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START
우리는 2023년이라는, 아직은 조금 낯선 시간에 서있습니다.
무한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시 마주한 ‘시작’의 순간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이 순간 되새겨야 할 것은 무엇이고 어떤 마음과 계획으로 내일을 준비해야 할까요?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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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순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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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세아,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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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3년이 더 기대되는 세아인.
그들의 Restart -
세아뉴스룸 I
시장이 침체 될수록
경쟁력은 비상하도록
- 2023 세아그룹 신년회의 -
세아뉴스룸 II
탁구 꿈나무 후원 협약
- 세아-대한탁구협회 -
함께의 가치
예리한 판단과 과감한 실행,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다
- 세아업적상 금상 수상팀 -
세계 속의 세아
중동 신시장을 개척하는
뜨거운 현장
- SeAH GSI -
세아 로드
진정성 어린 파트너십,
위기의 순간 단초가 되다
- 세아특수강 -
에코 패밀리
향기 머금은 캔들처럼,
향긋하게 피어나는 행복
- 세아베스틸지주 유동훈 팀장과 자녀 -
지속 가능한 여행
두 번째 라인강의 기적,
다시 빛나는 ‘검은 황금’
- 독일 졸페라인
과거 웹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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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다가올 대변화의 시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듭시다"이순형 회장
세아인 여러분,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는 겁 많고 유약하게 보이나,
고도의 청각과 넓은 시야로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2023년 새해,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큰 변화로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날쌔고 재치 있는 토끼처럼 세아인 모두 슬기롭게 대처하며 힘껏 뛰어올라
성공적인 한 해로 가꾸어가길 소망합니다.새해를 시작하며, 힘찬 포부와 다짐으로 기대에 부푼 마음 한편에는 유감스럽게도
글로벌 경제 전반에서 감지되는 장기 침체의 시그널이 우리를 움츠러지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시장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지향하는 전통적 가치와 질서에 커다란 변화와 균열이 일고 있으며,
각국의 치열한 이해 다툼 속에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Infl ation과 금리 급등,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경제가 상당히 불안정한 양상을 보여 앞날을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이처럼, 복잡다단한 세계정세가 전방위적으로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2023년은 그 어느 해보다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외 환경 변화가 우리에게 비우호적인 상황으로 작용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세아는 지난 60여 년간 경영환경의 변화와 수많은 위기 국면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하고 기회를 찾아내 지속 성장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저력이 있습니다.
이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질서의 급격한 변화와 더욱 심화될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위기’보다는 ‘기회’에 주목하여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공고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세아인 여러분,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혁신과 성장은 반드시 성취되고 지속되어야 할 지상 과제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글로벌 산업계에는 기존의 판을 뒤흔드는 거센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흔들림 없이 생산성 혁신과 기술 고도화에 더욱 매진하여,
초격차 역량을 높이고 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작금의 산업 대전환기를 ‘위기’가 아닌 ‘세아를 위한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환경 보호’와 ‘사업장 안전 확보’라는 시대적 요구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회사의 미래뿐만 아니라, 세아인 개개인의 삶, 나아가서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우리가 수행해야 할 책무이기 때문입니다.우리의 理想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조직의 단합된 힘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기업도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혼자’보다는 ‘함께’의 힘이 몇 배의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지 않습니까?
우리 세아인 모두 합심하여 팀 간의 협력, 팀원 간의 협력, 勞使間의 협력과 安全을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토대로 강력한 팀워크와 열정을
발휘하여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일등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역량을
견고히 구축해 나갑시다.세아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치열하게 도전하고 시도하는 그 열정이,
세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가는 강력한 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
2023年이
모든 세아인에게 성취와 보람을
가득히 몰고 오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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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RE : STARTS
세아, 새로운 시작
성장이라는 단어 속에는 변화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성장할 수 없다. 세아의 역사는 거듭된 새로운 출발을 통해 쓰여졌다. 안주하고 정체되는 것을 거부하며 시대의 흐름에 한 발 앞서 변화를 추진했다. 10년 전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던 세아. 그 푯대를 향해 잠시도 중단한 적 없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새로운 출발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지속 성장의 컨트롤타워
그 신호탄은 그룹 최초의 통합사옥 세아타워 입주였다. 세아홀딩스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의 세아타워로 2012년 말 입주를 마치고 2013년 새해를 신사옥에서 시작했다. 지하 7층, 지상 32층 규모의 통합사옥에서 세아홀딩스를 비롯해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 계열사 임직원 6백여 명이 근무하게 된 것이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독립 사옥의 신축이나 매입을 자제하며 내실경영을 추구해왔던 세아가 통합 사옥을 마련한 데는 뚜렷한 이유가 있었다. 세아타워 입주는 회사의 급속 성장에 대처할 수 있는 통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공간 부족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경영자원의 집중화와 효율화를 꾀하고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편, 세아타워에는 세아관을 포함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아우르는 커뮤니티 공간 ‘세아 커뮤니티 허브’가 조성됐다. ‘100년 기업 세아’를 향한 출발점에서 지난 역사를 정립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세아타워는 단지 업무공간이 아닌 세아의 혼을 이어갈 새로운 출발의 거점이다. 이곳에서 세아인들은 세아의 지속 성장 기회를 함께 모색해 나가고 있다.
세아의 신념을 담은 얼굴
사옥 이전과 동시에 2012년 디자인 리뉴얼을 마친 CI 교체 작업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세아가 걸어온 50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롭게 나갈 50년의 기반을 만드는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즉 시대에 맞는 세아의 기업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매개체를 만든 것이다.
CI 디자인은 철강소재 리딩 기업으로서 변함없는 철의 가치와 변화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자세를 표현했다. 담대히 흐르는 ‘균형의 미’에는 신뢰와 안정으로 성장한 50년 역사도, 강인함과 유연함으로 일궈갈 아름다운 미래도 담겨 있다.
최고의 전략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여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아의 CI는 세아인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의지를 깊이 간직하고, 나아가 이를 실천해나갈 수 있게 하는 지침이다.
또한 이러한 철학과 신념을 알리는, 세상을 향한 세아의 얼굴이기도 하다.
세아의 정체성, 세아만의 이미지를 담은 CI 디자인은 통합사옥과 계열사 전체에 통합된 이미지를 구축하여 세아인들을 하나로 이어주고 있다.세아인을 일깨우는 거울
위대한 기업의 첫 단추는 바로 ‘핵심가치’다. 핵심가치는 임직원이 회사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토대로, 강력한 기업문화와 탁월한 성과의 원천이다.
