발했고 생산 혁신을 이루어 냈다. 그들의 성과와 고군 분투기를 들어본다.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한 공정 및 품질 관련 솔루션 개발의 추진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업적상 수상팀
직접 배우고 부딪치며 개발한 솔루션과 성과들
철강 제조 엔지니어가 데이터 사이언스 융합을 시도한다면 당연히 그들은 프로그램에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제를 시작한 사람들은 프로그래밍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철강 금속 엔지니어들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파이썬(python)이나 R 같은 데이터 분석 도구부터 배워가며 연구를 시작해야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들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AI 기술이 공장 내에서 사용될 요소가 광장히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솔루션들을 개발해 냈다. 이들은 먼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하여 공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국내 고속철도 등 터널을 지지하는 데 쓰이는 내진 강재는 매우 좁은 물성치 허용범위를 요구하는데 양산 시 불량 발생과 개선이 반복돼 나타났다. 또한 베어링강의 주요 품질인자인 청정도의 경우 기준 이내여도 좋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존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이런 공정 변수들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관리해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문제가 비교적 쉽게 해결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반복적이고 생산성이 낮은 수작업 업무도 자동화시킬 수 있었다. "압연공정에 사용되는 열간 수축률이라는 수치는 고온에서 만들어진 철강 제품이 상온에서 냉각되면서 수축하는 정도를 나타내는데요. 과거에는 신규 강종이 개발되면 담당자가 반드시 이를 수작업으로 대응해야 했죠. 머신비전을 통해 합금 성분과 온도를 통해 자동으로 수축률을 산출하고 설비에 전송할 수 있게 만들었더니 수작업 없이도 쉽게 대응할 수 있었어요. 이 뿐만이 아니에요. 압연 공정에 제품을 생산하려면 규격 할당 기준을 만족해야 하거든요? 전에는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의 특성상 밤낮없이 문의가 오곤 했는데 이를 전산으로 자동화시켰더니 업무 부하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이용준 대리가 조목 조목 예를 들며 설명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솔루션들을 개발해 낸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조업 엔지니어가 데이터 사이언스를 대하는 자세
또 한 가지 중요한 성과는 엔지니어로서 그리고 연구원으로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연구하고 프로그램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며 AI 기술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도메인 지식이 있으니 커뮤니케이션 부족에 의한 시행착오가 줄었고요. 공장을 잘 아는 사용자로서 개발에 참여하니 사용자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더라고요. 외부 IT 솔루션 비용도 아끼고 유지보수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으니 앞으로 이 기술이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될지 기대가 큽니다.”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동현우 과장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스스로 배우고자 노력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기까지 그들이 겪은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처음 하는 일이라 실패가 많았어요. 설치한 CCTV를 뜯어서 새로 설치하는 경우도 허다했고요. 비전모델이 무엇인지 몰라 구글에 검색해가며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익히기도 했어요. 용강 내 수소 농도 예측과 같은 데이터 분석 유형 과제의 경우에는 학습에 사용할 조업 변수를 찾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어요.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해서 유효인자를 선택하는 데도 알고리즘을 사용해야 했죠. 통신 장애, 미입력 공장 상황에 따라 변수가 일부 빠져 있어도 예측에 어려움이 없어야 해서 일부러 값이 비어있는 데이터 구동 모델을 선정하기도 했죠.” 이정훈 사원의 말이다. 현업에서 요구하는 과제의 기대 수준은 엄청나게 높았다. 모델의 정확도도 90% 이상이어야 하고 어떤 이상 공정에서도 잘 운영되어야 했으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들어야 했다. 물론 처음에는 이들이 잘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있었다. 그러나 세아업적상 수상팀 멤버들은 각자 위치에서 과제 수행을 위해 모든 것을 했다. 금속학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은 과제 기대 효과 및 문제 정의를 명확하게 했고,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인 사람은 좋은 데이터 이미지를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우연치 않게 프로그래밍을 배웠던 멤버는 알고리즘 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은 마침내 조업 현장에 꼭 필요한 모델을 개발해 내며 빛을 발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공정 및 품질 관련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업적상 수상팀
