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의 역사는 변화와 도전의 기록입니다. 세아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한 발 더 먼저 미래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탈탄소 패러다임과 4차 산업혁명의 확산 등 다방면의 이슈가 철강산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지금. 세아는 늘 그래왔듯 변화와 도전으로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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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미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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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만남
세계를 뒤흔드는 거대한 변화,
미래를 선도할 기술력과 대담한 도전으로 극복한다세아베스틸 기술연구소 홍성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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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리포트
나이 듦과 새로움을 함께 가진 색
박용기 (과학칼럼니스트, <맛있다, 과학 때문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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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1
세아베스틸지주 4개 계열사,수소산업용 소재 분야의 잠재력을 널리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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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2
베트남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다
SGV (SeAH Global V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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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in 세아
윤리와 준법경영은 세아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세아베스틸지주 컴플라이언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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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세아
유럽시장에서 세아의 날개를 펼치다
INOX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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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가치
세아업적상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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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밀리
우리 부부, 더 단단하고 화사하게
세아 M&S 금속팀 김혜림 사원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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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여행
역사를 안고 오늘의 이야기를 쌓아가는 감성 숙소
보안1942
과거 웹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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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미래와 함께
우리 모두는 항상 현재를 살아가지만 그 어느 순간도 미래를 향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미래는 살아 가는 이유이며 목적일지도 모릅니다.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사회와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는 지금, 그 변화를 수용하는 것을 넘어 이끌어가는 기업만이 내일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 미래에 더 빛날 가치를 발굴하고 미래를 만들어갈 자원을 일구며 한 발 더 나아가는 오늘. 그 하루하루가 이어져 세아 그리고 세상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여기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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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만남
세계를 뒤흔드는 거대한 변화,
미래를 선도할 기술력과 대담한
도전으로 극복한다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속에 전 인류는 생존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환골탈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꿔 “Global Top Special Steel Maker”로 우뚝 서는 그 날을 위해 우직하게 걸어가는 세아인이 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해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답을 찾고, 혁신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세아베스틸 기술연구소 홍성원 연구소장을 만나본다.
현장에서 토대를 쌓다
연구원으로 입사해 현재 연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지금의 자신을 만든 건 8할이 현장이라는 홍성원 연구소장. 어쩐지 풍기는 분위기에서 잘 벼려진 강철 같은 단단함이 느껴졌다. “사실 저는 연구원으로 입사했지만 연구소보다 현장에서 근무한 기간이 훨씬 더 깁니다. 압연 공장을 거쳐 제강공장, 마지막으로 품질보증실까지 약 25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연구소로 복귀하게 됐어요.”
어느 업종이나 공정별 전문 특성이 있어 다양한 공정을 경험하는 것은 흔치 않다. 익숙함을 넘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과 부담감이 가슴 한 편을 묵직하게 누르기 마련. 하지만 생소했던 여러 현장의 어려움들은 그를 성장시키는 ‘특별한 기회’이자 그만의 ‘남다른 경력’이 되었다. 현장 베테랑에서 이제 연구소의 수장으로 우뚝 선 그는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의 중추를 담당할 연구소를 만들고자 후배 연구원들과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핵심 기술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돌파하는 특수강 연구소
국내 최대 규모의 특수강 연구소인 세아베스틸 기술연구소. 최근엔 4차 산업혁명 관련 디지털 전환(DT), 인공지능(AI), 빅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 기술을 연구하느라 분주하다.
“그동안 전통 산업인 철강 제조 분야에선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지닌 숙련공에 의해 제품이 만들어졌는데요, 하지만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제품의 표준화가 어렵고 결과물의 편차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숙련된 기술자들의 노하우에 DT와 AI를 접목해 기술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AI를 도입해 제강공장의 전력에너지를 효율화 하고, 머신비전으로 수집한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하여 작업과정을 개선하는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품질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선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최근엔 지난 십여 년간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해결하는 작은 성과도 있었다.
“터널의 주요 뼈대로 사용되는 특수강(KTB600)의 기계적 성질 불합격률이 2012년 이후 해마다 10% 이상 나왔어요. 그동안 압연 과정의 문제로만 생각해 그 안에서만 해결하려 했더니 기술적으로 큰 개선점이 보이지 않았죠. 그러던 중, 빅데이터를 활용해 압연 이전 단계서부터접근해 보기로 하고 제강공정에서 미량의 화학성분을 조정했는데요. 그 결과 올해 불합격률 0%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기피하고 기존 방식을 고집했다면 결코 이런 성과를 얻어내진 못 했을 것이다. 현재 세아베스틸은 기존 공정 과정을 혁신하는 것 외에도 탄소 중립 실현, ESG정책 실천을 위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저감 및 부산물 처리 문제 등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
“2년 동안 연구한 끝에 BRM (Briquet of Reduction Material)을 만들어 철스크랩 대체재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BRM은 연주-압연-열처리 공정에서 발생되는 산화철에 최적의 비율로 환원재를 섞어 단일한 형태로 뭉친 것인데요. 세아만의 독창적 기술로 인정되어 특허까지 등록됐어요. 현재 양산화 준비 중인데 정상적으로 생산되면 6, 70억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과정의 골칫거리를 모아 원자재로 대체한다니 참 놀라운 발상이다. 이는 현장의 어려움을 속속들이 알고 현장 실무자들과 긴밀히 소통했기에 나온 해결책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앞을 내다보며 선행적으로 연구하는 그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1)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젊은 엔지니어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소통하는 모습
(2) 현장과 연구소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홍성원 연구소장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 멀리 보고 함께 가자
혁신과 도전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세아베스틸 기술연구소. 국내 특수강 리딩 기업의 연구소다운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는데, 홍성원 연구소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개발이 요구되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내년부터는 확실한 가능성을 증명해 내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10년 후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일에 기술연구소가 앞장섰으면 하고요. 이를 위해 연구원들에게 ‘사명의식과 도전정신’을 당부하고 싶어요. 전환기 기술의 재정립은 미래 우리 회사의 체질과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사명의식을 갖고 더 몰입하고 도전했으면 합니다. 또 제조공정에 기반을 둔 기술개발과 연구를 하고 있으니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현장 직원 한 분 한 분의 지혜와 통찰력을 얻는 일에도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030 Global Top Special Steel Maker>라는 세아베스틸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홍성원 연구소장. 25년 동안 현장에 몸을 담았던 그인 만큼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묵묵히 일하는 세아 가족들에게도 꼭 전하고픈 말이 있다고. “모든 구성원의 냉철한 상황 인식과 대담하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함께하는 행동 철학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기존 누적되어온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기침체의 지속 그리고 전방 시장의 급격한 지각변동 만도 해쳐 나가기가 버거운데, 최근엔 전 세계적인 환경 이슈와 함께 탄소 중립 및 ESG 강화 등 거대 변화 물결이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밀어 닥치는 상황입니다.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함께 실행할 수 있다면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도 어느 경쟁자보다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하나 되고, 힘의 결집이 필요한 기회의 시간입니다. 보다 더 중요한 대의에 소중한 우리의 자원과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서로 간의 신뢰와 배려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자는 마침내 그 꿈을 닮는다 했다. 전 세계가 가장 벤치마킹하고 싶어 하는 공장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연구소와 현장,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세아인들. 도전과 성취를 통해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갈 이들을 응원한다.