세아는 2012년 하반기부터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이끌어갈 핵심가치 선정 작업을 시작하여 2013년 확정 발표와 함께 이를 전파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핵심가치의 의미를 임직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핵심가치 세 가지를 각각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 때 탄생한 것이 핵심가치 캐릭터, 세론이다. 친근한 인상을 지닌 세론이는 정직, 열정, 실력의 핵심 가치를 지키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세아인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정직은 세아의 머리이고 열정은 세아의 가슴이고 실력은 세아의 손과 발이다” 세아의 핵심가치는 세아인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거울이다.
이 세 가지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이며, 故 이운형 회장이 영면에 들기 전 남긴 소중한 유산이기도 하다.
여전히 진행중인 새로운 출발
2013년 세아를 둘러싼 환경은 변화 그 자체였다. 초경쟁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더 빨리, 더 크게, 더 불리하게 변하는 시장의 한복판에서 세아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삼았다. 세아의 발자취 속에서 성공 요인을 되짚어보고 한편으로는 고객의 요구와 국내외 시장을 분석하며 합리적인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통합사옥으로의 이전과 CI 교체, 핵심가치 정립은 이러한 전략을 함께 실행해 나갈 세아인들을 한 마음이 되게 만들었고 더욱 단단하게 묶어주었다.
이후, 시대의 흐름은 예상을 넘어서는 속도로 변화해왔지만 세아는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발굴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친환경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고 글로벌 생산기지와 해외 거점을 활발히 확대하여 수요처를 다변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0년이 흐른 2023년 세아의 새로운 출발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함께 꾸었던 꿈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며, 서로에게 듬직한 언덕이 되어주면서. 그렇게 이 순간 다시 신발끈을 다시 매고서 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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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23년이 더 기대되는 세아인.
그들의 Restart2023년 계묘년은 세아그룹의 통합사옥 입주 및 핵심가치 재정립 10주년을 맞는 해다. 뜻 깊은 신년을 시작한 지 어느덧 두 달. 여전히 설렘으로 가득 찬 지금 세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아제강지주 김철홍 이사, 세아제강 이병길 차장, 세아홀딩스 조성재 대리, 세아 L&S 오대연 대리가 그 주인공이다. 일과 삶의 균형점에서 각자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3년, 임원의 자리에서 세아를 이끌다
세아제강지주 김철홍 이사세아제강지주에서 전략담당을 맡아온 김철홍 이사는 올해 전략업무 20년차에 접어드는, 그야말로 전략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백여 개 이상의 전략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면서 ‘정직’으로 대표되는 세아의 핵심가치를 정립하고자 노력했다. 현재 세아제강지주 시스템 경영 고도화, 자회사 사업모델 강화, 세아윈드 셋업(set-up) 지원 등을 주요 업무로 진행하는 그는, 2023년부터 세아의 임원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임원 승진 후 주위로부터 대학교 입학 이래 가장 축하를 많이 받았다는 그는, “무척 고맙고 부담스러운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어떻게 해야 제 역할을 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무수히 되물어 보고 있어요. ‘국가대표의 자리는 배우는 자리가 아닌, 실력을 입증하는 자리’라는 말이 있듯, 임원의 자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로서 조직원들의 롤 모델임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부담을 영광스럽게 짊어지고 2023년을 살아보고자 합니다.”
올해는 세아가 통합사옥으로 입주하고 핵심가치를 재정립한 지 10주년을 맞는 해다. 김철홍 이사는 “핵심가치 정립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제게, 핵심가치 정립 10주년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세아에서 무수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지만, 언제나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 핵심가치”라고 이야기했다. 김 이사는 “故 이운형 회장님의 추모도서 『철과 같은 마음으로』에서도, 회장님은 세아의 핵심가치로 ‘정직’을 손꼽으셨다. 이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2023년을 헤쳐 나가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올해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철홍 이사는 “우리는 전지구적으로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런 시대에 세아제강지주는 에너지 전환을 돕기 위해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세아윈드의 set-up을 기점으로, 글로벌 No.1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업체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또한 LNG, CCUS, H2 등의 Low carbon solution에 가장 경쟁력 있는 강관 제품 솔루션(pipe solution)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오퍼레이션(Global operation)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해외근무로 여는 새로운 가능성
세아제강 재경팀 이병길 차장세아제강 재경팀의 이병길 차장은 2007년 4월에 입사한 후 세아제강에서 16년 동안 감사, 결산, 세무, 채권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평소 해외근무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언젠가 해외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어학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해외파견 발령을 받아 올 3월부터 세아재팬 도쿄사무소에서 근무를 앞두고 있다.
“해외파견을 앞두고 여러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저와 가족이 앞으로 해외에서 잠깐 머무는 것이 아닌, 거주를 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아내와 딸도 일본 생활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커요.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도 함께 출국할 예정인데, 저희 네 식구 모두가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도쿄에서 근무하며 행정관리 부문 소속으로 회계(결산, 감사, 세무), 자금(조달, 운영), 인사(급여, 제도), 총무, 영업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는 그는 “우선 원활한 업무를 위해 일본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일본 현지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빠른 시일 내에 일본어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업무적으로도 항상 해오던 일이 아닌, 새로운 일들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것 또한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16년간 해왔던 회계, 세무 등 업무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의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타 분야의 업무를 하기 위해 신입사원 때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본부터 배우며 해낼 수 있을 때까지 임하고자 합니다.”
“2012년 12월 추운 겨울에 통합사옥으로 이사했던 기억이 난다”며 10년 전의 기억을 꺼낸 이병길 차장은 “업무자료를 포장해서 박스에 넣고 서울역에서 합정역으로 짐을 옮겨 나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근무 여건이 정말 좋아져서 지난 10년간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 것 같습니다. 통합사옥 입주의 시너지를 발판 삼아 세아그룹이 더더욱 발전할 수 있는 2023년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태어날 아이와 함께, 더 큰 책임감으로
세아홀딩스 지원팀 조성재 대리올해로 입사 5년을 채워가는 세아홀딩스 지원팀의 조성재 대리는 현재 세아홀딩스 내 다양한 지원업무와 세아타워 관리, 그룹 통합계약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해 결혼 후, 2월 자녀가 태어났다는 그는 “세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회생활뿐 아니라 결혼생활도, 또 아빠로서의 삶도 이곳에서 시작한다는 게 참 신기하고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이야기했다.