"개발 코드가 오류 없이 잘 구동되는 것을 보면 엄청난 보람을 느껴요. 더 뿌듯한 점은 단순히 머신러닝 코드를 복사해서 쓴 것이 아니라 유전 알고리즘을 자체 해석해서 코드를 적용하고 최적화된 판정함수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최적화된 코드를 개발하기 위해 15일 동안 주말, 밤낮 없이 오류가 나는지 확인했던 과정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상명 대리가 회상하며 말한다. “소형압연 HEAT별 열간 수축률 산출 시스템을 개발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단순 업무를 줄이면서 수치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자동화하고자 했지만 양산 설비에 실시간으로 적용하는 수치이다 보니 오류가 발생할 경우 불량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죠. 때문에 어떤 과제보다 프로그램 내에서 예외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어요” 이용준 대리의 말도 이어진다. 최근 이들은 대형압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외관을 개선하여 원활한 공정 진행 및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Hot Saw burr 비전 판독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머신러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딥러닝 방식으로 공장 머신비전을 접근해보려고 해요.”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로서 자신감을 획득한 김민재 사원의 한마디다. 앞으로 이들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은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들이 만들어갈 AI 시스템이 무엇보다 현장에 기반을 둔 것일 기능성이 높다. 이들의 무기는 단순히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철강 엔지니어가 하는 프로그래밍일 것이기 때문이다. 현장에 중심을 둔 세아베스틸의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 그 기술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개발 과정을 돌아보면 어려웠지만 재미 있었다고 말하는 업적상 수상팀
세계 속의 세아
새로운 변화와 함께
더욱 도약 중인,SeAH JAPAN
SeAH Japan은 오랫동안 함께 했던 특수강 사업 부문이 2021년 SeAH Global Japan 설립으로 독립하면서 홀로 서기에 도전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과 수익이 크게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SeAH Japan은 이전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며 새로운 변화 속에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벌써 29년, SeAH Japan
SeAH Japan은 1989년 주재원 1명의 작은 사무소로 출발한 이후, 6년 만인 1995년에 법인으로 승격하면서 일본 시장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렇게 시작된 SeAH Japan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강관, 판재 등 철강재 수출입을 담당하며 국제적으로 신뢰를 받는 철강 전문 기업으로 우뚝 섰다. 도쿄 미나토구의 신축 건물인 난오빌딩 3층에 올해 새롭게 터를 잡은 SeAH Japan 도쿄사무실에서 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저는 세아그룹 입사 17년차이고요, 세아제강 재경팀에서 근무하다 올해 3월 일본으로 파견되었습니다. SeAH Japan에서 근무한지는 8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이병길 차장은 회계, 자금, 인사 등 영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어 교육을 열심히 받고 부임했지만 업무 관련 소통이 쉽지만은 않다는 이병길 차장, 그는 요즘도 근무를 마치고 어학원을 다니며 능숙한 현지 언어 소통을 위해 노력 중이다. "SeAH Japan의 주력 사업은 세아제강 제품인 강관을 비롯해 세아씨엠의 판재, 세아메탈의 선재, 동아스틸의 구조관 제품 등을 일본 및 제3국으로 판매하는 일입니다. 또한 일본 내 열연코일(Hot Coil), 스크랩 등을 구입해 계열사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SeAH Japan의 초기 주력 제품은 비계용 강관 같은 중소구경의 건설용 탄소 용접 강관이었으나, 차츰 범위를 넓혀 스테인리스 용접 강관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까지 취급하게 되었다. 2003년 세아베스틸이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이후 더욱 실력을 쌓아 2007년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활발히 거래하기 시작했고, 타 품목 판매도 더불어 증가하는 등의 호재를 맞으며 현재에 이르렀다
2023년 이전한 신규 사무실 빌딩 외관
여러 변화를 딛고 끊임없이 나아가다
“SeAH Japan은 최근 2년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의 특수강 사업 부문이 2021년 일본 내 SeAH Global Japan 법인을 설립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엔 관련 매출이 제외되면서 SeAH Japan의 매출과 수익이 크게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노력과 땀으로 이전의 매출을 웃도는 실적을 만들어 냈습니다.”걱정을 단번에 불식시킨 뿌듯한 일이었지만, SeAH Japan 직원들은 안주할 수 없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51엔 을 넘었고, 100엔 당 860원대로 환율이 하락하는 엔저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일본 총재가 금융완화정책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11월부터 엔화의 역대급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터라 SeAH Japan은 더욱 긴장의 끈을 조여 매고 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된다면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여 기업 수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반대로 한국산 제품을 수입해 일본 국내 및 제3국으로 판매하는 기업은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하락한 환율 때문에 세아제강에서 강관 제품을 수입해 일본 내 거래처에 판매하는 사업구조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10% 정도 가격이 하락한 열연코일 등의 원재료는 중국산 및 한국산에 비해 가격이 낮아지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형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만, SeAH Japan 본연의 사업인 한국산 철강 제품의 일본 및 제3국 유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SeAH Japan 직원 모두는 장기간 일본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1) SeAH Japan 사무실
