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의 임직원은 언제나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세아는 모든 임직원이 출근해 안전하게 근무하고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전은 세아의 또 다른 신념이기 때문입니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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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안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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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만남
안전을 실천으로 꽃피우는 일
세아제강 SHE기획팀 김희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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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리포트
우리의 안전을 위한 색 Y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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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1
세상을 아름답게
2022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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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2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2021년 나눔세아 캠페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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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in 세아
ESG로 한 단계 도약할 세아를 위해
세아홀딩스 성과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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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세아
활기를 찾고 있는 미국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다
SeAH Steel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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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가치
절실함이 가져다준 최고의 선물
세아씨엠 세아업적상 은상 수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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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밀리
우드 카빙 요거트볼 만들기
세아창원특수강 글로벌영업3팀 이재현 대리 예비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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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여행
마음을 정화한 곳으로 거듭난 선유도공원
과거 웹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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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안전과 함께
하인리히의 법칙. 1건의 중상자가 나오기까지 29명의 비슷한 원인을 가진 경상자가 있고, 3 0 0 번 이상의 사전 징후가 발생한다는 이론. 사소한 징후가 발생했을 때 예방조치를 취해야 하고, 큰 사고는 미리 예방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벤저민프랭클린은 ‘불신과 주의는 안전의 부모’라고 했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후회하기 전에 조심하고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불신과 주의는 안전의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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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만남
안전을 실천으로 꽃피우는 일
세아제강 SHE기획팀, 김희대 팀장
세아제강 공장 앞에는 큰 벚나무가 한그루 서 있다. 그 나무는 청년 김희대 사원이 입사했던 1994년에도 그 자리에 있었고 30여 년이 흘러 어느덧 그가 중년의 팀장이 된 지금도 묵묵히 세아제강을 지키고 있다. 작고 여려 간신히 몇 송이 꽃을 피우던 나무가 매년 봄마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는 아름드리나무가 될 때까지. 그 긴 세월 동안 세아제강의 환경과 안전, 보건을 한결같이 묵묵히 지키고 있는 김희대 팀장을 만났다.
안전문화센터에서 VR로 안전을 체험하다
“저기 공장 앞 벚나무 보이시죠? 저 나무는 제가 입사할 때부터 있던 겁니다. 공장 주변에 벚꽃이 피면 참 아름답습니다. 한 일주일만 늦게 오셨으면 우리 공장에 벚꽃 핀 모습을 볼 수 있으셨을 텐데요!” 공장의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듯 촬영팀을 맞이했지만, 공장 이곳저곳을 소개할 때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자부심을 느껴도 될 만큼 그의 손길이 닿은 공장 곳곳은 잘 정돈되어 있었고, 깨끗했다. 김희대 팀장은 1994년 세아제강 포항공장 안전환경팀에 입사해 지금까지 30여 년간 안전보건과 환경 관련 외길을 걸어온 안전환경 전문가다. 그런 그도 요즘 ESG와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기업의 안전과 환경 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며 그 어느 해보다 어깨가 한결 무거워진 것을 느낀다. 안전과 환경, 보건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요즘엔 안전 관련 업무 비중이 특히 높아졌다.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법적 리스크를 제거하고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각 사업장에서는 재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공정의 유해 위험 개선 실행률을 높이고,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업무절차 수립을 진행 중입니다.” 안전사고 예방 활동으로 안전보건 관련 교육, 점검, 의식계몽 활동 등 다양한 일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희대 팀장은 그 중 2020년 9월부터 포항공장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안전문화센터의 체험형 안전보건교육을 자랑하고 싶다.
(1) 김희대 팀장은 실천의 의미를 담고있는 ‘공행공반’이라는 말을 팀원들에게 강조한다.
(2) 시간이 날 때마다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과거 일방적인 강의식 교육은 효과가 떨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체감하며 전달할까 고민하다 안전문화센터를 마련해 체험형 안전보건교육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안전문화센터에 들어가 보니 듣던 대로 직접 안전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이 구성되어 있었다. 작업자가 안전 장비를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고, 가상체험 공간에서 위험을 느껴보고 현장에서 위험 요소를 찾아볼 수도 있었다. 한쪽에는 강의 공간도 마련되어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사용되고 있었다. 김희대 팀장은 이 공간을 구성할 때 실력 있는 소규모 VR 업체를 찾아냈고 함께 세아제강의 현실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큰 비용이 드는 VR 프로그램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타사대비 약 1/20 정도의 비용으로 안전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었고, 더욱 안전한 작업장으로 만들게 되었다. 그 점이 김희대 팀장이 이 곳을 자랑하는 이유다.