“세아의 일원으로 함께하면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돼요. 회사에서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고 할까요? 제 삶의 중요한 시기를 세아에서 보낸 만큼, 세아 역시 제 삶에서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듯 하거든요. 가장의 타이틀을 달아서인지 세아에서도 그 무게감과 책임감으로 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23년 세아그룹이 통합사옥 입주 및 핵심가치 재정립 1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자신 또한 신규 입사 당시 배운 세아의 핵심가치를 다시 새기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다짐할 것이라는 그는 “제 업무의 특성상,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께도 불쑥 문의와 요청을 드리는 일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세아가족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모쪼록 2023년이 의미 있는 해가 되시기 바라며 가정에 좋은 일 가득하시길 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근무지에서, 다시 초심으로
세아 L&S 판매기획팀 오대연 대리세아 L&S에 입사한 지 올해 7년 차 되는 오대연 대리는 현재 판매기획팀에서 열연·후판 포스코 소재 구매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2017년에 생애 첫 직장으로 세아 L&S 당진공장에 입사, 이후 6년간 설비관리 업무를 담당했으며, 2023년 세아 L&S 판매기획팀으로 옮겨가게 됐다는 오대연 대리는 “2017년에 처음 입사를 했을 때처럼, 2023년은 저에게 새로운 시작, 그리고 도전의 의미를 갖는다”고 이야기했다.
“세아 L&S 당진공장에 처음 입사했을 때, 6년 동안 현장에서 기계·전기 등 다양한 설비관리 업무를 했어요. 그리고 2023년 발령받은 판매기획팀에서 새로운 7년 차를 맞이하는 만큼 기분이 새로워요. 첫 근무지로 돌아간다는 점이 다시 초심을 생각나게 하거든요. 근무 환경이 변하는 것이지만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것이기도 해서 그런지 묘한 긴장감을 갖게 됩니다. 이 부담과 긴장감으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일을 배우고 익히고자 해요.”
근무지에 변화가 생긴 만큼, 2023년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많이 만나게 되면서 성격적으로 변화가 생길 것 같다는 오대연 대리는,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업무특성상 다른 사람들과 계속해서 소통을 해야 하다 보니, 지금보다는 더 외향적인 성격으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새로 맡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쌓는 것이 목표에요. 구매 업무에 대해 더 전문적으로 일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또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배우는 것도 많고, 낯가리는 성격도 좋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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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뉴스룸 I
시장이 침체 될수록
경쟁력은 비상하도록2023 세아그룹 신년회의
지난 1월 4일 서울 세아타워 4층 오디토리움에서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세아그룹 신년회의가 개최됐다. 여전한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계열사 참석자가 자리하지 못한 채 온라인 생중계로 행사 분위기를 전했지만, 이른 시간부터 모인 일부 세아그룹 임직원들은 새로운 한 해를 함께 이야기하며 도전에 대한 의지로 상기된 표정이었다. 세계경제는 침체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쟁력을 높일 기회라는 포부로 가득 찬 세아그룹의 2023 신년회의 현장을 담아봤다.
세계경제 침체 속에도, 세아의 미소는 지속되도록
세아씨엠은 최근 적극적인 설비 투자와 함께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의 주체로 나서고자 끊임 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보다 향상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본사에 설치한 오프라인 쇼룸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맺은 성과물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기업이념과 자사의 브랜드를 사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상설 홍보관이다.
이 공간은 세아씨엠이 출범한 2017년부터 5년간 개발해온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신규 투자한 가전용 컬러강판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을 맞아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에 따라 조성되었다.
조영태 교수의 특강 후, 세아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오프닝 영상이 공개됐다. 2년 전, 세아의 미래를 표현한 브랜드필름 ‘We are changing’을 통해 공장 외벽에 ‘숲 속을 유영하는 고래’ 벽화로 세아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는데, 이번 영상에서는 당시의 영상 속 벽화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 실제로 현실화 하는 작업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거대한 공장의 벽에, 그만큼 거대한 고래 벽화를 그리는 과정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모습 속에서 세아가 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거대한 고래의 모습에서 세아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오프닝 영상 후에는 ‘세아업적상’, ‘세아경영상’ 및 10명의 신임임원에 대한 임명장 수여와 30년 근속 감사패 수여의 시간이 진행됐다. 세아업적상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매년 우수한 성과를 보인 업적에 대한 시상이다. 2022년에는 총 14건의 공적이 제출, 그 중 금상 두 팀, 은상 두 팀, 특별상 세 팀이 선정됐다. 금상에는 세아제강의 전우현 차장 외 6명이 선정,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전략적 시장 대응을 통한 수익 극대화 실현’으로 신시장 및 신수요를 개척해 세아제강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장태호 차장 외 1명이 선정, 세아제강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주’로 세계적인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사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세계 최대 규모인 카타르 LNG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치열한 가격 협상으로 STS 내수팀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과 함께 순천공장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은상에는 신남도 부장 외 8명의 ‘가열로 설비 제어 및 공정 개선을 통한 에너지 비용 절감’과 김남규 부장 외 5명의 ‘빌릿 정정 공정 간소화 기술 개발’이 선정됐으며 특별상으로는 김희대 부장 외 6명의 ‘新 안전환경 문화 구축을 통한 관리체계 혁신’과 강진우 차장 외 4명의 ‘데이터 경진대회를 통한 데이터로 일하는 문화 혁신’이, 동현우 과장 외 6명의 ‘Data Science 역량 융합을 통한 생산혁신 기반 강화’ 등이 그 공을 인정받으며 선정됐다.
‘철강(Steel)’에서 ‘금속(Metal)’으로 가는 길
다음으로 ‘세아경영상’ 시상이 이어졌다. 수상 회사로는 2022년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세아제강’과 ‘세아스틸아메리카’가 그 주인공이었다. 세아제강은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출 확대 및 카타르 LNG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세아스틸아메리카는 신규 고객 발굴 등 유정관 부문 시장 확대를 통해 마찬가지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성취했다.
세아경영상 시상 이후 세아그룹을 이끌어 갈 신임임원인 세아제강지주 김철홍 이사, 세아제강 김주봉 이사, 한사진 이사, 동아스틸 설인수 이사, 세아베스틸 김대영 이사, 세아창원특수강 김종호 이사, 세아특수강 강동균 이사, 세아메탈 이준기 이사, 세아 M&S 조성각 이사, 세아 L&S 이정환 이사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 세아그룹에서 30년을 근속한 세아창원특수강 이상은 사장, 세아제강 백규한 상무, 조현용 이사, 홍정덕 이사, 세아특수강 박상화 상무와 김한준 이사에게 포상이 주어졌다. 2022년 한 해 동안 세아그룹을 위해 애쓰고, 다가올 2023년 역시 힘써 일 할 임직원들을 기억하며 기념하는 시간을 가진 후, 세아창원특수강 이상은 사장으로부터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The Road From ‘Steel’ to ‘Metal’> 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이상은 사장은 본원의 경쟁력 강화와 최적의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고민한 흔적을 세아의 임직원들과 깊이 나누었다.