(4) 기술개발 강화 중장기 전략 회의를 진행하는 홍성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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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리포트
나이 듦과 새로움을
함께 가진 색박용기 (과학칼럼니스트, <맛있다, 과학때문에> 저자)
Silver
하와이 마우이섬의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는 독특하게 생긴 식물이 자란다. 은빛의 작은 칼 같은 잎을 가진 다육식물인데 이름은 할레아칼라 실버스워드(Silversword). 하와이 말로는 ‘아히나히나(Ahinahina)라고 불린다. 실버스워드는 90년 또는 그 이상 살 수 있는데, 일생에 단 한 번 꽃을 피운다고 한다. 해발 3,055 미터의 할레아칼라 산 정상에서 이 은빛의 식물을 직접 만난 적이 있는데 정말로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은과 은색
은색은 금과 같은 귀금속 은(銀, silver)의 색을 말한다. 금속 은의 자유전자들은 가시광선의 대부분의 빛을 흡수해서 에너지가 높은 상태로 올라갔다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면서 흡수했던 대부분의 에너지를 빛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거의 백색에 가까운 금속 특유의 광채를 낸다. 그래서 은색을 본래 금속색에 가깝게 표현할 때에는 은분을 사용하고, 광택이 나지 않는 은색은 옅은 회색 계열의 색으로 표현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은색의 코드는 Hex #C2C2C2로 나타낼 수 있다. 모니터와 같은 RGB 색상 계열에서는 빨강(R), 녹색(G) 파랑(B)이 각각 76.08%씩 섞인 상태다. 한편 프린터에서 인쇄할 때 사용하는 CMYK 색상에서는 시안(Cyan), 마젠타(Magenta), 노랑(Yellow) 성분은 0%이고 검정(Key plate)이 24% 섞인 색이다. 하지만 다양한 검은 계열의 색조로도 표현될 수 있다.
금과 같이 은도 선사시대 사람들이 발견하여 사용하였던 7개의 ‘고대 금속’ 중 하나이다. 은이 발견되자 뽀얗게 빛나는 광채의 아름다움과 함께 희소성으로 인해 장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화폐로도 사용되었다. 은은 화학원소 기호가 Ag인데, 이는 은을 가리키는 라틴어 Argentum(아르겐툼)으로부터 왔다. 순은은 무르고 다른 금속에 비해 전기와 열의 전도도가 뛰어나다. 은은 다른 어떤 금속보다도 빛을 잘 반사하는 성질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거울을 만들 때 유리의 뒷면을 은으로 코팅하게 된다.
은방울꽃, 은사시나무, 은여우 등 은색과 관련된 이름을 가진 식물이나 동물이 더러 있지만 실제로 자연에서 은색은 흔하지 않으나 많은 물고기들은 빛나는 은색 비늘을 가지고 있다. 영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물고기들의 은빛 피부는 특별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빛을 반사시킬 때 편광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도 반사된 빛이 일정하게 보여 빛의 변화를 추적하는 포식자들에게 덜 노출된다고 한다.
백발의 과학지
우리가 잘 아는 미국 민요 중 ‘Silver threads among the gold(금발 중에 은발)’라는 노래가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금발이던 머리카락이 은색의 흰 머리카락으로 변해가는 모습 속에서 인생이 빠르게 흘러감을 실감하면서도, 은발로 변해가는 모습이지만 서로에겐 언제나 젊고 아름답게 보인다는 노년 부부의 사랑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화가 되면서 검은 머리도 마찬가지로 흰색으로 변해가는데 이 빛깔이 은빛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는 은발(銀髮)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노년과 관련된 용어에 ‘실버(silver)’라는 말을 붙여 사용하곤 한다. 예를 들어 노인 복지 시설을 ‘실버타운’이라 하고, 노년 관련 사업을 ‘실버산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노화되면서 머리는 은발이 될까?
사람들의 머리카락 색은 모낭에 존재하는 멜라닌 색소와 유전자 속에 있는 유전 암호에 의해 결정된다. 머리카락의 모낭에는 두 종류의 멜라닌 색소, 유멜라닌(Eumelanin)과 페오멜라닌(Pheomelanin)이 있다. 유멜라닌도 2가지 종류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갈색 유멜라닌이고 다른 하나는 흑색 유멜라닌이다. 유멜라닌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검은색 및 갈색 머리가 되며 유멜라닌의 양이 아주 적을 때에는 금발이 된다. 페오멜라닌은 분홍 혹은 붉은빛을 띠며 유멜라닌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페오멜라닌만 존재하게 될 때 붉은색 머리카락이 된다. 이러한 멜라닌들은 멜라닌을 생성하는 멜라노사이트라고 불리는 모낭 세포에서 발견되는데,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멜라노사이트의 수는 줄어들고 따라서 멜라닌도 적게 생산되게 된다. 이렇게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게 되면 모발에 색소가 부족해져 모발은 은회색을 띠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30세 이후 10년 동안 멜라닌 생산량은 10% 내지 20% 정도 감소하고, 50세가 되면 남성과 여성의 절반은 적어도 50%의 흰머리를 갖게 된다고 한다. 은발은 실제로 완전히 흰색은 아니며 빛이 머리카락에 굴절되면서 은빛처럼 보이는 일종의 광학적 착시현상이라고 한다.
은색의 심리학
은의 가장 일반적인 의미는 풍요, 부, 모더니즘과 새로운 기술을 상징한다. 금보다는 희귀성이 높지 않지만 여전히 은도 희귀한 귀금속으로 종종 귀족이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연관되는 느낌을 준다. 은색은 노년, 미덕, 매혹, 연약함, 평화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달빛에 비쳐 은백색으로 보이는 물결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로 은파(銀波) 혹은 은결이라 하는데 고요하고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새 차를 구매할 때 가장 선호하는 색깔은 흰색 자동차이지만 은색 차도 회색과 검정에 이어 네 번째로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일치하고 있다. 은색은 매끈해 보이지만 너무 과장되지 않다. 은색 자동차를 선호하는 운전자는 실용적이고 책임감이 있으면서도 혁신적이고 화려한 것들을 즐기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회사 로고에 사용된 은색은 균형, 중립, 그리고 차분함으로 느껴, 검은색 등 다른 색상과 함께 실버를 사용한 로고는 고급스럽게 보이며 첨단 기술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애플사 브랜드 로고나 벤츠 자동차,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많은 자동차 회사의 로고 등에 은색이 많이 쓰이는 이유는 이러한 고급스러움과 함께 첨단 기술의 느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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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1
세아베스틸지주 4개 계열사,
수소산업용 소재 분야의
잠재력을 널리 알리다저탄소 녹색 에너지 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산업은 차세대 에너지 기술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세아그룹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수소산업용 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에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CTC 세아베스틸지주 산하 4개사를 중심으로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2022’에 참가, 세아만의 수소 공급사슬 전반에 대한 전문 역량을 소개했다.