무재해 친환경 사업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세아제강 SHE 기획팀은 안전보건, 환경, 혁신의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안전보건 파트는 전사 안전보건 활동에 대한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 관리하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맞춰 대응 활동을 시행한다. 환경 파트는 ESG 경영에 있어 환경 부문 평가 분석 및 대책 수립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지속가능경영 업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혁신 파트는 포항공장 혁신 활동을 주관하며 생산 및 경영실적 분석과 대책 수립, 공장 혁신 명소 활동 등을 수행한다. 현재 사업장 안전환경팀 및 각 파트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분주하지만, 그중 세아제강 통합 SHE(Safety, Health & Environment) 시스템 개발은 4월 1일 시행을 앞두고 마무리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보통 규모가 더 큰 기업에서 주로 구축하고 있으나 세아제강은 VNTG와 협업하여 안전보건 및 환경의 법적 리스크 대응과 실무업무에 기반한 시스템을 구축해냈다. 이 시스템은 ESG경영의 한 축인 환경과 에너지 부문 지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본래 2011년 세아제강 안전환경전산시스템의 개발의뢰를 직접 준비해 당사 필요성을 고려해 기획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아 10년이 지난 지난해, 통합 SHE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다시 기획하고 추진해 드디어 올해 4월 1일 시스템을 오픈하게 되었다. 그래서 김희대 팀장에게는 더욱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다. “통합 SHE 시스템 구축을 위해 본사는 물론, 포항, 군산, 순천, 창원공장 전 부문에서 안전보건 및 환경업무의 모든 노하우를 담는 데 적극 참여하고 노력해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 시스템을 시행하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 이 시스템이 효율적인 안전보건 및 환경 업무 수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로 인해 세아제강의 무재해 및 친환경 사업장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3) 안전문화센터의 LOTO 작업체험관에서는 사고 원인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거하는 절차를 체험할 수 있다.
(4) 외주작업안전 및 IOT 안전체험관에 전시된 IOT 안전시스템
아픈 경험을 안전의 밑거름으로
김희대 팀장의 머릿속엔 지난 30여 년간 회사에서 발생했던 모든 사고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시간이 지난다 하여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가슴 아픈 기억들이지만 그러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그는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한곳이라도 더 확인하고, 더욱 안전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 김희대 팀장은 팀원들에게 공행공반(空行空返)이라는 말을 가장 강조한다. 이는 행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말로, 실천하는 사람만이 성공한다는 의미다. “안전보건 및 환경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업무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잘합니다. 하지만, 지속 운영하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실천하지 못하는 직원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공행공반을 가장 강조합니다. 계획을 수립하면 반드시 실행해야 하고, 실행하지 않은 계획은 일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멋진 계획을 구상한들 실천하지 않으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꾸준히 지키기 가장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그 어느 때보다 안전과 환경의 중요성이 커진 요즘, 그는 지난 30년 중 가장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안전환경부문에 대한 대내외 요구사항들이 더욱 넘쳐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우리 세아인은 자력으로 더 크게 일어나고 나아갈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좋은 공장,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저도 더욱 힘을 보태겠습니다.” 세아제강의 SHE기획팀은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를 근절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목표는 세아제강을 무재해 및 친환경 사업장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김희대 팀장은 목표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요건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환경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더욱 높여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안전환경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1월 27일, 예고된 대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다. 세아의 모든 임직원이 조금씩 안전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세아제강을 지키는 벚나무처럼 매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안전은 조금씩 자라고 꽃을 피우며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리고 또 그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해 중대재해처벌법 등 어떤 외부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목이 되어있을 것이다. 김희대 팀장이 강조하는 것처럼 작은 일도 실천하고 대비해 간다면 그 거목을 만나는 날이 머지않을 것 같다.
(5) SHE기획팀은 세아제강을 무재해 및 친환경 사업장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6) SHE기획팀의 함창균 사원과 함께 작업장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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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리포트
우리의 안전을 위한 색
박용기 (과학칼럼니스트, <맛있다, 과학때문에> 저자)
Yellow
봄이 되면 산수유, 개나리, 민들레 등 노란 꽃들이 피어나고, 새 학기를 맞은 초등학교는 아이들로 새로운 활기에 찬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노란 유치원 차를 타고 유치원에 가거나 집으로 온다. 그런데 왜 유치원 차량처럼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학원 차는 모두 노란색일까?
노란 스쿨버스
스쿨버스의 노란색은 80여 년 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노란 스쿨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데 이 이전에는 통일된 색이 없었다. 1939년 당시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 사범대학 교수였던 프랭크 W. 시르(Frank W. Cyr) 박사가 주관한 콘퍼런스에서 여러 가지 색에 대한 논의 끝에 다음의 3가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란색이 스쿨버스 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첫째, 노란색은 사람들의 관심을 즉각적으로 끄는 독특한 색이다.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노란색이 눈에 가장 잘 띄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차들이 섞여 있는 도로에서도 노란색 차는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둘째, 노란색은 많은 빛을 반사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어두운 조명 조건에서도 비교적 잘 보인다. 스쿨버스는 아침 일찍 아이들을 학교로 태워가기도 하고, 특히 겨울철에는 조금 어둑할 경우도 있어 이러한 환경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이 적합하다. 셋째, 인간의 주변 시력은 노란색을 가장 잘 인식한다. 이 점이 스쿨버스를 노란색으로 칠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노란색을 감지하는 측면 주변 시력이 파장이 길어 눈에 잘 띄는 색 중의 하나인 빨간색보다도 1.24배 더 높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사물을 보면서도 측면에 존재하는 사물들을 인식할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 있는 노란색의 물체를 발견할 가능성이 다른 색의 물체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뜻한다.