공장의 경쟁력이 세아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상은 사장은 “세아창원특수강은 ‘공장이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불확실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했다”며 “품질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속적인 혁신만이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믿음으로 전략을 세워 변화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세아창원특수강은 원가 혁신을 실현하고, 품질 개선을 이뤘으며 사람 중심의 안전문화, 자원 재활용을 통한 ESG 실현 등을 이뤄내는 성과를 얻었다.
마지막으로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이 회장은 “세계경제가 불황에 접어든 가운데에도 지난 2022년 세아그룹은 좋은 성과와 결과물을 보였다”며 “하지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와 ‘재무 건전성 증대’, ‘사업장 안전사고 제로화 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필연적으로 좋은 시장을 두고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이는 가격 경쟁을 낳을 것이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수익성을 갖기 위한 대책은 결국 ‘차별화된 경쟁력’ 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일회성이 아닌 영속적인 결과물로서 지속적으로 발굴되어야 할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이 겹치며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 확보와 차입금 축소가 동시에 요구되는 때인 만큼 안전과 환경 분야를 제외한 불요불급한 지출을 최대한 억제해서 총체적인 비용 절감에 힘써달라”고 이야기했으며 “마지막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설비 점검과 교육 시스템 구축에 힘을 써서 안전사고 제로화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 세아그룹 신년회의가 끝난 후 행사장에 참여한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새롭게 떠오른 한 해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함께 손을 맞잡고, 어깨를 안아주는 모습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세아인들의 도전정신이 그대로 나타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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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뉴스룸 II
탁구 꿈나무 후원 협약
세아-대한탁구협회
2021년 한국 탁구의 염원이던 프로리그가 출범했다. 이는 한국 탁구가 갖고 있던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숙명의 라이벌이면서 한 발 앞서가며 ‘세계 2강’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추격하는 입장이다. 점차 좁아지고 있는 유소년 선수 저변을 다시 키우는 것이 대한민국 탁구의 재도약을 위한 핵심적인 대책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아그룹과 한국탁구협회가 탁구 꿈나무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협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아그룹, 탁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지원 약속
세아그룹은 유소년 탁구 선수 육성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고 지난 12월 19일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대한탁구협회(KTTA)와 ‘탁구 꿈나무 육성’ 후원을 위한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후원 협약으로 세아그룹은 ‘글로벌 탁구 인재 육성을 위한 엘리트 탁구 꿈나무 발굴 및 지원’을 목표로 협회를 후원하고, 협회는 2032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남녀 10명의 꿈나무 선수들에게 해외 대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직접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세아그룹 계열사의 관계자들과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 남녀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한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협약식은 유승민 회장과 세아홀딩스 이태성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감사패와 기념품을 전달했고 이후 참석자 포토월 기념 촬영, 기자 환담회 순서로 이어졌다.
세아홀딩스 이태성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꿈나무를 육성하는 뜻깊은 여정에 대한탁구협회와 동행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소년 선수들의 간절한 꿈과 땀방울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변치 않는 철과 같은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회장은 “한국 탁구가 상향 평준화된 국제 탁구 무대에서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인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꿈나무 선수의 지속적인 발굴과 육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번 협약을 통해 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미래를 바라보고 꿈나무에 집중 투자해 한국 탁구가 다시 한 번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탁구협회, 유소년 집중 투자 통해 세계적인 선수 육성 기대
협약식에서 대한탁구협회는 탁구 꿈나무 육성을 전담할 ‘KTTA-세아 탁구 꿈나무 아카데미’(가칭)의 로드맵을 대략 소개했다. 한국 탁구계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영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탁구 종목이 생활체육 측면에서 활성화된 것에 비해 엘리트 체육 측면에서는 하향 곡선을 그려온 점에 주목했다. 이에 유소년 선수 양성에 집중해 2032년 올림픽에서 1988, 2004년 올림픽 탁구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초등학교 저학년 선수들을 중점 관리해 유소년 탁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1월 지도자 구성과 더불어 운영 규정 및 훈련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2월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실력과 체력 등을 따지는 오디션을 통해 남녀 각 10명씩 탁구 유망주를 선발하여 ‘꿈나무 1기를 발족하기로 한 계획을 밝혔다. 3월에는 ‘KTTA-세아 탁구 꿈나무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점 육성할 예정이다. 이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유망주들이 전현역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들의 집중적인 멘토링 교육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통할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선수 선발 및 훈련은 물론 글로벌 교양, 매너 교육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해 꿈나무들을 ‘정직’, ‘열정’, ‘실력’을 갖춘 세계적인 탁구 선수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유소년 선수 육성이 부실하면 한국 탁구의 밝은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세아그룹과 대한탁구협회의 협력이 탁구 저변 확대라는 결실로 이어져 한국 탁구의 국제 경쟁력이 나날이 커지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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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가치
예리한 판단과 과감한 실행,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다세아업적상 금상 수상팀 세아제강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결과로 증명한 사람들이 있다.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불확실성과 글로벌 물류 대란 속에서, 남다른 시각으로 돌파구를 찾고 실행력 있게 추진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룬 세아업적상 세아제강 금상 수상팀. 혼자였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돌아보면 ‘함께’의 가치 덕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말하는 그들이다. 때로는 냉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시장 속에서 협력을 통해 기업 성장의 길을 만들어가는 세아제강 수출1팀을 만나봤다.
세아제강 역대 최대 판매실적의 일등공신
미국이 자국 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의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아제강은 2022년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놀라운 성과의 일등공신, 바로 세아제강 수출1팀이다.
“세아제강 수출1팀은 아메리카 대륙의 고객을 대상으로 강관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지역은 미국법인인 SeAH Steel America를 필두로 에너지용 강관을 판매하고 있죠. 1979년 설립 이후 미국 철강시장에 세아 브랜드를 알리며 고객에게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공유해준 미국법인 덕분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차분한 어조로 팀을 소개하는 전우현 팀장. 세아제강의 수출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팀원들을 격려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모두가 60년 동안 축적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정직과 신뢰, 열정으로 판매일선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세아제강 선배님들의 공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로 세아업적상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그의 말처럼 비단 몇 년 동안, 몇 명이 이뤄낼 수 있는 성과가 아니었다. 수출1팀은 오랜 세월을 걸쳐 확보한 공장의 제조 기술력과 국내외에서 많은 선배들이 닦아놓은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문제 해결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그렇다면 2022년 역대 최대 판매실적 달성의 바탕은 무엇이었을까? 미국시장 유정용 제품 영업 담당이자 팀의 중간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천지성 과장에게 그 답을 들어봤다. “1% 크롬강(비철금속인 크롬 1%를 섞어 내부식성을 높인 탄소강) 제품은 그동안 강한 산성의 사워가스 유정용 튜빙관으로만 납품해왔는데요, 이번에 최초로 고객사와 용접 방식의 제품으로 공동 개발하여 서커로드 펌프용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습니다. 해상 시추용과 구조용 각관 제품도 신규 고객사들과 첫 거래를 성공시키며 세아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죠. 특히 국내 최초로 고온 스팀 라인용 고강도 제품 개발에 성공해 캐나다 유수의 정유 회사에 벤더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처럼 기존 제품의 스펙트럼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 현장과 공조하여 ‘고온 스팀 라인용 고강도 강관’, ‘폴리우레탄 내면 코팅 파이프 모관’ 등 신제품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세아제강의 수익 극대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했다.