(2) SeAH Japan 회의실
일본시장의 특수성을 넘어서다
해외법인 대부분이 현지 시장의 특수성이 존재하고 더불어 영업이 쉽지 않다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는다. 그렇다면 SeAH Japan은 어떨까. “일본시장 돌파는 쉽지 않았습니다. 폐쇄적인 문화로 자국산 제품을 우선시하고 외국산 제품을 배격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품잘 관리 수준을 추구해 협의할 사항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어려운 부분이죠.” 이러한 일본시장 특유의 성격 때문에 사업 진행이 쉽지는 않지만, 이를 극복하고 구축한 고객사와의 신뢰관계는 어떠한 외부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을 만들어 낸다. “SeAH Japan은 한국의 다른 강관업체와 달리 일본 현지에 법인이 있어 고객과 소통이 원활하고 문제 발생 시에도 적시에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SeAH Japan에 부임한지 8개월차가 된 이병길 차장은 이곳에서 일하는 장점으로 본사에서보다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은행, 거래처, 회계법인 등 많은 일본인들과 업무를 하면서 상대에 대한 섬세한 배려와 존중을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SeAH Japan 도쿄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바코엔이라는 공원이 있는데요 1873년 개원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입니다. 넓은 녹지가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주변엔 조조자 도쿄타워 등 관광지도 있고요. 점심 식사 후 산책으로 사바코엔을 둘러보며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2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SeAH Japan 직원들은 한국과 일본, 더 나아가 세아와 제3국 간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SeAH Japan은 일본 전 지역에 한국산 강관시장 점유율 확대 및 판매량 증대와 세아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일본 내 ‘SeAH 590’ 강관 제품의 판매 확대, 신규 거래처 개발, 프로젝트 영업 확대 등 직면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친환경 트렌드에 발 맞춰 해상풍력 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풍력 분야 시장조사 보고서 작성 및 프로젝트 입찰을 통해 일본시장에 세아 브랜드를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이병길 차장이 전하는
일본 고령화 사회의 양면일본은 세계 최고의 초고령 사회, 노인 대국입니다. 이미 2010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현재 국민 10명 중 3.2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실정입니다. 때문에 ‘고도쿠시’라고 부르는 ‘고독사’ 가 일본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으로 대두되어 임대인, 집주인이 홀로 사는 일본인에게 집을 임대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노인에 대한 주거 복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30년간 변동이 없던 일본 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경제 정체 , 디플레이션, 고령화 등으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었는데, 최근 저금리와 엔저 영향으로 경제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엔저로 인한 전 세계적 관광객 증가로 도쿄 시내의 호텔, 음식점, 쇼핑 거리에는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고령화에 저성장이 지속되었지만 엔저 헌상과 경제금융정책으로 일본 경제가 다시 되살아 나는 듯합니다. 이러한 일본의 상황을 지켜보며 한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도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와 함께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신속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아 로드
진정성으로 다져온
탄탄한 상생의 길세아씨엠
대부분의 인연은 신뢰로 시작된다. 다른 주체가 서로에게 미더움을 느낄 때 인연이 맺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각자 상대에게 기대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기 시작한다면 그 인연은 머지않아 끊어지고 만다. 1995년 세아제강 판재사업부로 출발한 세아씨엠은 판재시장의 후발주자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1998년 군산에 컬러강판 연속생산라인인 1CCL 공장을 준공한 이후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지만 선두 업체와의 차이는 확연했다. 그런 세아씨엠이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준 주역이 있다. 신뢰로 시작되어 아주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진 세아씨엠의 오랜 고객인 A사 이야기다.