노란 신호등
차들이 가득 차 있는 네거리에서 교통신호등이 고장 나 차들이 뒤엉켜 있는 상황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신호등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안전과 질서를 유지시키는 빨간색, 초록색, 그리고 노란색 신호등은 언제 만들어졌을까? 최초의 신호등은 자동차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차를 위한 것이었다. 많은 문화권에서 붉은색은 위험을 의미한다. 붉은색은 가시광선 중 가장 긴 파장을 가지고 있어 다른 색 보다 멀리서도 인식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붉은색 신호는 자동차가 생기기 전부터 기찻길의 앞쪽에 장애물이 있음을 알려주는 기계적 신호 장치에 사용되었다. 또한 녹색은 가시광선의 중간 정도의 파장을 가지고 있어 붉은색과 노란색 다음으로 가시성이 높은 색이다. 초기 기차 신호에서는 녹색 신호가 ‘주의’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한편 아무 장애물이 없을 때에는 흰색 혹은 투명 등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야간에 기관사들이 수평선 부근의 별을 보고 흰색 혹은 투명색의 신호로 혼동하여 충돌 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 후 녹색이 ‘직진’의 신호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후 오랫동안 기찻길에서는 녹색과 붉은색 신호만 사용했다.
1886년 최초로 자동차가 등장한 뒤에도 녹색 신호는 ‘직진’의 신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1900년대 중반까지 정지 신호는 노란색과 붉은색이 혼용되어 사용되었다. 그 당시 기술로 만든 붉은색 신호는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기술의 발달로 붉은색 신호의 가시성이 높아지게 되면서 붉은 신호가 정지 신호로 다시 자리 잡게 되고, 가시성이 높아 눈에 잘 보이는 노란색 신호는 ‘주의’ 신호로 자리 잡게 되었다. 신호등에서 노란색 신호가 ‘주의’ 혹은 ‘경계’의 의미로 사용된 후 많은 곳에서 노란색은 이러한 의미의 색으로 사용되고 있다. 축구 경기에서 반칙을 심하게 하면 심판은 바로 노란색 ‘옐로카드’를 꺼내 든다. 또한 자동차 도로에서 넘어가면 위험한 중앙선을 노란 선으로 표시하며, 공사 구간이나 급한 커브길 안내를 위해서도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줄이 있는 표지판을 사용한다.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표지판이나 경고를 나타내는 표지판에도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낙하물 경고’, ‘방사성 물질 경고’, ‘레이저 광선 경고’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할 위험 사항을 알리는 표지판 등이 있다.
노란색의 심리학
노란색은 다른 색에 비해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게 하는 색이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색에 대한 느낌이 다를 수 있지만, 노란색은 정신 활동을 증진하고, 의식을 높여주며, 에너지 레벨을 증가시키고, 대사율을 높여준다고 한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이 노란색을 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해와 관련된 말 즉, ‘햇살’, ‘따뜻함’, ‘쾌활함’, ‘행복함’ 등이며 그 밖에 때로는 ‘장난스러움’이라고 한다. 눈에 확 띄는 노란색의 성질 때문에 광고나 회사의 로고에서도 노란색을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맥도널드, 렌터카 업체인 Hertz, 타이어 회사인 Goodyear, 카카오, 이마트 등이 로고에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다. 노란 차를 모는 사람들은 더 행복한 사람들이며 위험 회피를 덜 하는 경향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또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비 내리는 날에 노란 비옷을 입은 아이는 길을 건널 때 자동차 사고의 위험이 줄어든다고도 한다. 이 봄, 더 행복하고 밝아지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안전을 위해 노란색을 많이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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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1
세상을 아름답게
2022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지난 3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2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가 열렸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전통 벨칸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선보였다. 설레는 봄날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았던 오페라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정기 공연으로 음악회를 개최해왔다. 이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오페라 저변을 확대하고 오페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예술계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재단이 후원하는 오페라 인재와 예술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해외 유명 오페라 스타를 초청해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킨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무대에 올랐다. 17세기 말,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주인공 루치아가 그녀 주변 남자들의 야망과 이기심에 의해 광기에 사로잡히고 살인까지 저지른다는 내용이다. 람메르무어의 영주 엔리코는 가문을 구하고 자신의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여동생 루치아와 재력가 아르투로의 정략결혼을 추진한다. 하지만 루치아가 앙숙 관계의 가문 출신인 에드가르도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둘의 편지를 가로채 방해한다. 결국 에드가르도가 다른 여인과 약혼했다는 오빠의 거짓말을 믿게된 루치아는 아르투로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에드가르도의 진실을 알게 된 후 절망에 빠지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 오자 오페라를 관람하러 오는 많은 관객이 설레는 표정으로 속속 입장했다. 콘서트홀에 들어서자 무대 중앙에는 오케스트라가 자리하고 있었고, 무대를 둘러싼 2층에는 합창단이 배치되어있었다. 또한 프로젝션 매핑 방식으로 무대를 둘러싼 3면에 각 장면에 어울리는 영상을 투사해 극으로의 몰입을 더해주었다.