세아베스틸지주 4개 계열사, ‘세계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 참가
수소산업용 소재 부문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세아베스틸지주 산하 4개사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 참가했다.
H2 MEET 2022는 수소산업의 국내외 선도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수소산업계의 기술 혁신을 리드하는 기술들을 선보이는 세계 최초, 국내 최대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241개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3만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H2 MEET 2022에서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CTC는 통합 부스를 운영, 수소산업용소재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개발품 적용 사례와 기술 역량을 소개하며 수소산업용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인지도 확산에 힘썼다.
(1)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모습
(2) 세아 부스를 둘러보는 방문객들
소재 생산에서 제품화에 이르는 수소 공급과정 전반의 역량 선보여
이번 전시회에서 세아베스틸지주 4개사는 특수강 및 알루미늄 합금 소재, 피팅/밸브 등과 같은 배관 및 접합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극한의 온도와 압력조건에서도 내구성이 유지돼야 하는 수소 충전기, 압축기, 탱크, 액화기등에 적용되는 금속 소재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산업용 316스테인리스 봉강, 스테인리스 소재의 밸브 및 피팅류, 316L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수소자동차용 스테인리스튜브를 전시했으며, CTC에서는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을 소재로 한 수소충전소용 튜브와 수소자동차용 튜브 및 코일튜브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세아베스틸은 탄소 및 합금강 피팅류를,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알루미늄 합금 형상재, 알루미늄 합금 수소탱크보스 및 자동차 컴프레셔휠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세아 부스에서는 계열사들이 개발 중이거나 개발을 완료한 소재 및 기술도 소개했다.
실질적, 잠재적 효과로 이어진 H2 MEET 참가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CTC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소산업용 소재 개발 현황 및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기술 역량을 소개하여 수소산업 소재 전문기업으로서의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소재 생산 및 정밀가공, 제품화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세아창원특수강 마케팅기획팀 조성윤 차장은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 덕분에 세아의 철강 제조사로서의 존재감이 부각된 것은 물론, 실제 비즈니스 미팅으로 연결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세아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탈탄소화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고 수소 경제의 발전 가능성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요즘, 수소산업용소재 분야의 기술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세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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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2
베트남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다SGV (SeAH Global Vina)
2019년, 세아베스틸지주가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초로 해외에 설립한 생산법인인 SGV (SeAH Global Vina). SGV가 지난 8월 29일 베트남 남부 빈증성의 바우방 공단에 약 2.5ha(7,500평)에 달하는 SMLS Tube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축소되고 불황이 장기화되는 열악한 상황에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를 성공리에 구축한 SGV의 공장 준공기를 생생하게 담아본다.
숱한 난관을 딛고 문을 연 베트남 공장
2019년 세아베스틸지주는 아세안 회원국이자 한국, 유럽, 일본, 칠레 등 많은 국가와 FTA를 체결해 세계 유수 기업이 수출기지로 선호하는 베트남에 해외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자동차 베어링용 심리스 튜브 시장의 90% 이상을 중국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아베스틸지주의 최초 해외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넓히기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 그렇게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딛은 SGV는 베어링용 심리스 튜브 제조 및 완제품 조립에 이르는 공급체인을 현지에 구축하면서 자동차, 일반산업, 중장비용 강관 등 여러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라인을 설치할 추가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하지만, 공장 건설 초기에 막대한 어려움이 닥치고 말았다. 바로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한 코로나19의 출현. 베트남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빠지면서 국경을 봉쇄하고 사람은 물론 물류의 이동까지 제한하다 보니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공장 건설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했다. 특히, 중국에서 제작하고 있던 주요 생산설비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팬데믹 통제로 제작 일정이 계속 지연되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의 설계 및 설치 엔지니어를 중국에 파견하여 설비 제작을 관리· 감독해야 했다. 고충은 이뿐만이 아니었는데 생산 설비 수입을 마치고 설치를 시작할 때도 베트남 정부의 제한적인 해외 엔지니어의 입국 허가 및 장기간 격리 조치로 설치마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2021년 초엔 베트남 정부가 2차 코로나19 유행을 막는데 실패하면서 3개월동안 강력하게 사회적 격리 정책을 펼쳤고, 이 당시 베트남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들은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이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황들은 준비 일정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쳤지만 신속하고 유연하게 계획을 수정하고 변경한 끝에 모든 생산 설비 설치를 완료할 수 있었다.
(1) 공장을 둘러보는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 홍상범 영업본부장, 세아베스틸지주 양영주 대표
아름드리나무처럼 크게 성장해 나가길 염원한 준공식
마침내, 베트남 남부 빈증성 바우방 공단의 총 5 ha(약 15,000평)의 대지 중 절반에 달하는 2.5 ha(7,500평) 면적에 구축된 SMLS Tube 생산 라인(열간라인, 열처리라인, 후처리라인). 외경 ø34 mm ~ ø90 mm, 두께 4 mm ~ 13.5 mm, 최대길이 6 m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외경 ø40 기준으로 1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튜브 제품은 절단과 가공과정을 거쳐 베어링용 이너 레이스와 및 아우터 레이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SGV 공장의 준공식은 지난 8월 29일에 열렸다. 세아베스틸지주 양영주 대표이사,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이사, 영업부문장 겸 글로벌마케팅 홍상범 본부장, 세아베스틸지주 박성준 경영총괄 등 본사 임직원 및 SGV 공장 건설에 참여했던 공급사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준공식은 베트남 전통 기원제로 시작됐는데 기원제가 끝나자 봉인되어 있던 공장의 출입문을 두 대표이사가 함께 활짝 열고 들어가 생산 설비를 꼼꼼히 살폈다.
공장 투어 후,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SGV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그룹 발전에 이바지하는 회사를 만들어주길 당부했으며 세아베스틸지주 양영주 대표는 SGV 공장 건설에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주요 협력사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준공식은 SGV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첫 발을 뗀 SGV 공장. 아직까지도 설비를 운용하고 안정시키기 위한 중국 엔지니어의 입국과 체류가 베트남과 중국 정부의 관계 악화로 여전히 어렵지만 남궁석 법인장을 포함한 3명의 한국 엔지니어와 6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은 사전에 모든 위험 요인을 관리해서 빠른 시일 내 안정적으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지 직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무동 입구에 세운 세아의 핵심가치 캐릭터 세론이를 보며 날마다 세아의 핵심가치를 늘 되새긴다는 SGV 임직원들. 고난과 역경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여정을 통해 새 역사를 만들어갈 그들을 응원한다.