A사는 국내 알루미늄 복합판넬 제조 분야에서 손에 꼽히는 회사로, 세아씨엠이 생산하는 컬러강판을 원재료로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세아씨엠의 군산공장 가동 초창기인 1998년, A사는 이미 판재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굴지의 기업들과 활발히 거래해 오고 있었다. 이 시기 세아씨엠의 생산 능력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이미 1,575mm 광폭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한정된 규격의 제품만 생산이 가능했다. A사는 공급사로서 세아씨엠의 제품 생산 능력이 부족함에도 일련의 신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접한 세아씨엠 직원의 겸허하고 정직한 자세, 연구와 비즈니스를 대하는 태도에 신뢰를 느껴 과감히 생산 가능한 제품에 한해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세아씨엠은 2CCL 공장 증설로 드디어 1,710mm의 광폭 제품을 생산하게 됐을 때 A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세아씨엠과 독점 거래 계약을 맺었다.
A사가 이러한 선택을 한 데에는 협력이 시작된 초 창기의 세아씨엠 모습과 이후 협력을 이어오며 보여준 세아씨엠의 모습이 한결같았기 때문이다. A사가 13년간 매월 기술교류회를 지속하면서 지켜본 세아씨엠은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약속을 꼭 지키는 회사였다. 중간에 영업사원이 바뀌어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거나 클레임 처리가 원활하지 않았던 타 회사들과는 달랐다. 한편 A사는 품질에 대해 매우 엄격하기로도 소문이 자자했다. 까다로운 클라이언트일 수 있겠지만 세아씨엠의 생각은 달랐다. A사의 품질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한다면 모든 복합판넬 제조사의 요구수준을 만족하는 셈이기에 오히려 고마운 존재로 여겼다. 코로나 봉쇄로 인한 원자재 수급 차질로 많은 제조사들이 힘들어하던 시기에도 세아씨엠은 고객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았다. A사가 제조하는 복합판넬 중 다른 일부를 구성하는 원재료는 중국산 일반 알루미늄 판재를 사용한다. 중국시장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봉쇄되자 원자재 수급에 큰 차질을 겪었던 것이다. 당시 세아씨엠은 컬러강판 제품 생산을 위해 보유하던 알루미늄 원소재 재고를 운용해 A고객사의 다급한 상황을 돕게 됐다. 당장의 이익만 생각한다면 선택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이 일을 계기로 두 회사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고 신뢰는 더욱 깊어졌다.
세아씨엠과 A사가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준 사례도 있었다. A사의 고객이자 건축재를 생산하는 B사는 복합판넬 소재를 공급하던 업체의 납기 지연, 검사 성적서 위조, 클레임 미처리 등의 문제로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었다. 이에 B사는 A사와 그 원소재를 공급하는 세아씨엠에 대체품 개발을 의뢰하게 된다. 세아씨엠과 A사는 협력을 통해 B사의 신규 제품 개발에 나섰고, 여러 시험을 통해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여 신속하게 대체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1년 이상 된 불량 원재료 재고도 세아씨엠이 임가공을 통해 소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B사는 “역시 대한민국에서 알루미늄 컬러강판은 세아씨엠이 1위입니다“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B사는 25톤 이상의 대량의 물량을 구매하는 세아씨엠의 우량 고객이 되었다. 2021년부터는 세아씨엠과 A사, B사가 연합하여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무정전 판넬 개발을 진행하여 현재 그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세아씨엠의 겸허하고 감사하는 자세가 아니었다면 소중한 두 파트너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세아씨엠 직원의 정직한 모습에서 A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변하지 않는 세아씨엠의 모습에 두 회사는 오랜 기간 최고의 파트너로서 함께 길을 걸어왔다. 또한 세아씨엠은 A사와의 협력을 통해 B사의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새로운 동력자를 얻을 수 있었다.
기업에게 고객만큼 중요한 인연은 없을 것이다. 그 인연을 만드는 것도 신뢰이며 이어지게 하는 것도 신뢰이다. 세아씨엠은 정직에 기반한 한결 같은 자세로 고객을 대했고 그 결과 두터운 신뢰를 얻으며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래도록 다져진 그 신뢰는 세아씨엠의 큰 미래 자산이 될 것이다.