(1) 친오빠의 거짓말을 믿게 된 루치아는 아르투로와 정략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2) 정략결혼 첫날밤, 아르투로를 죽인 루치아가 ‘광란의 아리아’를 부르며 극은 절정에 이른다.
세련된 연출과 무대 디자인이 돋보인 무대
이 작품은 도니체티가 작곡한 낭만주의 오페라의 정수로 잘 알려져 있다. 도니체티는 19세기 초 이탈리아의 작곡가로 그의 오페라는 유창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극적 효과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지휘를 맡은 데이비드 이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후원 아티스트다. 연출은 미국 이스트만음대 부교수이자 무대연출가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뮤지컬과 오페라 등의 무대에서 활동 중인 스티븐 카르가 맡았다. 극의 분위기를 한결 돋보이게 해주었던 미디어 디자인은 <라 보엠>, <투란도트> 등의 세트 디자인을 맡았던 찰스 머독 루카스가 맡았다. 주인공 루치아 역엔 소프라노 제니 하우저, 그의 연인인 에드가르도 역은 테너 자크 보리셰브스키, 루치아의 오빠 엔리코는 바리톤 강형규가 맡았다. 또한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후원 아티스트인 테너 김범진이 아르투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무대를 한결 풍성하고 아름답게 연출해주었던 음악은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코러스가 담당해 우리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주었다.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무대의 열기는 무르익었다. 특히 루치아가 실성해 신랑 아르투로를 죽이고 피투성이로 나타나 오늘이 자신과 에드가르도의 결혼식이라 착각하며 ‘광란의 아리아’를 노래하고 쓰러지자 객석의 몰입도는 절정에 이르렀다.
아름다운 예술로 아름다운 내일을 열다
2013년 8월, 순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오페라를 사랑하고 후원해왔던 故 이운형 회장의 뜻을 기려 탄생한 재단법인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예술에 대한 그의 열정을 이어받아 다양한 문화예술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후원사업 외에도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정기 공연으로 개최하는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를 통해 오페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있다. 또한, 충주와 군산 등 지역 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마련해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음악 총서 발간 등 음악학 연구를 지원하며 음악학계에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아름다운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내일의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를 배출하고 클래식 대중화에 한발 다가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세아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아름다운 예술로 아름다운 내일을 열어가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이다.
(3) 루치아의 결혼을 알게 된 에드가르도는 절망과 분노에 빠진다.
(4) 에드가르도는 루치아에게 결혼반지를 끼워주며 사랑을 맹세한 후, 잠시 떠나야 하는 상황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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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2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해 준
세아 가족 여러분 감사합니다!2021 나눔세아 캠페인 후기
<세아가족> 2021년 11+12월호 나눔세아 캠페인 ‘재원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 주세요’를 통해 홀트일산요양원의 재원이(가명) 사연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지난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후원 활동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세아그룹 임직원 184명과 그룹사가 참여했고, 세아브랜드관리위원회의 매칭기프트제도 후원금을 포함해 총 13,665,200원이 모금되었다. 기부를 통한 나눔 실천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킬 수 있었던 나눔세아 캠페인, 그 이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혼자 산책할 자유를 선물 받은 재원이
지난 11+12월호에 소개되었던 대로 재원이는 현재 지적장애 아동으로 등록되어 있어 정부 지원으로는 보장구를 지원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어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있는 재원이에게 특수 보조기는 걸어 다니는 데 꼭 필요한 의료 물품이다. 이번 세아 가족의 따뜻한 지원으로 재원이는 요즘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새로 구입한 발목 발보조기와 특수화를 사용해 이전보다 안전한 상태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혼자서 가벼운 산책도 가능해졌다. 또한 몸에 잘 맞는 새 휠체어는 중학교에 입학한 재원이가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힘들지 않도록 도움을 주어 수업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좀처럼 웃지 않았던 재원이도 새 휠체어에 앉는 순간에는 밝은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홀트일산요양원에는 재원이 외에도 중증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많다. 2021년 모금액은 성장 속도에 따라 1, 2회차로 나눠 아동들이 이동에 도움받을 수 있는 특수화와 특수 깔창 등을 구입했거나 구입 예정이며, 위관 영양 공급 유동식은 신선한 제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2회 에 걸쳐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로 인해 위에 관을 삽입하여 식사 대용으로 사용되는 위관 영양 공급 유동식은 중증 장애인의 성장에 꼭 필요한 주식이기에 성장기 아동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매칭기프트 제도로 더 커진 온정
세아그룹 공동 사회공헌 캠페인 ‘나눔세아’는 2015년부터 준오 어린이의 휠체어 지원을 시작으로 7년째 계속되고 있다. 나눔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는 이 캠페인은 ‘홀트아동복지회와 세아가 함께 키우는 아이들’이라는 가치 아래 도움이 필요한 대상 아동을 함께 선정해 지원하는 행사다. 그동안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시설에서 생활 중인 장애아동 휠체어, 의료 물품, 가족을 기다리는 입양대기아동의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었다. 올해 세아의 캠페인은 ‘나눔세아 서포터스’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나눔세아 서포터스는 임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한 주변 이웃의 서포터즈가 되고, 기부처를 추천하면 세아브랜드관리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번에 적용된 매칭기프트제도는 임직원의 후원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세아브랜드관리위원회가 후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이번 2021 나눔세아 캠페인에는 임직원들의 후원금이 6,832,600원이 모였고, 같은 금액을 세아브랜드관리위원회가 더해 총 13,665,200원을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했다. 이 중 10,000,000원은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재원이를 위해 사용되었고, 나머지 금액은 위기가정 아동 민성이(가명)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매칭기프트제 적용으로 향후 세아에서 임직원 참여형 기부 캠페인 전개 시, 임직원들의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세아가 추구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에 임직원들의 더 많은 손길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발에 맞는 특수화로 더욱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된 재원이.