(2) SGV 준공식
(3) SGV 및 세아베스틸지주/세아베스틸 임직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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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in 세아
윤리와 준법경영은 세아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세아베스틸지주 컴플라이언스팀
국내 기업에 ESG 경영이 경쟁적으로 도입되면서 윤리와 준법정신을 담당하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업무에 대한 관심도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는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보다 기업문화가 앞서가던 외국계 기업에서나 중요하게 생각됐던 분야로 국내 기업에서는 비교적 최근 그 필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세아그룹에서는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사적인 방향성과 조직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으며, 이에 세아베스틸지주에서도 올해 4월, 이런 사회적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전담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신생팀으로서 팀의 시작부터 합을 맞춰온 세아베스틸지주 컴플라이언스 팀원들을 만나 컴플라이언스 업무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일의 가치와 보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았다.
‘지속가능 세아’를 위해
세아베스틸지주 컴플라이언스팀은 2022년 4월에 신설된 신생팀이다. 2003년 포스코특수강으로 입사하여 재무부서에서 외환관리 업무를 하다가 세아그룹 편입 후 영업부서, 전략부서, 혁신센터 업무를 두루 거친 후 일찌감치 컴플라이언스팀에 자리를 잡은 허지선 팀장, 2012년 세아베스틸 입사 후 10여 년 동안 구매팀 근무 후 컴플라이언스팀으로 이동한 김보람 과장, 공정거래, 반부패 등 준법 프로그램 운영 업무를 경험하고 2022년 세아에 경력직으로 들어온 류혜준 과장, 공정거래와 하도급에 대한 법률 자문, 계약검토, 컴플라이언스 기획 업무의 경력을 쌓고 2월 경력직으로 입사한 이은성 과장이 이룬 팀이다. 경력만 보아도 왜 이들이 컴플라이언스팀에 오게 되었는지 쉽게 설득이 된다. 그렇다면 컴플라이언스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까?
“모든 임직원들의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수행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강화하고 회사의 건전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준법경영’과 ‘윤리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저희 업무의 가장 큰 목표예요. 궁극적으로 ‘지속가능 세아’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지선 팀장의 설명에 이은성 과장이 덧붙인다. “중점을 두는 것은 세아베스틸지주 산하 기업 구성원들에게 윤리와 준법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그 의식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운영하고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도와 체계를 기획, 수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컴플라이언스를 넘어 윤리경영까지 확장
세아베스틸지주 컴플라이언스팀은 타사의 컴플라이언스팀과는 차별되는 부분이 있다. 대부분 컴플라이언스팀에서 컴플라이언스 업무만 하는 것과는 달리 세아베스틸지주에서는 그 범위를 Ethics, 즉 윤리경영으로까지 확장하여 Ethics and Compliance (E&C) 체계 고도화를 추구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는 기업 윤리의 기본이면서 최소한의 책임과 약속이라 보기 때문이다. 팀이 신설되고 컴플라이언스팀의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달라는 말에 허지선 팀장은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신생팀이라면 자연스럽게 겪는 일이겠지만 저희 팀은 그 막막함이 더했어요. 팀신설 초기에는 인력 부족뿐만 아니라 그룹 내부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대한 기준이나 참고 자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거든요.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찾아 조사하고 공부하고 고민하고 그랬어요. 다행히 이때 고민하고 검토한 내용들이 팀원들을 만나며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어 너무 다행이고, 보람되고, 감사합니다.”
류혜준 과장이 설명을 잇는다. “회사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하면서 이사회 산하에 Ethics & Compliance 위원회를 설립하고 매분기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에 따른 세아베스틸지주와 산하 회사들 간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및 역할을 설정했어요. 작년부터 시행된 준법지원책임자제도를 새롭게 확장 정비하며 풀뿌리 컴플라이언스를 내재화하기 시작한 일, 공정거래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진행한 일, 체계적인 문서 관리 도모를 위한 묵은지 캠페인 등을 진행했던 일 등이 떠오르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생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과업들이 등장한다. 과연 일 년여간의 시간 안에 이렇게 굵직굵직한 일들을 해낼 수 있었던 팀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컴플라이언스팀은 우수한 팀의 조건을 모두 갖춘 팀이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 있고 이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함께 팀을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높은 친화력도 한 몫을 하는데 이런 팀 파워는 지난 여름, 송도에서의 팀워크샵 덕분이기도 하다. 상반기가 종료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각자 업무를 돌아보며 함께 목표와 계획을 세웠고, 각자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소통과 협업의 바탕을 세운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점,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고마웠던 일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인정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컴플라이언스팀은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으로 경영진의 윤리· 준법에 대한 높은 관심을 꼽는다.
“처음 이사회 산하 Ethics & Compliance 위원회에 배석해 경영진들과 사외이사들의 열띤 토론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높은 관심에 정말 놀랐습니다. 윤리와 컴플라이언스는 무엇보다 경영진의 생각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의사결정권자의 윤리·준법 의식이 어떤지에 따라 그 기업은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비난받는 입장에 서게 되기도 하거든요.” 이은성 과장이 Ethics & Compliance 위원회에서 느꼈다는 세아에 대한 첫인상이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아라는 사명은 본래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그 기업을 구성하는 경영진과 임직원들 또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일 테니 말이다.
(1) <컴플라이언스 캠페인> 컴플라이언스 가이드라인과 친해지기 시리즈
(2) 컴플라이언스의 개념과 팀의 업무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팀원들도 놀란 높은 호응도
팀원들은 윤리·준법경영이 세아베스틸지주 내에 기업문화로 견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윤리와 준법경영에 대해 친숙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를 위해 회사에서는 책임자가 실무담당자들과 소통하면서 업무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 ‘준법지원 책임자 제도’를 도입했어요. 제도의 도입을 많은 사우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이를 퀴즈 형태로 홍보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정말 놀랐습니다. 이메일로 답변을 제출하는 방식이라 얼마나 참여해주실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제 메일함에 불이 났어요. 그만큼 임직원들의 윤리·준법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보람 과장의 말이다. 세아그룹 내 법무 & 컴플라이언스 협의체는 한 달에 한 번씩 직원들을 대상으로 뉴스레터인 ‘SeAH's OWL’도 제작 및 배포하고 있고, 세아베스틸지주 컴플라이언스팀 역시 이에 함께 참여 하고 있다. 레터에서는 준법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9월 레터에서는 상장사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 내부 관계자로서 내부 정보를 함부로 이용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주제로 했었는데요. 레터를 접한 직원들은 어려운 내용을 너무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줬다며 좋아했죠. 세아웍스 팝업으로만 게시하지 말고 저장해놓고 계속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SeAH's OWL’을 담당하고 이은성 과장의 말이다.
(3) 직장 내 폭력행위 제보 포스터
(4) 컴플라이언스 뉴스레터
미래 세대로부터 지구를 빌려쓰는 것
직원들의 호응에 놀랐던 또 다른 사례는 이름하여 ‘묵은지 프로젝트’이다. 묵은지는 ‘묵은’, 오래된 ‘지(종이)’, 즉, 불필요한 서류를 정리하고 전산상 효율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의 ‘일하는 방식 개선 프로젝트’다. 서울과 군산, 창원세 군데 사이트에서 진행했는데, 직원들의 협조 속에 거의 30톤가량의 묵은지를 정리했다. 놀라운 성과였다.