에코 패밀리
시들지 않는 꽃처럼,
늘 활짝 핀 우리 가족의 행복세아창원특수강 영업기획팀
문은주 차장 가족코끝이 찡하게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12월의 어느 주말 아침,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아로마테라피 공방으로 수줍음 가득한 표정의 두 소녀와 부모님이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2024년을 맞기 전, 2023년의 마지막 달을 기념하기 위해 세아창원특수강 문은주 차장 가족이 ‘플라워 무드 등’을 만들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다. 네 가족의 온기처럼 따스한 느낌의 무드 등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이들의 추억 만들기가 시작됐다.
성격은 다르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가족
어느덧 2023년의 마지막 달로 접어든 12월 초, 세아창원특수강의 문은주 차장은 남편 박정우 씨와 두 딸 박서현, 박아현 양과 함께 송파구의 한 아로마 테라피 공방을 찾았다. 2023년을 보내기 전, 네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번 ‘에코 패밀리’에서 체험할 활동은 ‘플라워 무드 등 & 민들레 홀씨 유리 돔’ 만들기. 방 안에 가만히 켜 두면, 실내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고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무드 등을 직접 만드는 시간인 만큼 문은주 차장은 두 자녀가 며칠 전부터 이 날을 무척 기다리며 설레어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들과 평소 무언가를 만들거나, 여행을 하는 등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에코 패밀리’에서 참여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주셔서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 기대 하는 마음으로 참여의사를 밝혔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이 오늘을 무척 기대하더라고요” 문은주 차장이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와 아빠의 외모를 꼭 빼닮은 두 딸 박서현, 박아현 양은 올해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으로 평소에도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특히 첫째 서현 양은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집중력 있게 손으로 하는 만들기를 좋아하고, 둘째 아현 양은 활달하고 애교가 많으며 아이돌 춤추기를 좋아한단다. 성향과 성격이 모두 다른 두 아이들이지만, 그렇기에 함께 할 때 더욱 즐겁다는 게 엄마 문은주 차장의 이야기였다. "첫째 서현이가 아빠랑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남편도 차분하고 집중력 있게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거든요. 둘째는 절 닮은 것 같아요. 아기자기한걸 좋아하더라고요.”
작은 손으로 만드는 따스한 램프
몸을 녹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무드 등 만들기가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부모님이 만들 것은 ‘플라워 무드 등’ 이고, 아이들은 ‘스칸디마모스와 사슴 미니어처를 활용한 민들레 홀씨 유리 돔’ 을 선택했다. 서현, 아현 양 모두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 미니어처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무드 등에 더욱 관심이 간다고 했다.
무드 등 만들기에 사용되는 재료는 영원히 시들지 않도록 보존 처리가 된 프리저브드 플라워와 이끼, 그리고 민들레 홀씨 등이다. 특히 플라워 무드 등에는 포인트로 큰 장미를 사용하고, 민들레 홀씨 무드 등에는 진짜 민들레 홀씨를 사용하는 만큼 꽃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집중력과 섬세함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본격적인 만들기가 시작되자 두 아이는 부모님보다 더 고요하게 집중하며 자신의 방에 놓일 램프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오아시스에 이끼를 붙여주는 일. 손에 묻어도 해롭지 않은 오공본드를 사용해 오아시스를 야무지게 붙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문은주 차장과 남편 박정우 씨는 서로 빙긋 웃어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무드 등을 만들어가는 모습에서, 둘의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도 확연히 드러났다. 첫째 서현이는 오아시스 기둥의 밑 부분부터 위쪽으로 차근차근 이끼를 붙이는 반면 , 둘째 아현이는 위에서부터 밑으로 이끼를 전체적으로 붙인 후 빈틈을 메우는 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끼를 다 붙인 후 미니어처 루돌프 사슴과 산타클로스 등을 배치할 때도 아이들은 자신만의 구도를 생각하며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겨울에는 같이 도자기를 만들기도 했어요 그때도 지나가는 한 해를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도자기를 만들었는데, 공방에서 만든 도자기가 잘 구워져서 크리스마스 날 마치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처럼 배송이 와서 저희 부부도, 아이들도 모두 설레었죠. 작년의 그날이 아직도 생각나요. 오늘도 아마 그런 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문은주 차장은 아이들의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이곳에 오길 잘했구나 싶다며 만족감을 나타났다.