이번 모금액으로 구매한 유동식은 중증 장애인의 성장에
꼭 필요한 주식이다. -
ESG in 세아
ESG로 한 단계
도약할 세아를 위해세아홀딩스 성과관리팀
세아의 모든 계열사가 적절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린다. 계열사들의 목표수립 기준을 제시하고, 완주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공정한 평가를 통해 노력을 치하하는 팀이 있다. 이렇듯 성과를 관리하는 본연의 임무에, 이젠 ESG 경영과 관련한 업무까지 더해 더욱 바삐 움직이는 세아홀딩스 성과관리팀 삼인방을 만났다. 세아그룹의 ESG 경영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성과관리팀으로부터 ESG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 의견을 개진하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인사동에서 성과관리팀 오대용 팀장을 비롯해 장재완 수석과 탁재광 수석이 한자리에 모여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날 워크숍은 성과관리팀의 운영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올해 계획을 다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잠시 쉬는 틈을 타 성과관리팀의 업무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성과관리팀은 계열사의 경영목표 및 미션 수립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립된 목표에 대한 월·분기 실적 관리 및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연말이 되면 평가 업무를 통해 1년의 사이클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경영보고회 및 사장단 회의 등 최고 경영진 회의체를 분기 단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계열사 주요 신규 투자에 대한 검토 및 세아홀딩스 자체 예산 관리 업무 또한 수행하고 있습니다.” 성과관리팀의 경우, 개인별로 담당 계열사를 정하고 있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담당 회사를 바꾸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장재완 수석은 주로 세아특수강과 세아메탈, 세아 M&S를 담당하고 있으며, 탁재광 수석은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세아 L&S, 세아항공방산소재 등의 계열사를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담당하는 계열사에 대한 모든 업무를 다루고 있는 구조라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각자의 생각을 개진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면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나가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워크숍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올해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ESG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기. 성과관리팀은 ESG 업무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지 물어보았다.
(1) 성과관리팀은 계열사의 경영 목표와 미션 수립을 지원하는 것을 중심으로 현재는 ESG 관련 업무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2) 탁재광 수석은 ESG를 통해 세아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측면에서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전 계열사가 ESG로 함께 나아가도록
현재 세아의 ESG는 시작 단계에 있다. 걸음마 단계에서 제대로 정립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행보가 어긋날 수도 있다. 그룹의 ESG 경영을 총괄하는 성과관리팀은 그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까. 성과관리팀은 이를 규제와 수익성, 2가지 측면으로 말했다. “우선, 규제의 측면입니다.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산업재해에 대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올해 금융위원회에서는 주주 보호 및 기업의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습니다. 이처럼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측면에서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수익성의 측면입니다. 국내 모 기업의 사례를 보면 오너가의 범법 행위, 대리점 물건 밀어내기, 자사 제품 과대광고 등으로 여러 가지 이슈를 야기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어 가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주가는 저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ESG 경영을 등한시한다면, 투자자·고객·파트너사·사회·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3) 성과관리팀 삼인방은 워크숍을 통해 각자의 R&R을 정립하고 올해 계획을 다시 세우는 중이다.
강화된 규제와 수익성으로 연결된다는 것, ESG 경영이 현실적으로 와닿는 이유다. 이렇게 중요성이 높아진 ESG 활동을 위해 성과관리팀은 가능한 많은 사례와 정보를 여러 계열사에 공유하고 지금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주회사의 기본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SG 활동에서도 각 계열사의 관심사나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어 각 계열사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잘 조율하는 것 역시 성과관리팀의 책무라고 보고 있다. 다섯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는 것처럼 규모나 수익에 상관없이 모든 계열사가 세아의 한 가족이다. 오대용 팀장은 이 모든 계열사를 골고루 챙기고 함께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것도 성과관리팀의 몫이라 전했다. “세아그룹에는 세아베스틸, 세아제강과 같이 규모가 큰 상장 계열사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들도 있습니다. 일부 계열사들은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현실적인 문제, 예를 들어 인력이나 자금 등 리소스 측면에서 ESG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한 작은 회사들도 세아라는 울타리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역시 성과관리팀에 주어진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회사의 노하우나 프로젝트 성과를 적절하게 공유하는 방법부터 환경이나 사회와 관련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줄여나가는 방법 등 여러 방안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비롯해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핵심적인 과제로 설정하고, 올해는 각 계열사 및 유관 부서들과 협력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모든 세아의 가족이 아름답게 색을 더해갈 세아 ESG의 미래를 그려본다.