시황을 예리하게 분석하여 전략적으로 대응했던 것 또한 성과로 이어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출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제유가, 철강가격, 북미 철강제품 수급 상황 등을 국제정세와 함께 면밀히 분석하여 한 발 앞서 가격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 했다.
“여러 분석을 통해 철강재 가격 상승에 따라 가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 미국 내에서도 수급난이 더 지속될 것이고 가격은 점점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선제적이고 과감한 가격 인상을 추가로 단행하고 고객사들을 설득하여 판매 가격을 정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수출1팀은 이에 더해 전 세계 물류 대란 속에서 전략적인 배선 운용과 물류 흐름 피해를 최소화하는 출하나 적재 우선권 확보 등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납기지연 사태 예방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실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항구에 인력이 줄어들며 물류대란이 발생했습니다. 선사 및 현지법인, 항구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해결에 힘썼고 결과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장기운송계약 단가였습니다. 유가 변동으로 용선료가 오르다 보니 연간 계약을 체결한 업체도 강력하게 단가 인상을 요구하더군요. 이에 하나의 선사와 계약하는 대신 두 개의 선사와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으로 배선을 운용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캐나다시장 영업을 맡고 있는 김윤동 대리와 세아스틸아메리카(SSA) 휴스턴 사무소와 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영준 사원은 글로벌 물류대란 사태 속에서 갑작스런 변수들을 만나며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을 언급하며, 결과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소통의 힘을 믿는 사람들
서로 다른 주체가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일, ‘협상’은 세아제강 수출1팀의 업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다. 각자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냉철해야 한다. 하지만 협상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신뢰와 소통이다.
“작년에는 원재료 가격, 선박 운임 등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가격 협상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고객사에 가격 대신 납기 준수를 우선순위로 제시하여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았고 결국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꾸준한 대화가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죠.”
올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맡아 고객과 합의점을 찾는 것이 더욱 쉽지 않았을 배진혁 사원. 그가 세아제강에 입사해 처음으로 이뤄낸 계약 성사는 소통의 중요성을 마음 깊이 각인시켰다. “작년에는 아쉽게도 제가 맡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 수주 실적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고객들과 연락을 통해 대화하고 직접 미팅을 하며 중남미 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었고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입사 2년차에 접어든 박현우 사원. 지난 해 적응과 배움의 시기를 보내며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그는 이제 그 배움을 성과로 빚어내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팀 내부의 소통 역시 세아제강 수출1팀의 업적상 수상을 가능하게 한 동력이었다.
“평소에는 친구처럼 또는 형·동생처럼 서로 편하게 지내지만, 일에 있어서는 엄격할 정도로 각자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지금의 팀워크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선배들의 배려 덕분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수출1팀의 홍일점이자 영업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살림꾼, 신미경 사원의 말이다. 수출 서류의 전반적인 부분부터 수금까지 총괄하는 자리에 있기에 버거울 때도 있지만, 마음을 열고 서로를 대하는 팀 분위기 속에서 고마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한다.
끝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출1팀을 지원해주는 다른 부서 동료에게도 꼭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세아제강 수출1팀.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앞으로 이뤄나갈 비전도, 그 근원은 ‘함께’의 가치라고 믿는 그들이 있기에 세아제강의 새해가 더욱 기대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세아제강 수출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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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세아
중동 신시장을 개척하는
뜨거운 현장SeAH GSI
코바르는 사우리아라비아 최대 공항이 있는 담맘, 석유 산업의 중심지 다란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주의 대표적인 도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한 이곳에 세아창원특수강의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인 SeAH GSI 임시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현재 세계 2위 원유 부존국이자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에너지 소재 공급을 통해 세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장하고 있는 SeAH GSI 이야기를 들어본다.
SeAH GSI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공장 착공식
새로운 기회의 땅에서의 도전
지난 11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은 ‘네옴시티’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시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SeAH GSI의 소식을 신완철 부장으로부터 전해들을 수 있었다.
세아베스틸에 입사해 기획팀, 글로벌마케팅팀, 혁신센터를 거쳐 세아홀딩스 성과관리팀에 근무했던 신완철 부장은 지난 해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되어 현재 SeAH GSI 공장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저는 SeAH GSI의 경영관리, 영업, 구매, 생산 부문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공장 건설 기간이므로 공장 건설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2021년 9월 세아창원특수강은 아람코가 대주주인 사우디산업투자공사(Dussur)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튜브 공장 설립에 2억 3천만 달러(한화 약 2천 900억 원) 규모의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2022년 7월 합작법인 SeAH GSI (SeAH Gulf Special Steel Industries) 설립을 완료하며 중동 지역 최초의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 제조 회사로서 중동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신완철 부장은 “전 세계적인 자국 산업 육성 트렌드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강력한 자국 제조업 육성 정책 그리고 최종 제품의 생산거점을 현지로 이전하는 세아의 전략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결과”라고 SeAH GSI 설립의 의의를 설명했다.
새로운 해외 거점을 만드는 어렵고도 의미 있는 과정
“약 5만 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이 들어설 거예요. 2025년 본격적인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죠. 지금은 코바르 시내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회계, 인사, 영업, 건설 TFT 등 총 4개 팀에 한국인 3명, 사우디인 3명, 필리핀인 1명 이렇게 모두 7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아창원특수강 대구경 강관 공장의 시설과 기술 이전 그리고 현지 직원들의 트레이닝, 시운전 등을 위해 약 30여 명의 세아창원특수강 직원들이 올해 이곳에 파견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에 에너지 산업 국제 허브로 조성 중인 SPARK 산업 단지 내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단계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새로운 법인의 사업환경을 조성하는 등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신완철 부장. 거대 기업과의 합작투자인데다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어 공장을 이설하는 과정이다 보니 그 역시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해외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고 공장을 건설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까지는 준비 단계이고 본격적인 투자는 3월 1일 한국 공장 해체를 기점으로 시작될 예정인데요. 지난 반년도 정말 정신 없는 나날이었는데 과연 3월 이후는 어떨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현지 직원들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서포트가 있기에 큰 걱정은 없어요.”