시들지 않는 꽃처럼, 우리 가족의 사랑도 영원히
주말이면 캠핑을 가거나 공방을 찾아가 가족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문은주 차장 가족. 그러한 시간이 켜켜이 쌓인 듯,이날 에코 패밀리 체험장에서도 가족들은 함께하는 시 간을 익숙하게 동시에 더 안정감 있게 갖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차분하게 자신의 물건을 만들고, 부모님은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며 꼭 필요한 도움만 주는 모습이 그것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어느덧 완성된 부모님과 아이들의 무드 등. 자신이 만든 램프를 바라보며 아이들은 오늘의 시간이 즐거웠는지 수줍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오늘 너무 재미있어요” 라며 무드 등 만들기로 꽉 채운 오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문은주 차장과 남편 박정우 씨는 “천연소재인 예쁜 꽃으로 무드 등을 만드는만큼 아이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새겨줄 수 있 는 좋은 자리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남편 박정우 씨는 “집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을 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문은주 차장은 “일회용 컵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를 이용하자고 이야기해요. 저와 남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꼭 보온병 등을 챙겨주죠. 또 아이들이 자라면서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옷과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책 등은 버리지 않고 주변 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페트병 등의 재활용 분리수거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우리 집의 일상이 되기도 했죠. 이뿐 아니라 장을 보러 갈 때는 꼭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거나,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배달 음식을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조금은 귀찮더라도,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 지킴 활동을 하자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죠”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오늘의 경험이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문은주 차장 부부. 특히 남편 박정우 씨는 “아이들이 잘 자라서도 지금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유지되어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미래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문은주 차장과 남편 박정우 씨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난 후부터, 미래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 는 생각 때문인지 기후와 생태계 변화에 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걱정이 되곤 합니다. 지금의 어른들이 환경을 보존하며 잘 사용하고 아이들에게 그대로 잘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미래 환경이 지금과 달라지지 않기 위해 작지만 우선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활동을 잘 해나 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라며 환경에대한 작은 염려와 소망을 이야기했다. 천연소재로 만든 오늘의 무드 등처럼, 자연스럽고 따스한 가족으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문은주 차장 가족. 변치 않는 사랑과 믿음으로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과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지속 가능한 여행
예술과 일상의 공간이 된
산업유물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
런던은 버킹엄 궁전, 대영박물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등 역사 유적과 가치가 켜켜이 쌓여 있는 도시이다. 그러나 찬란한 역사의 도시인 런던도 도시 기반 시설 부족과 인구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도시의 낙후된 건축물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도시 재생 또는 개발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그렇게 1993년 21세기 영국의 새로운 부활을 위한 대규모 사업인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템스강변의 대관람차 ‘런던아이(London Eye)’, 새 천 년을 기념하는 문화공간 ‘밀레니엄 돔(Millennium Dome)’,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남쪽과 북쪽을 연결한 ‘밀레니엄 브리지(Millennium Bridge)’가 세워졌다. 그리고 그 남쪽 끝에 20 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있던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는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버려진 발전소의 가치를 발견한 이들
런던의 도시 재생 필요성이 대두된 이유를 들여다보면 산업혁명과 템스강이 자리하고 있다. 템스강은 영국 산업혁명의 주요 무대였다. 하루에도 수백 척의 배가 템스강을 오가며 세계 각지의 물자를 실어 날랐고 주변 곳곳에 공장과 창고 등이 들어섰다. 그러나 템스강의 번영은 영원하지 않았다.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은 런던의 풍경을 또 한 번 바꿔 놓았다. 배가 담당하던 일들을 기차와 자동차가 대신하게 되면서 템스강변의 수많은 공장과 창고는 문을 닫는 수순을 밟았다. 템스강변의 화려했던 풍경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 또한 그렇게 가동을 멈춘 곳 중 하나였다.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60년대부터 런던 시내에 전기를 공급한 곳으로 산업의 중 추적 역할을 담당했었다. 그러다 유가 상승과 생산 효율 하락, 공해 유발 등의 이유로 1981년 폐쇄됐다. 이 거대한 공간은 20여 년 동안 도시의 흉물로 방치되었고 주변은 우범지대로 변해갔다. 이곳을 눈여겨본 것은 테이트재단이었다. 영국의 대표적인 예술재단인 테이트재단은 당시 밀뱅크 교도소 부지에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미술관을 개관했다. 하지만 이후 전시공간이 부족하여 이를 확보하기 위해 분관 설립을 계획했다.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던 테이트재단은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낙점하게 된다. 이 참신한 결정에는 템스강의 수상버스로 출퇴근하던 한 직원의 제안이 큰 역할을 했다. 밀뱅크 교도소를 미술관으로 바꿔 놓은 테이트재단다운 결정이었다.