세아 만의 ESG 브랜드를 갖추기 위해
성과관리팀은 세아 ESG의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있을까. 성과관리팀은 세아만의 ESG 브랜드를 갖추고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하는 모습을 꼽았다. “세아그룹의 ESG는 지금까지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어느 정도는 외부 평가와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내외적으로 급증하는 ESG 경영 관련 요구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세아그룹만의 ESG 브랜드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ESG 활동을 추진하는 사고의 전환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ESG 관련 가치체계를 공유하고, 나아가서는 ESG를 통해 세아그룹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성과관리팀에서 구상하고 있는 세아그룹 ESG의 미래입니다. ” 이러한 미래를 위해 성과관리팀은 세아그룹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인식과 행동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세아의 ESG 활동에 모든 세아가족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앞으로 투자 결정 시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제 기업이 주주에게만 이익을 제공하는 방식 외에, 더 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수많은 고객과 직원, 사회, 그리고 환경에 더 집중하고 그렇게 하는 기업이 결국 승자가 될 것을 예측한 것이다. 자본주의의 한가운데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앞서 성과관리팀이 말한 것처럼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사활이 달린 문제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성과관리팀이 그리는 큰 그림을 따라, 모든 세아의 가족이 아름답게 색을 더해갈 세아 ESG의 미래를 그려본다.
(4) 왼쪽부터) 탁재광 수석, 오대용 팀장, 장재완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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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세아
활기를 찾고 있는 미국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다SeAH Steel USA
SeAH Steel USA (SSUSA)는 북미 오일·가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도모하고자 세아제강이 2016년에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설립한 미국 제조 법인이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물류대란 등으로 미국의 파이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이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SSUSA의 소식을 전한다.
끊임없는 발전과 변화를 원동력으로
안녕하세요! 저희는 SSUSA의 C.I.T (Continuous Improvement Team, 이하 C.I.T) 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재협·윤대근 과장입니다. SSUSA가 만 3년여 만에 다시 <세아가족>에 소개된다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요즘 저희 법인의 근황을 소개해 드리자면, SSUSA는 2016년 설립 이래 기존의 케이싱 조관 라인과 프로세싱 라인 체제에서 튜빙 조관 라인을 증설했습니다. 이후, OCTG 전문 공장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희가 속해있는 C.I.T팀은 품질 및 생산성 향상과 무재해 공장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SSUSA의 신규 투자와 설비 개선, 합리화, 생산지원, 트레이닝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간략히 저희 팀원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매니저인 신재협 과장은 2008년 입사 후 세아제강 포항공장 생산기술팀과 생산1팀에서 근무하다 2017년에 미국에 파견되었습니다. 파견 초기엔 조관라인 안정화를 위해 프로세스 엔지니어로 근무했고, 2020년부터 매니저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 파트를 담당하는 윤대근 과장은 이전에는 세아제강 포항공장 생산기술팀과 중경2공장에서 설비개선과 보완, 생산관리 업무를 했습니다. 2019년부터 SSUSA에 발령을 받아 근무 중이며 현재는 기술 개발 및 신기술 도입, 생산 파라미터 및 표준화와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소개를 한 김에 나머지 두 명의 팀원들도 소개하겠습니다. 팀에서 프로젝트 파트를 담당하는 미국인 직원 아담다일(Adam C Dail)은 2016년 SSUSA 설립 때부터 저희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튜빙 라인 증설과 프리미엄 나사관 라인, 수압기 라인 이설, 퀘칭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현재는 가스 HT 열간 교정기 교체 작업과 케이싱 조관라인의 후처리 정상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닉쿤 파텔(Nikunj Patel)은 인도 출신의 직원입니다. 2017년부터 C.I.T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및 기술 개발, 공정 개선 업무의 모든 전기 파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설계 및 설치, 커미셔닝, 이슈 해결을 추진하고 검증하고 있습니다.