“최근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폭력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무관용원칙 실행’입니다. 법무법인과 협업하여 무관용원칙에 대한 정의를 세우고 해당 원칙이 적용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판단기준을 세워나갔죠. 제보 채널도 공식화하고 다양화했구요. 제보 후 있을 지 모르는 보복에 대비하기 위해 피해자 보호조치 및 외부조사 실시에 이르는 세부 프로세스도 정립했습니다. 이렇게 정립한 프로세스는 전직원에게 공표되었구요. 사업장별로 방문하여 사례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류혜준 과장의 말이다.
윤리경영사무국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팀원 모두가 윤리경영사무국 일원으로서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폭력행위에 대한 제보 접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제도의 도입부터 운영까지 도맡아 담당하고 있기에 업무량도 적지 않고 과업 난이도도 높지만, 이런 노력을 통해 사내의 인권경영 분위기가 조성되고 세아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 믿기에 보람이 크다는 팀원들이다. 윤리와 준법경영 업무. 말로만 들으면 사람들이 법을 어기는지,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는지를 감시하고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컴플라이언스는 업무 중 구조적으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법 상황을 제거해서 임직원들이 법 위반이나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높은 효율과 생산성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는 별개가 아니다. 우리가 속한 사회와 환경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ESG 경영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허지선 팀장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의미를 가진 세아는 사명부터 ESG 철학이 듬뿍 담겨있어요. 그 이름에 오롯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세아베스틸지주는 ‘Green Innovation’으로 탄소 중립을 강화하고(E), 인권 경영이라는 대전제 아래 사회적 책임에 집중하며 (S), 건전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운영(G)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실을 중심으로 전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실 철강사는 업의 특성상 E, S, G 중 어느 하나 녹록치 않다는 것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예요. 그러나 세아베스틸지주는 컴플라이언스팀과 함께, 언제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진정성’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갈 것입니다.”
(5) 컴플라이언스팀의 중심에서 리더이자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는 허지선 팀장
(6) 우리가 사는 사회와 환경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ESG 경영의 필요성을 직원들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힘 쓰는 컴플라이언스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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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세아
유럽시장에서 세아의 날개를 펼치다
INOX TECH
피사의 사탑과 콜로세움 그리고 트레비분수. 매년 6천만 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이탈리아는 GDP 세계 8위의 큰 소비시장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90 km 떨어진 렌디나라 (Lendinara)에 위치하고 있는 이녹스텍 (INOX TECH)은 유럽은 물론 중동과 아시아 등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2014년 세아그룹에 편입됐다. 최근 2019년부터 각종 대형 LNG 프로젝트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는 등 최대 수주량 신기록을 달성하며 글로벌 대구경 후육 용접 스테인리스 강관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이녹스텍의 이야기를 CFO인 도유석 과장으로부터 들어봤다.
예술과 낭만의 이탈리아에서 이어가는 새로운 도전
이름만 들으면 바로 연상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들이 자리하고 세계의 패션 트렌드가 시작되는 나라, 이탈리아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유럽 관문이자, 동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최단거리 물류 경로에 자리잡고 있다.
지구 반 바퀴를 건너 이탈리아 렌디나라의 이녹스텍으로부터 도착한 도유석 과장의 소식에는 반가움과 그리움이 묻어있는 듯 했다.
“안녕하세요. 이녹스텍에 근무하고 있는 도유석 과장입니다. 저는 2021년 10월부터 이녹스텍에서 CFO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요. 주 업무는 월/분기/연 마감, 자금수지 관리, 채권/채무 관리이며, 필요 시 본사와의 협력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유석 과장은 2019년에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SeAH Steel USA에 약 1년 간 근무하면서 튜빙 라인 신설 프로젝트 업무를 담당한 후, 1년 반 동안 세아제강 STS수출팀에서 수출 업무를 맡았다. 해외지사 근무 경험과 수출 업무 경력을 겸비한 그에게 다음으로 주어진 자리가 바로 이녹스텍의 CFO였다.
이녹스텍은 Oil & Gas 분야에 사용되는 대구경 후육 용접 스테인리스 강관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으로 글로벌 정유 업체들에 제품을 제공해왔다. 2014년 당시 대구경 후육용접 스테인리스 강관의 주요 산업인 Off shore, LNG, 정유, 석유화학, 담수화, 제지 분야의 시장 성장이 전망되어이에 대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더욱이 범용 강종 시장에 중국, 대만 등의 신규 시장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세아제강지주는 강종 생산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이녹스텍을 인수했고, 이로써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보와 고객 네트워크 확장을 모색할 수 있었다.
“이녹스텍은 프로젝트 관리 기반이 확립된 기업이었습니다. 다양한 주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유연한 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거죠.”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이녹스텍 인수는 세아제강지주의 지속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경쟁력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이 도유석 과장의 설명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탄탄한 실력으로 빚어낸 성과들
“세아제강지주는 이녹스텍과 함께 수년 동안 적극적인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한국, 싱가포르, 일본, 스페인 및 미국에서 열린 GASTECH 전시회에 참여했고, 독일 Wire & Tube Show 전시회에 공동부스를 운영하며 마케팅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GASTECH 전시회는 50년 역사의 세계 최대 규모의 Oil & Gas 전시회로 작년 기준으로 60개국, 750여 업체가 참여한 국제적인 전시회죠. 그 외에도 공동 수주를 위해 영업, 생산, 품질 부문에 있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 마케팅 활동은 다수의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2020년 14,147톤 규모의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역대 최대 규모 수주기록을 달성하기도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일반 강종뿐 아니라 듀플렉스 및 슈퍼 듀플렉스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녹스텍은 클래드 소재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21년 아랍에미리트 최대 국영회사인 ADNOC 프로젝트의 클래드물량 3,000톤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단일 발주서 (PO, Purchase Order) 기준, 이녹스텍 역대 최대 클래드 수주량으로 올해 생산을 시작하여 8월부터 매출을 내고 있다.
“최근 니켈 가격 상승에 따라 단가가 올라가고 있어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격차가 과거보다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유럽 원재료업체들의 수주가 많아지고 있어 납기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반 300 계열 제품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만은 않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구축해온 영업 네트워크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노하우를 통해 이 같은 경쟁 속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도유석 과장이다.
(1) 이녹스텍 설은철 법인장
(2) 이녹스텍 도유석 과장
변화, 적응을 넘어 성장의 기회로!
“저는 이탈리아어에 익숙하지 않은데 동료들 중에는 영어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려면 이탈리아어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다 보니 가족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하지만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배움이 있을 것이고 결국 또 다른 자산이 생길 거라 생각해요.”