신완철 부장에게도 믿는 구석은 결국 사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20년 경력의 현지 전문가로 함께 법인을 이끌어가게 된 김영순 법인장, 15년 경력의 영업 베테랑 김민준 팀장, 한국인보다 부지런한 현지인 인사팀장과 회계팀장이 합류해 한국에서 파견된 인력과 힘을 합쳐 고군분투하고 있기에 투자 진행은 물론 각종 업무프로세스 구축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는 신완철 부장이다.
신완철 부장은 현지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는 말을 언급하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사우디아라비아의 불완전한 시스템이 사업 진행에 있어 어려운 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자국민 고용률 의무화는 점점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 그에 상응하는 양질의 노동력은 부족한 실정도 부정적인 요소이다. 이에 더해 가장 현실적인 부분에서 의사소통 문제가 현지 사업 진행의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보통 한 사무실에 5개국 이상의 국적을 가진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예가 흔하다 보니 언어는 물론 사고방식의 차이를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걸림돌을 예의주시해 하나씩 피하고 걷어내며 나아가는 신중함이 목표에 다가가는 SeAH GSI 그리고 신완철 부장에게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1) SeAH GSI 직원들
(2) SPARK 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SeAH GSI 공장 건설 현장
변화의 물결 속에서 만들어가는 성과
익숙한 이름과는 달리 사실 모르는 것이 많은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일상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예상할 수 있듯이 날씨로 인한 어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특히 4월부터는 50도까지 오르는 고온의 날씨가 6~7개월 지속되는데요. 그나마 전기세가 저렴하고 냉방시설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오히려 냉방병을 걱정하기도 하죠. 다음으로 이슬람의 성지답게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술이나 돼지고기 섭취가 금지되어 있으며 레저시설도 부족해 삶이 조금은 단조로워진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시설이 전무해 제가 없으면 가족들은 셔틀로 이동하는 학교 외에는 외부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요. 그 덕분에 장점도 있는데요. 자연스럽게 가정적인 사람이 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는데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가족과 함께하는 건전한 여가시간이 늘어났답니다.”
전체 인구 중 외국인 비중이 30%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나라. 아직 종교의 힘이 강하지만 최근 빈 살만 왕세자의 개방정책으로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나라. 다이내믹하고 그만큼 가능성도 열려있는 나라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이다. 이곳에서 중동시장을 향한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는 SeAH GSI의 모습 역시 역동적이다. 성장을 위한 변화이기에 더 의미 있다.
“지난 2월 1일 파트너사인 아람코와 사우디산업투자공사(Dussur), 미래 고객사, 세아 본사 경영진 등 관계자를 모시고 신설 사우디아라비아 공장 착공식을 개최하여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어요. 제조 설비 설치를 내년 6월까지 완료하고, 이후 약 1년여의 시운전과 고객사 인증 과정을 거쳐 2025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 추진과 아람코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그리고 세아가 보유한 폭넓은 철강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중동시장 공략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단단한 토대 위에 짓고 있는 중동시장 개척의 길.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기에, SeAH GSI 또한 많은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성장해 화사한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신완철 부장이 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
2030 사우디 월드컵으로!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끝났지만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축구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조별예선에서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유일하게 꺾은 팀이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아르헨티나 전 승리 후 왕명으로 그 이튿날 휴일을 발표하기도 했죠. 어린아이들이 맨발로 동네 공터에서 축구를 하는 보습을 흔하게 볼 수 있고, 사람들은 주말만 되면 집 또는 카페에서 축구경기를 광적으로 시청합니다. 사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사랑은 대표팀보다는 리그팀에 더욱 열광적입니다. 설기현, 이영표, 이천수, 박주영 등 여러 한국 선수들이 사우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고 지금도 장현수, 김승규 선수 등이 활약 중입니다. 최근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7세의 나이로 일급 7억 원에 해당되는 연봉 2700억원으로 알나스르 사우디 프로팀에 입단했습니다. 2030년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날두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듯합니다. 중동 리그는 세금 혜택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금전적인 이익을 더 챙겨갈 수 있기도 합니다. 인권단체로부터 호날두 영입은 스포츠세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과연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더욱이 메시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고, 향후 월드컵 개최를 위해 천문학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고 하니 오일 머니의 위력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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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로드
진정성 어린 파트너십,
위기의 순간 단초가 되다세아특수강
세아가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정직’은 1960년 부산철관공업 탄생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뿌리 깊은 가치다. 창립 이래 오늘날까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한 순간도 떠나지 않고 곁을 지킨 가치기도 하다. 세아는 정직을 근간으로 기업의 기본을 지키며 건실한 성장을 쉬지 않고 이어왔다. 세아가 실천하는 정직은 세아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두터운 신뢰는 위기의 순간마다 단초가 되어 결국 기업 성장의 토대가 되었다. 정직에 기반하여 세아만의 방식으로 성장을 일군 첫 번째 사례로 세아특수강과 파트너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세아특수강은 1988년부터 특수강 선재를 가공 생산하여 수요 고객에게 공급해온 기업이다. 업계 후발주자로 출발해 초창기 기술력 부족을 개선하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1997년 외환위기를 만나 큰 위기에 봉착했을 당시 처음 거래를 시작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온 파트너가 있다. 원재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급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까지 않았던 일본의 제강사다.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두 회사 사이의 신뢰는 두텁게 쌓여갔다.
그러던 중 2011년 3월 동일본 지역에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역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한 이 지진은 최대 파고가 9.3m가 넘는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켜 일본 동부의 태평양 연안 도시들을 통째로 휩쓸었다. 그 중심지인 센다이는 전체 도시 기능이 그대로 멈췄다. 세아특수강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파트너사의 생산 공장도 바로 이 센다이에 위치해 있었다. 지진과 해일 피해로 센다이 공장은 모든 조업이 순식간에 중단됐다. 그간 생산한 제품 재고도 침수로 인해 정상적인 판매가 어려워지며 파트너사는 경영에 큰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세아특수강에게 센다이 공장의 안타까운 소식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과거 갑작스런 원재료 공급 요청에도 선뜻 손을 내밀어주었던 파트너사는 세아특수강에게 더없이 고마운 존재였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고마운 마음을 돌려주자는 목소리가 일었다. 그렇게 회사 차원의 성금과 임직원들이 직접 모은 성금을 더해 지진피해돕기 성금을 마련했고, 임직원들이 진정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커다란 종이에 적어 센다이 공장에 보냈다. 그리고 판매가 어려워진 해일 피해 소재 1만 톤을 구매하여 손색 없는 정상 제품으로 가공하여 소진해주었다. 동일본대지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남겼지만 세아특수강과 파트너사의 신뢰는 한층 더 두터워졌다.