최신 설비에 뛰어난 기술력과 물류가 더해져
SSUSA 설립 초기에는 유정용 강관 제조 및 후처리 업체를 인수했고, 그 이후 생산라인과 공정의 합리화를 통해 OCTG 강관 생산 체제를 확립했습니다. 더불어 2021년에는 튜빙 라인 증설이 완료되고 정상화되어 제품 라인업 강화, 생산력 증대로 현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주요 생산품목은 유정의 굴착 및 채유에 사용되는 유정용 강관이고 연간 25만 톤 캐파를 가지고 있습니다. SSUSA 설비는 조관부터 후처리까지 모두 가능한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하여 북미 석유·가스 시장에 세아의 제품과 명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SSUSA만의 강점은 최신 설비에 세아의 강관 기술을 접목해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으며, 미국 최고 수준의 열처리 성능, 세아제강 본사 및 세아스틸아메리카(SSA)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공금 체인 구축, 세아의 고유문화와 현지 문화가 조화를 이루어 SSUSA만의 구심력 있는 팀워크가 발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지리적으로도 텍사스 남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채용 및 물류의 강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북미 에너지 시장의 주요 파이프 수요가들이 모두 SSUSA를 중요한 공급처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공급망 이슈, 물류대란으로 인한 오일 가격 급등과 미국향 파이프 수입 제약으로 미국 내에서의 현지 생산과 공급이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미국의 석유와 가스 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파이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이슈로 인해 원자재인 코일 가격 변동성 급증과 주요 부품의 공급 차질 등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SSUSA는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품 다양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OCTG 제품이 주력이었지만, 현재는 라인 파이프 제품도 생산하여 특정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라인 파이프에 대한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생산 안정화를 위해 특화된 레이아웃 설계 구축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제품길이에 대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SSUSA 직원들의 회의 모습
케이싱 밀 전경
에너지의 수도이자 예술이 풍부한 도시, 휴스턴
휴스턴은 미국 텍사스주의 핵심도시이며, 미국 전체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명실상부한 세계 에너지 수도로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미술관·박물관 클러스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 마음과 생각을 키우는 문화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7만여 점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더 뮤지엄 오프 파인 아트(MFA)‘가 가장 유명합니다. 반갑게도 대한민국 전시실도 있는데, 고려청자는 휴스턴 미술관 최고 작품 중 하나로 뽑힌 적도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석유사 셸이 휴스턴 MFA를 후원해 매주 목요일마다 누구나 무료입장할 수 있어, 아름다운 인류의 유산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시가 성장하는 동력은 석유와 가스 산업이지만, ‘도시 속 사람이 성장하는 에너지는 문화·예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하며 휴스턴 시민들이 활력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이유를 짐작해 봅니다. SSUSA는 설립 초기 기술 축적이 필요한 파이프 제조에 큰 어려움과 시련이 있었습니다. 한국 공장은 인적자원 손실이 거의 없는 것에 비해 미국은 인적 변화가 활발한 곳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작업자의 숙련도를 향상시키고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체적인 작업자 수준을 높이는 트레이닝을 실시하면서 기술 향상 및 축적을 진행 중이며, 신규 작업자의 작업 숙달에 도움을 주는 프로세스를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근무 인원이 증가하면서 예기치 못한 다양한 상황이 있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해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SSUSA의 작업 표준 및 매뉴얼을 구축하여 향후를 대비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기회의 땅이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에서 근무하는 것은 폭넓은 시야와 자기성장에 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직접적인 파이프 제조와 미국 현지인들의 관리,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업무 경험은 발전의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현지인들과 매일 희로애락을 같이하면서 공유하는 감정은 평생 잊기 힘든 소중한 추억입니다.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걱정스러운 뉴스가 이곳까지 들려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SSUSA도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한편으론 세아의 시스템과 정체성을 더 견고하게 하는 값진 시간이 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세계 각지의 세아 가족분들도 바이러스 위협과 활동 제약으로 힘드시겠지만, 지치지 말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SSUSA C.I.T 팀원들(왼쪽부터 윤대근 과장, 신재협 과장, 닉쿤 파텔(Nikunj Patel), 아담다일(Adam C Dail))
미국 현지 근무 모습
신재협·윤대근 과장이 전하는 미국 휴스턴은 지금
휴스턴 로데오 축제
(Houston Livestock Show and Rodeo)매년 3월이면 휴스턴 전체가 로데오 열기로 뜨거워집니다. 2021년, 코로나19로 중단되어 많은 카우보이와 카우걸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이 행사는 올해 2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물론, 예상대로 그 열기는 폭발적이었죠. 휴스턴의 인구인 230여만 명과 거의 맞먹는 200여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했다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시나요? 세계 최대 규모인 휴스턴 로데오 축제의 역사는 세계 대공황 시기인 19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로데오 쇼가 아닌 ”Fat Stock Show”라고 불렸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휴스턴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축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데오 경기라고 하면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를 타고 오래 버티는 경기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경기가 있습니다. 로프로 달리는 말이나 소를 잡는 사람이 승리하는 경기, 정해진 포인트들을 터닝해서 빨리 돌아오는 경기, 소와의 격투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경기 중간중간 말을 타고 보여주는 여러 이벤트가 있고, 경기 마지막에는 유명 아티스트의 콘서트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로데오 행사장인 NRG 경기장 밖으로 나서면 동심을 일으키는 야시장과 놀이 기구, 전통 바비큐 축제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로데오 경기에 열광하는 것은 ‘길들여지지 않은 것’을 정복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3월에 휴스턴을 방문하신다면, 휴스턴 로데오를 꼭 관람해 보세요. 분명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카우보이와 카우걸이 되어 특별한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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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가치
절실함이 가져다준
최고의 선물세아씨엠 세아업적상 은상 수상팀
세아씨엠은 지난해 연속용융아연도금라인(CGL) 설비 개조를 통해 아연도금강판(GI) 및 용융아연알루미늄합금도금강판(GL) 듀얼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로 인해 GL을 직접 생산하게 되어 원가 및 납기가 개선되었고, 특히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 도금로 설치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세아씨엠의 세아업적상 은상 수상팀을 만나러 군산으로 출발했다.