‘발전소 미술관’의 파격적인 청사진
테이트재단은 국제 설계 공모전을 열었다. 렘 콜하스(Rem Koolhaas), 안도 다다오 등 수많은 건축가가 런던의 랜드마크가 될 새로운 미술관의 청사진을 제안했다. 그중에서 최종적으로 채택된 시안은, 리노베이션(Renovation) 방식을 도입한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의 시안이었다. 경쟁자들에 비해 명성이 뒤쳐지는 건축가임에 분명했지만 아이디어가 독보적이었다. 기존 외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 형태만 변형한다는 아이디어는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들은 발전소 굴뚝은 그대로 둔 채 기존 건물 상부에 박스 형태의 건물을 증축해 공간을 확장했다. 건물의 정체성과 기본적인 형태를 살리면서 기존의 공간과 어울리는 증축 방향을 제시한것이다. 이후 8년의 공사 끝에 2000년 5월 12일 직육면체 박스형의 7층 건물로 변신한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외관의 80% 이상을 원형 보존하고 내부는 미술관의 기능에 맞춰 새롭게 단장했다. 대신 외부에 지붕 위 유리박스 형태의 공간을 증축하고, 기계들을 철거한 내부는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변형시켰다. 99m 높이의 거대한 굴뚝은 본래의 자리에 본연의 모습으로 남아 미술관의 상징물이자 런던의 랜드마크가 됐다. 밤이 되면 마치 등대처럼 템스강의 밤하늘을 밝힌다.
세계적인 권위의 작품과 일상의 공존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관이면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현대미술관으로 불린다.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방대한 소장품을 자랑하는데, 특히 근현대 미술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LEVEL 0으로 표기하는 지하 1층에는 터빈홀이, 지상 1층인 LEVEL 1에는 티켓 판매소와 안내 데스크가, 2~4층이 전시 공간이 있다. 5층은 멤버십 룸, 6층은 레스토랑과 바가 자리하고 있다. 템스강변의 길과 이어진 본관 출입구로 들어서면 지하 1층 특별 전시공간이다. 이곳은 화력발전소의 터빈이 있던 장소로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실내 높이 35m, 길이 155m에 바닥 면적 3,400m² 의 운동장 같은 거대한 공간이다. 이곳은 영화 상영, 퍼포먼스를 진행하는가 하면 1년 단위로 대규모 설치 미술품을 전시하는데, 2006년에는 5층 규모의 대형 미끄럼틀이 설치돼 이를 타려고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2층과 4층은 상설 전시관, 3층 특별 기획 전시관이다. 설치 작품은 물론 사진과 영화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관에서는 앤디 워홀이나 앙리 마티스, 마르셀 뒤상 같은 세계적 작가와 신예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인터렉티브 존에서는 시청각 자료를 통해 20세기 예술과 예술가의 정보를 퀴즈와 게임을 통해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다. 3층 특별 전시관에서는 보통 서너 달에 걸쳐 기획전이 열리는데 피카소, 로댕, 세잔 같은 거장의 작품을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18년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방문객 590만 명을 달성했다. 영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대영박물관 기록을 제친 것이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성공은 곧 런던의 도시 재생 사업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성공을 뜻했다.
테이트재단은 성공의 비결을 ‘일상성’이라 말한다. 그들은 특별한 전시를 할 때만 찾는 미술관이 아니라 평소에 자주 찾고 머무르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했다.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 다. ‘참여’에 초점을 맞춘 것도 그 때문이다. 덕분에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관람객의 재방문율이 매우 높다. 사람들은 작품을 관람할 생각이 없더라도 이곳을 거리낌 없이 찾는다. 터빈홀을 비롯한 내부 공간 곳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도시락을 먹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영국 번영기의 상징이던 화력발전소는 과거 산업유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오늘의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공간의 지속 가능한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