이후 파트너사의 센다이 공장은 3개월만에 가동을 재개했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2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수개월 만에 세아특수강으로 보내는 제품을 선적하며 센다이 공장의 직원들은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감사의 마음도 함께 실어 보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의 파트너사는 종종 당시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하곤 한다.
긴 세월 약속을 지키며 두터이 쌓은 신뢰가 어려울 때 서로 손을 내밀어주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직이라는 가치가 빚은 세아특수강과 파트너사와의 깊은 신뢰 관계는 성장의 길을 도모하는 데 크게 빛을 발했다. 이후 양사는 활발한 기술 교류와 품질 개선 활동을 이어나갔다. 원소재의 결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힘을 모은 결과 품질을 현격히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세아특수강 제품의 품질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원활한 원재료 수급 체계를 형성하며 세아특수강을 국내 특수강 선재 업계 1위로 올라서게 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지난 35년 동안 여러 번 큰 위기 상황을 겪었지만 극적으로 반전시키며 특수강 선재 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세아특수강. 그 저변에는 기본을 지키고 진정성으로 고객을 대하며 쌓아온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대변혁의 시대 속에서도 정직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세아특수강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1) 세아특수강의 응원
(2) 응원에 대한 파트너사 직원들의 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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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밀리
향기 머금은 캔들처럼,
향긋하게 피어나는 행복세아베스틸지주 유동훈 팀장과 자녀
2023년이 시작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난 2월의 어느 날, 좋은 향기가 새어 나오는 캔들 공방에 세아베스틸지주 유동훈 팀장 가족이 수줍게 들어섰다. 주말 오후, 여유롭고 느긋하게 상수동 나들이를 왔다는 유동훈 팀장 가족은 친환경 캔들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조용히 서로에게 집중하며
주말 오후의 한가로운 햇살이 번지던 2월의 어느 날. 세아베스틸지주 유동훈 팀장과 두 아들 준우, 시우 군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다소 낯선 표정으로 캔들공방에 들어섰다.
유동훈 팀장 가족은 갖가지 향기가 기분 좋게 맞아주는 이곳에서 오늘 함께 배워볼 친환경 캔들 만들기에 기대가 가득한 얼굴이었다. “아이들이 내성적이에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 처음 가보는 공간을 다소 낯설어 하는데 손으로 뭔가 만들고 집중하는 것을 좋아해서 캔들을 함께 만들어보면 좋겠다 싶어 신청했어요. 집에서도 하루 종일 손으로 뭔가 만들곤 하는데, 오늘 직접 자기만의 향초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이 모두 기뻐하더라고요.”
유동훈 팀장은 ‘에코 패밀리’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말하고는 MBTI로 가족들을 소개했다. 가족 중 가장 외향적인 성격을 지녔다는 유 팀장은 “최근 MBTI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가족끼리 MBTI를 해봤다”며 “아직 아이들이 어려 특징을 잡아내는 게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특성이 있더라”고 이야기했다.
“우선 저는 ENFJ 였어요. 성격은 외향적인 편이지만 집에서도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계획을 제시해서 별로 좋은 아빠는 아닌 것 같아요.(웃음) 아내는 ISFP에요. 내향적인 성격이고 손재주가 정말 좋아요. 이 유형의 대표 특성이 예술가 기질이라고 하더라고요. 잘 맞는 것 같아 신기했어요. 큰 아들 준우는 엄마랑 같은 ISFP 에요. 그런데 엄마와는 기질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내향형답게 혼자만의 시간도 잘 보내요. 만화책도 많이 보지만 <해리포터> 책을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을 돌려보듯이 계속 읽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최근에는 3.5춘기가 와서 질문에 대답을 잘 하지 않는 상황이지만요.(웃음) 마지막으로 둘째이자 막내인 시우는 ESFJ에요. 다른 사람들을 챙겨주는 것을 좋아해요. 엄마 아빠 심부름도 잘하고, 형에게 양보도 잘 하는 착한 동생입니다.”
작은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캔들
가족 소개가 끝나갈 무렵, 캔들공방 선생님이 오늘 만들 캔들 재료를 가져오며 친환경 캔들에 대해 설명했다. 친환경 캔들은 인공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콩으로 만든 천연 왁스와 천연 소재의 심지를 이용한 캔들이다. 향초가 타오를 때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몸과 마음에 건강한 향을 제공한다.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 후 시작된 본격적인 캔들 만들기 시간. 이날 유동훈 팀장의 가족은 각자의 시나몬 캔들을 하나씩 만들고, 체리치즈와 왕큐브 모양의 캔들과 꽃 방향제를 추가로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나몬 캔들은 천연 시나몬스틱을 직접 활용하는데, 살짝 녹인 왁스에 시나몬 스틱과 심지를 꽂아 어느 정도 굳히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한 번 더 완전히 녹인 왁스를 스틱 위쪽에 닿지 않도록 잘 부은 후, 왁스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 틀에서 조심스럽게 빼내면 완성이다.
“캔들 만드는 게 생각보다 과정이 쉬운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려워할까 봐 살짝 고민했었거든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가족끼리 와서 체험하기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법 잘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며 유동훈 팀장이 말했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쉬운 과정에 아이들도 다행이라는 표정이었다.