도유석 과장에게는 어쩌면 익숙할지도 모를,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 하지만 새로운 업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적응하는 것은 늘 쉽지 않다고 말하는 그다.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천천히 이탈리아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는 도유석 과장. 그럼에도 그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으며 천천히 정착해가고 있는 도유석 과장이다.
“현재 이녹스텍은 일반 강종 및 고급 강종 파이프 생산·판매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사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넘어 파이프 관련 상품 판매 사업까지 범위를 확장해 수요가에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트레이더로 변모하고자 방안을 모색하고 있죠.”
제한적이었던 부분을 과감히 탈피하고, 그로부터 확장된 기회의 영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지속성장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이녹스텍. 유럽시장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그들이 전해줄 반가운 소식이 기다려진다.
(3) 이녹스텍 공장
도유석 과장이 전하는 이탈리아는 지금
나폴리의 벽, 김민재
김민재 선수는 지난 2021년 터키 프로축구 명문클럽인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이후 2021-2022 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최고 수비수로 인정 받았고 올해 7월 세리에A의 명문클럽인 SSC 나폴리에 입단했습니다. 그는 큰 키와 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컷팅 능력은 물론 슬라이딩 태클도 뛰어나고 몸싸움 능력까지 갖춘 수비수입니다. 8월 김민재 선수는 베로나와의 데뷔전에 선발 센터백(수비)으로 출전했으며 두 번째 경기(홈 데뷔전)인 몬자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영국 리버풀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4-1 완승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양 팀 수비진을 통틀어 최고 평점인 7.3점을 받았습니다. 이후 2차전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를 상대로 선발출전해 3-0 승리에 기여했는데, 나폴리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A조 선두(승점 6점)를 지키고 있습니다. 나폴리 입단 두 달 만에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김민재 선수에 대해 현지 매체인 ‘아레나 나폴리’는 "이미 김민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그의 영입을 위해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나폴리도 김민재 잔류에 대해 포기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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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가치
세아업적상의 품격
매년 초 열리는 세아그룹 신년회에서 빠지지 않는 순서가 있다. 세아업적상 시상이 그것이다. 올해 초에는 총 다섯 팀이 선정되어 세아타워 오디토리움을 채운 임직원과 온라인으로 참여한 세아인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997년을 시작으로 25회째 이어지고 있는 세아업적상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을 포상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제도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면서도 항상 변하지 않는 철과 같이, 겸허한 마음으로 그룹 발전에 기여하는 품격 있는 오늘의 세아인들이 내일의 세아업적상의 주인공이다.
(1) 2017년 업적상 금상 수상팀 (세아베스틸)
(2) 2017년 업적상 금상 수상팀 (세아창원특수강)
(3) 2018년 업적상 금상 수상팀 (세아 M&S)
(4) 2018년 업적상 은상 수상팀 (세아제강)
Since 1997
창의적인 생각으로 변화를 주도해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여 그룹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고무시키고자 1997년에 제정된 세아업적상은 이듬해 1월 신년회에서 첫 시상식을 가졌다. 제1회 세아업적상 기술개발 부문 대상은 흄(Fume)을 획기적으로 줄인 용접 와이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알로이로드(현 세아 ESAB)의 3명이 수상했고, 금상은 일중권강관제품의 다양화와 용융아연도금 공정을 개발한 한국번디(현 세아 FS) 3명에게 돌아갔다.
그간의 세아업적상을 돌아보면, 1회부터 25회까지 대상 7팀, 금상 44팀, 은상 83팀, 장려상 19팀(2005년 폐지), 특별· 공로상 14팀, 총 167개팀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특히 대상의 경우 금상후보 중에서 선정하는데, 경영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창의성· 독창성· 필요성에 있어 탁월하다고 판단되는 공적에 한해 선정한다. 선정 기준이 다소 높은 까닭에 지난 25년간 단 7팀만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7년에 제정된 세아업적상이 중단 없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은 이 상이 세아 임직원 개개인의 동기부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은 물론 세아의 성장에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무엇 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한 노력
세아업적상이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것은, 수상팀을 선정하는 과정 자체가 엄격하고 치열하기 때문이다.
세아홀딩스 성과관리팀은 매년 9월 각 계열사에 후보자(팀) 추천을 요청하며, 10월말까지 각 계열사에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별로 최대 3건의 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후보자 취합이 완료되면 성과관리팀에서는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11월초에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생산, 영업, 기술, 관리 등 부문별 전문가들을 섭외하고, 심사위원의 소속 계열사도 고려하여 심사위원회를 편성한다. 심사위원회의 심의가 완료되면, 현장 확인이 필요한 후보 건들에 한해 세아홀딩스 성과관리팀에서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현장실사가 완료되면 심사위원단의 심사 결과, 영업이익 등의 재무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2월에 최종 수상자를 확정한다.
업적상 후보자에 관한 공적 심사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성적인 항목과 정량적인 항목으로 구분된다. 정성적인 항목은 그 공적의 필요성이 어느 정도인지, 그 난이도와 구체화 수준이 높은지,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에 있는지, 그 영향이 지속 가능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공적의 경우 개발의 필요성, 기술력 확보 정도, 기술의 난이도, 개발의 독창성 및 실용성 등으로 수립된 평가 항목을 바탕으로 심사위원단이 평가를 진행한다. 정량적인 항목은 영업이익 기여도, 원가 절감 등의 재무적 효과에 의해 결정되는데, 당해년도 영업이익 효과가 일정 수준을 충족하는 공적에 한해서 추천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제시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무적 효과를 거두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시황 호전 등 외부 환경적인 요인이나 경쟁사 대비 혹은 과거 실적 대비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는 네거티브한 요소로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익성만을 가지고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다. 특별상의 경우 정량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정성적 요소에 보다 초점을 맞춰 평가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회사의 성정과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시현한 경우, 모범선행 등으로 그룹의 명예를 고취시킨 경우 심사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ESG 경영 활동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5) 2019년 업적상 금상 수상팀 (세아창원특수강)
(6) 2020년 업적상 대상 수상팀 (세아창원특수강)
(7) 2020년 업적상 은상 수상팀 (세아제강)
(8) 2020년 업적상 은상 수상팀 (SP&S)
(9) 2021년 업적상 금상 수상팀 (세아베스틸)
(10) 2021년 업적상 은상 수상팀 (세아씨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게 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업적
철저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세아업적상 수상팀은 차년도 신년회에서 빛나는 영예를 얻게 된다. 수상팀 중 대표 1인은 신년회에 초대되어 그룹 회장으로부터 직접 상패와 상금을 수여 받게 되며 팀 전원에게는 상패와 상금 포상이 주어진다.
세아홀딩스 성과관리팀은 세아업적상 수상팀에 관한 공적자 및 공적내용을 세아웍스 인트라넷에 게시해 수상업적을 세아그룹 전 임직원에 공유하고 귀감이 되도록 하고 있다. “올해로 세아 업적상이 26회를 맞이했습니다. 그만큼 세아 임직원들이 일구어낸 빛나는 업적과 정신이 지속적으로 계승되도록 함은 물론, 보다 개선되고 발전된 업적이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저희 팀의 향후 계획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세아 입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과관리팀 세아업적상 담당자의 말이다.
세아홀딩스 성과관리팀은 2023년 초에 열릴 세아업적상 시상식을 위해 현재 각 계열사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다. 기술개발, 생산, 영업, 구매, 혁신 등 전 부문에서 수익성 향상 등 경영 전반에 기여한 사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해당자라면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다. 최근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와 관련한 업적도 심사 대상에 포함해 진행할 예정이다.
세아홀딩스 성과관리팀은 올해에도 철과 같은 마음으로 그룹에 이바지한 더 많은 세아인들이 세아업적상을 수상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임직원 모두 세아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소속 팀과 회사, 나아가 그룹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면 혁신적인 업적들은 끊임 없이 나올 것이며, 세아업적상은 그들에게 큰 자긍심과 보람을 안겨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업적들이 쌓여 세아를 100년 기업이자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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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밀리
우리 부부, 더 단단하고 화사하게
세아 M&S 금속팀 김혜림 사원 부부
제법 선선한 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던 9월의 어느 주말, 세아 M&S 금속팀의 김혜림 사원 부부는 인천에서부터 멀리 서울 성북구까지 한 걸음에 달려왔다. 부부가 그동안 갖고 싶었던 제스모나이트 소품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다.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는 김혜림 사원 부부는 이른 주말 아침부터 함께 소품을 만들고, 또 함께 웃으며 값진 추억을 하나하나 쌓아갔다.
털털한 아내, 꼼꼼한 남편의 제스모나이트 소품 만들기
와! 여기 정말 예쁘고 신기한 것들 많네요!” 세아 M&S 금속팀 김혜림 사원 부부가 제스모나이트 공방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인 반응은 호기심의 탄성이었다. 평소 함께 무언가를 만들거나 움직이는 액티비티를 좋아한다는 아내 김혜림 사원과 남편 한용우 씨는 공방에 들어섬과 동시에 오늘 또 하나의 귀한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보였다.
“제스모나이트 소품을 꼭 만들고 싶어서 인천에서 왔어요. 저희가 사는 인천에는 제스모나이트 만드는 곳이 많이 없더라고요. 조금 멀지만, 그래도 집에 놓을 예쁜 소품을 직접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에 멀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한 걸음에 온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정말 화사하고 예쁜 소품들이 많네요. 벌써부터 뭘 만들지 고민 되는데요.”
설렘 가득한 목소리로 기대를 표현하는 김혜림 사원이다. 이제 막 결혼한 지 8개월 차가 됐다는 이들 부부는, 그야말로 결혼식의 여운도 채 가시지 않은 신혼부부다. 아직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아서인지, 무엇을 하든 함께 하는 모든 것은 즐겁고 재미있다고 했다.
“제가 성격이 굉장히 털털하고, 남편은 보기와 다르게 꼼꼼해요. 완전히 반대되는 성격이죠. 특히 남편이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에코 패밀리’에 신청하게 됐어요. 신청 전에 남편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좋다고 하더라고요.”
우연히 서로 알고 지내던 지인을 통해 한 모임에서 만났다는 두 사람은 ‘어쩌다보니’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며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남편 한용우 씨는 “그냥 사적인 모임이었는데, 거기서 아내를 만났을 때는 사실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며 “아내도 제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더라. 이성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편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게 되었는데, 그렇게 한두 번 만나고 연락을 하다 보니 아내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제게 없는 면들을 갖고 있어요. 그게 좋았어요. 저는 다소 소심한데, 아내는 시원시원하고 털털하죠. 함께 있으면 삶의 크고 작은 어떤 문제들도 가벼운 문제로 여기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렇게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어요.”
결혼 8개월 차 신혼부부의 에코 인테리어
김혜림 사원은 남편 한용우 씨의 이야기를 듣더니, “그러고 보니 대화하다가 정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편이 대화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하루에 일어난 일들을 시시콜콜 저한테 이야기하는데, 연애할 때도 자신의 일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말하더라고요. 그 대화가 저 역시 좋았고,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어느덧 부부가 되어있더라고요.(웃음)”
성격은 다르지만 취향과 성향이 비슷한 부부. 결혼한 지 이제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혼부부인 만큼,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다는 두 사람은 오늘 체험을 통해 에코 인테리어 팁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신혼이다 보니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데, 이게 쉽지도 않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또 최근에는 기후 위기를 직접적으로 체감한 만큼 환경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게 되고요. 무작정 인테리어 소품을 사기 보다는 천천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동시에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환경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들을 집에 들여놓고 싶어요. 그래서인지 오늘 만들기를 하는 제스모나이트가 친환경 재료라는 이야기에 더 끌렸던 것 같아요.”
김혜림 사원은 환경도 생각하고, 집도 예쁘게 꾸밀 수 있어 제스모나이트 소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제스모나이트란 영국에서 만들어 수입되고 있는 무독성 자연경화레진으로, 콘크리트 기반의 아크릴 수성 레진의 한 종류다. 콘크리트는 여러 화학물질로 인해 인체에 해로울 수 있지만 제스모나이트는 어린이가 만져도 안전한 친환경 신소재로, 열과 물에 강하기 때문에 욕실과 주방 등의 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오늘 김혜림, 한용우 부부가 만들기로 한 소품도 화장실에 놓을 칫솔꽂이와 받침, 그리고 비누받침이었다. 강아지 토리까지 세 식구가 함께 사는 집인 만큼, 세 개의 칫솔꽂이를 튼튼하게 만들어 욕실을 화사하게 꾸미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대화를 이어가고 또 만들기에 집중하는 과정 안에서 조금씩 자신들만의 욕실 소품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단단하고 화사하게, 앞으로도 서로의 옆에서
남편 한용우 씨가 비누받침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아내 김혜림 사원은 “남편이 만들기를 좋아하다 보니 집중하는 것도 나보다 훨씬 깊다”며 “선생님도 계속 잘한다고 칭찬하셨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남편과 내가 참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쓸 물건을 만드는 이 시간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둘이 함께 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활동을 통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다른지, 또 무엇이 비슷한지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기도 하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김혜림 사원의 말처럼 두 사람은 서로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또 알아가는 행복을 함께 나누고 있는 듯 했다. 비누받침과 칫솔꽂이를 어떤 색으로 만들지 정하는 대화 안에서도, 이들 부부가 서로를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사소한 결정에서도 서로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조율해가는 모습 속에서 두 사람이 쌓아가고 있는 단단한 관계를 느낄 수 있던 것이다.
“평소 대화를 자주하다 보니 어떻게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지를 서로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집을 꾸미는 일도 그러한 과정 중 하나였죠. 다행히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잘 맞았기 때문에 인테리어 방향도 친환경적인 방식을 고민하게 됐고요. 방향성이 같다는 건 참 감사한 일 같아요.”
한용우 씨의 말에 김혜림 사원도 같은 마음이라는 의미인지 엷은 미소가 번졌다.