시나몬 캔들에는 시나몬 향이 주로 들어가지만, 이후 만든 체리치즈 캔들과 왕큐브 캔들, 꽃방향제에는 각기 다른 향을 첨가할 수 있다. 유동훈 팀장은 라벤더 향, 준우와 시우 군은 클린코튼 향을 선택해 자신만의 향초와 방향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 역시 시나몬 캔들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점은 직접 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치즈 색, 큐브 색깔을 고르고 색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진정한 ‘나만의 캔들’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향은 달라도 각기 빛나는 캔들처럼
최근 들어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유동훈 팀장은 “지난 해 넷플릭스에서 <씨스파라시>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저도 아이들도 해양 환경오염 문제에 충격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 팀장은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을 알려주었는데, 그 결과 얻게 되는 해양 오염의 정도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심각해 가족 모두 환경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최근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환경과 관련한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생활에서 조금씩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전기 절약, 물 절약,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예전보다 잘 지키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동훈 팀장은 환경 문제에 대해 작게나마 관심이 생긴 지금, 친환경 캔들을 만드는 과정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쁜 캔들을 만드는 가운데 환경에 대한 생각과 의미까지 가져갈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이자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평소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이러한 체험형 수업을 듣곤 하는데, 오늘도 이런 체험의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며 “평소 아빠는 회사 일로 바빠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많이 못했지만, 오늘 같은 기회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아 더욱 의미 있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만든 캔들을 손에 들고 하염없이 미소를 짓는 두 아들을 바라보며, 유동훈 팀장은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질을 높이고 싶었는데, 덕분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최근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세계의 흐름 속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주고 공유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러한 고민과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직접 향기 나는 캔들을 만들었다는 경험. 이러한 값진 체험이 아들 준우 군과 시우 군이 앞날을 살아가는 데 있어 소중한 기억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 기대와 감사함으로, 유동훈 팀장과 그의 가족은 더욱 좋은 향으로 은은하게 피어 오르는 가정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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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여행
두 번째 라인강의 기적,
다시 빛나는 ‘검은 황금’독일 졸페라인
Zollverein Coal Mine Industial Complex라인강과 루르강, 리페강을 끼고 있는 유럽 최대의 광공업 지역 루르(Ruhr). 에센(Essen)은 루르 지역에 속한 거대 공업도시들 중에서도 ‘라인강의 기적‘의 시발점, 독일 공업의 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광공업 특히 석탄산업이 발전했던 곳이다. 예상할 수 있듯이 에센의 호황은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며 막을 내리고 말았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으면서 에센은 세계 곳곳의 탄광도시들과 함께 사양길을 걸었다. 그렇게 침체되어 가던 에센에 생기를 되찾아준 것은 다름 아닌 탄광지대로 이름 날리던 졸페라인이다. ‘검은 황금’이라 불리던 이곳의 변화가 지역을 환하게 만든 것이다.
탄광도시에 일어난 변화의 출발점
지금의 에센은 탄광도시가 아닌 문화도시로 불린다. 말뿐이 아니라 에센의 문화적 역량은 2010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며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았다.
1986년 폐광의 운명을 맞은 이후, 수많은 실업자와 극심한 환경오염을 낳으며 흉물처럼 방치됐던 졸페라인. 에센의 변화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다.
주정부는 졸페라인을 허물어버리는 대신 역사적 자취를 지닌 문화 콘텐츠로 되살리는 노력에 착수했다. 그리고는 졸페라인재단을 설립, 유명 건축가의 도움을 받아 산업유산의 가치를 보존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지금의 졸페라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한 해에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되어 있다.
졸페라인에 도착하면 눈앞에 A자 모양의 거대한 철골구조물이 시선을 압도한다. 1960~1970년대의 흑백 영상이나 사진에서 본 듯한 이 구조물의 본래 용도는 무거운 물건을 끌어올리는 권양기다. 지금은 ‘에센의 에펠탑’이라 불리는 이 졸페라인의 상징물 옆에는 여러 개의 대형 굴뚝이 높이 치솟아 있고 그 아래에는 지하 수직갱도를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문화공간이라고 하기에는 투박하고 거친 이미지. 과거의 외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에 밖에서는 현재 졸페라인의 쓰임을 가늠하기 힘들다. 여전히 붉은 벽돌과 녹슨 철 기둥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건물들의 내부는 박물관, 극장, 디자인스쿨 등의 문화예술공간들로 채워져 있다. 크고 작은 디자인 회사들과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를 진행하는 레드닷협회도 입주해 있다.
졸페라인과 루르 지역의 변화를 조망하는 곳
‘샤프트 12’는 졸페라인이 어떻게 변해 있는지 알려주는 안내공간이다. 샤프트(Schaft)는 우리말로 축(軸)을 뜻한다. 급경사의 오렌지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24m’라는 글씨가 보인다. 석탄을 캔 뒤 세척해 외부로 보내기 위해 지은 이 건물은 일반적인 빌딩처럼 층이 아닌 지표면 기준 높이로 표기한다.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려는 건축가의 콘셉트에 따른 것으로, 일반 건물 3층 높이의 24m 층에는 안내소와 매표소, 기념품점, 카페가 있다. 건물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졸페라인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2010년 개관한 루르 박물관(Ruhr Museum)도 샤프트 12 내에 자리하고 있다. 에센의 유럽 문화수도 선정을 기념해 조성한 이곳은 루르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기억·역사라는 세 개의 주제로 각각 17m, 12m, 6m 층에 상설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공룡 화석과 구석기 유골, 게르만족이 사용했던 도구 등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전시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루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영화를 상영하는 360도 상영실도 관람 포인트다. 이 전시물들은 과거 채굴한 석탄을 세척하던 세척장 안에 설치돼 갱도를 탐험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하지만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채탄 흔적이 묻어나는 시설물들일지 모른다. 그 자체가 루르 지역과 졸페라인의 생생한 역사이니 말이다.
창의적인 공간들,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
불씨가 꺼졌던 광산의 보일러실은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손을 거쳐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으로 부활했다. 5개 층, 4천㎡에 이르는 공간에는 자동차, 가구, 주방 기구, 공구, 조명 등 디자이너라면 꼭 봐야 할 작품 2천여 점이 전시돼 있다. 모두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레드닷 디자인상’을 작품들이다. 석탄가루가 날리던 광산의 보일러실이 세계적인 디자인 성지로 거듭난 것이다. 전시실 외에도 예술가 스튜디오, 이벤트홀, 세라믹 작업장이 들어서 있다.
자작나무 숲길 건너편으로는 1961년 바우하우스 양식으로 설계된 코크스 공장이 있다. 건물 한쪽에는 지중해식 메뉴를 내는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2층에 오르면 전면 유리창을 통해 공장 안쪽이 들여다보인다. 각종 영상물이 벽면과 기둥에 투사되고 있는 공장 내부는 그 자체가 예술작품이다. 기다랗게 뻗은 건물과 나란하게 들어선 높은 굴뚝, 각종 철 구조물에 둘러 싸인 수조. 이 이색적인 공간은 야외 수영장이다. 겨울철 제련시설의 냉각수 보관용 컨테이너를 뒤집어 수영장을 만든 예술적 아이디어가 빛난다.
그 밖에도 광부들의 샤워실로 사용됐던 건물은 공연장 및 극장으로 재탄생했고, 루르 박물관과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 사이 공터에는 팝 공연과 음식 패스티벌이 열리는 공연장도 있다. 길이 150m의 아이스링크, 대관람차 등 30만 평의 폐광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건축가들의 창의적인 발상과 주 정부의 의지는 불 꺼진 탄광촌을 예술,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 명소로 변화시켰다. 새로움은 이전 것을 모두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교훈을, 졸페라인은 여전히 건재하게 남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