작은 것 하나도 철저하게 분리수거를 하는 남편과 홈가드닝으로 식물이 가득한 집을 꿈꾸는 아내가 만드는 집. 환경을 생각할수록, 그 생각들이 다시 삶에 이롭게 돌아와 더 좋은 것을 건네줄 것이라 믿는다는 이들 부부는 환경을 생각하며 만든 오늘의 작은 추억이 자신들의 시간을 채우는 소중한 또 하나의 기억과 추억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만나 부부가 되었으니, 앞으로 우리 두 사람만 생각하는 가정이 아닌, 다른 사람,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환경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부가 되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화목한 가정이 되어야겠죠. 여기 와서 설명을 들으니 제스모나이트가 그렇게 단단하고 튼튼하다는데, 오늘 만든 제스모나이트처럼 단단하고 또 화사한 가정을 일구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오늘 참 유익한 하루였던 것 같아요.”
제스모나이트 소품을 보며 뿌듯한 표정으로 소감을 전하는 한용우 씨다. 직접 만든 욕실 소품을 손에 들고 화사하게 웃는 두 사람의 미소 속에, 이들이 펼쳐낼 사랑으로 가득한 앞날이 보이는 듯했다. 신중하게 선택한 물건을 집에 들여다 놓듯, 신중한 한걸음 한걸음으로 삶을 채우고 싶다는 이들은, 앞으로 서로 함께 채울 시간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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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여행
역사를 안고
오늘의 이야기를 쌓아가는
감성 숙소보안1942
경복궁 서문의 다른 이름은 영추문이다. ‘가을을 맞이하는 문’이라는 썩 낭만적인 뜻을 가진 이 문의 맞은 편에 조금은 특별한 공간이 있다. 서촌의 출발점이자 도시재생공간의 시발점인 복합문화공간 보안1942다. 일제강점기부터 운영되던 여관에서 이제는 숙박 공간, 전시공간, 책방, 찻집, 술집과 사랑방이 된 ‘보안1942’. 가을 감성이 물씬 풍기는 그곳에 다시 사람들이 모이고 문화가 피어나고 있다.
공간의 역사
경복궁 영추문이 앞집 대문인 냥 지척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세 번이나 새로 태어났다. 1942년 여관으로 지어졌고 2007년에는 전시공간으로 재건된 것에 이어 2016년에는 ‘보안1942’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보안1942’를 만든 최성우 대표의 꿈은 대중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문화공간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2007년 그런 공간을 꾸릴 만 한 장소를 발견한다. 60년 간 여관 영업을 했던 오래된 목조건물. 바로 보안여관이었다.
보안여관의 역사는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정주 시인의 자서전 ‘천지유정’에 “1936년 가을, 함형수와 나는 둘이 같이 통의동 보안여관이라는 데서 기거하면서 김동리, 김달진, 오장환 등과 함께 ‘시인부락’이라는 동인지를 꾸며내게 되었다”는 기록이 전하는데, 이 시기부터 이미 여관으로 사용됐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곳의 역사적 가치가 드러난 후 공사계획은 완전히 새롭게 바뀐다. 목조건물에 한옥 양식과 일본 건축양식이 섞인 보안여관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공사가 진행됐다. 그렇게 ‘보안1942’가 완공되기까지 장장 십년이걸렸다.
현재 ‘보안1942’의 모양새는 서울의 모습을 닮아 있다. 과거를 담은 구관과 현재를 담은 신관이 있고 그 두 공간을 브릿지가 이어주고 있다. 유물은 박물관의 유리 벽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쓰임새 있는 무엇인가로 존재해야 한다는 ‘보안1942’의 브랜드가치가 건물 구조에 담겨 있다.
공간의 가능성
구관의 이름은 ‘아트스페이스 보안1’이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한 벽과 다 뜯겨져 너덜너덜한 벽지, 철거 직전인 듯한 건물로 들어선 관람객들은 이런 곳에서 정말 전시를 하는 게 맞나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의아해하곤한다. 그도 그럴 것이 건물의 훼손을 최대한 막기 위해 화장실은 물론 일체의 편의시설을 만들지 않았고 냉난방 시설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대신 좋은 전시에 집중했다. 보안여관이라는 공간 안에 숨겨진 역사를 주제로 한첫 번째 전시 ‘통의동 경수필전’을 시작으로, ‘예술을 파는 구멍가게’, ‘따뜻한 밥상’, ‘담길 수 없어 뿜어져 나오는’, ‘블루 플래닛-바다’ 등 참신한 전시들을 기획해 선보여 왔다.
‘아트스페이스 보안1’을 제외한 모든 공간들은 신관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1층의 ‘아트스페이스 보안2’는 구관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전시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33마켓’은 낮에는 찻집, 밤에는 선술집으로 변신하는 곳이다. 커피는 물론 발효차, 연과, 휘낭시에 등 다양한 국적의 메뉴를 판매하는데, 정성스러운 플레이팅에 먹는 사람도 공손해질 정도다. 저녁이 되면 분위기 그윽한 잔술집으로 변신한다. 실내도 좋지만 의자를 들고 뒷마당으로 나가 조명 아래 술잔을 기울이는 것도 꽤 낭만적이다.
지하 2층의 보안클럽은 술집과 공연장, 스터디 모임 장소를 겸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동양문화사, 서양고전음악, 가양주 담기 등을 주제로 한 스터디 모임이 진행되는데, 어느 뮤지션이 무대에 등장하면 스터디를 하던 자리는 바로 객석이 된다. 영화가 상영될 대면 객석은 바로 영화관 좌석으로 변신한다. 투명한 바닥을 통해 보이는 조선시대 유물은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것. 공간의 과거를 간직한 특별한 인테리어가 무척 인상적이다.
2층 보안책방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적을 판매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전시와 저자들의 강연, 소설클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는 ‘북클럽’이다. 특히 소설을 주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보안소설클럽은 알음알음 소문이 퍼져 열기가 제법 뜨겁다.
공간의 전통
‘보안1942’의 정점을 찍은 ‘보안스테이’는 경복궁, 청와대, 서촌 한옥, 북악산이 전망되는 근사한 숙박공간이다. 조식도 제공하지 않고 수영장도 없는, 객실도 6개뿐인이 작은 호텔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의자에 앉아도 침대에 누워도 기품 있는 조선의 궁궐과 오랜 역사의 한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소반, 평상, 의자, 항아리, 침구와 방석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의 소품에서는 깊은 정성이 느껴진다.
일반인이나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지만 국내외 작가들이 휴식을 취하며 영감을 얻는 장소로 장기숙박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때 지도 상에서 사라질 뻔 했던 공간. 곳곳에서 재개발이 한창인 서울 한복판에 역사와 전통 그리고 가능성을 품고 오늘을 살아가는 이 공간의 가치는 단지 땅값과 건물값으로 매길 수 없을 것이다. ‘보안1942’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이곳이 허름한 채로 오래 남아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