적자부서가 단번에 핵심부서가 되기까지
GL 생산 안정화 업무의 총괄 관리를 맡은 당시 생산1팀장 이선구 차장은 GL 듀얼 생산 설비 개조는 세아씨엠의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꼭 필요한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한다. 국내 건축자재 안전관련 법적 기준 강화로, 계속 GI를 사용할 경우 도금량이 2배가 소요되어 원가 경쟁력이 상실되었다. 또한, 수출 제품의 베이스 메탈이 GL로 사용되고 있어 수출 경쟁력도 떨어진 상황. “프로젝트를 무조건 성공하고 조기 안정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생산1팀과 설비팀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아연도금 기술분회 자료를 통해 타사의 안정화 기간이 약 1년 정도 소요된 것을 파악했습니다. 세아씨엠의 안정화 기간은 계획상으로는 4개월로 설정했지만, 최초 생산에서 정상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어려울 것만 같았던 그 목표는 결국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기존의 GI 생산과 GL 생산은 크게 달라 시행착오가 잦았던 것이다. 설비팀에서 전기를 담당하는 박성만 차장은 설비 측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설비들이 대부분이어서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 어려웠습니다. 특히 갈바륨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GL 포트 및 프리멜팅포트에 대한 설계와 운영 및 최적화시설비 효율·열관리에도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설비 운용 경험이 있는 다른 직원들이나 공급업체와의 토론·의견수렴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CGL 현장의 메인 담당자인 양충식 조장도 새로운 설비를 운전하던 중, 설비 문제 및 조작 미숙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회상했다. 그런 상황에 설비팀과 생산팀이 회의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에 개선을 거듭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생산1팀 CGL 라인을 담당하는 장훈 과장 역시 가동 초기에는 정상 작업을 이어가다, 갑자기 이유 없이 라인이 멈추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마다 고온 도금 팟에서 스트립이 녹아 끊어져 그것을 연결하기 위해 수시로 통판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점들의 개선을 위해 고온에서 장시간 유지 가능한 여러 소재들을 검토하고, 체결 방법과 설치 위치를 변경하는 등의 활동으로 역경을 헤쳐나갔다.
(1) 세아씨엠 세아업적상 은상 수상팀은 지난해 CGL 설비 개조를 통해 GI 및 GL 듀얼 생산 체제를 갖췄다.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들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아업적상 수상팀은 결국 주요고객사부터 ‘갈바륨 생산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안정화를 달성한 라인은 처음’이라는 칭찬까지 듣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어려웠던 순간을 잊게 해준 보람있는 순간을 그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설비팀 강전파트를 맡고있는 홍준오 부장은 갈바륨 생산설비 가동을 위한 전력을 한전 변전소로부터 1회선 추가 공급받기 위해 15년전에 설치되었던 1.5km 길이의 예비지중관로를 사용했던 때를 회상했다. “심하게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보존되어 추가비용 없이 수행할 수 있어 특히 기뻤습니다. 해당 지중관로를 통해 전력이 공급되고, 첫 갈바륨 제품이 도금로에서 생산될 때의 뭉클한 마음은 잊을 수 없죠.” 설비팀에서 기계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민 사원도 GL 개조의 모든 공사가 완료된 뒤 라인이 가동되던 순간을 언급했다. “마성국 조장님의 ‘라인 스타트 하겠습니다’라는 말씀과 동시에 라인이 가동되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6개월간의 공사기간 동안 스케줄상의 지연, 가동을 위한 인허가 부분 등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힘들었던 순간이 라인 가동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싹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3) 세아씨엠은 결국 포스코 건설로부터 ‘갈바륨 생산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안정화를 달성한 라인은 처음’이라는 칭찬까지 듣게 되었다.
서로를 존중하며 이해하는 팀워크로
GL 설비 개조가 들어가면서 곧바로 코로나19가 시작되고 팀워크가 특히 중요한 상황이 되었다. 인력 수급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훌륭한 팀워크가 없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힘들기 때문이다. 설비팀 전기정비를 담당하는 김보건 계장도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하고 그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혁신 활동을 수행하면서 팀원간 협력과 타부서와의 협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구성원 상호간의 세대차이를 극복하고자 자기개발활동 공유를 통해 서로 정을 나누며 마음의 거리를 없애고자 노력했고, 타부서와는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서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상호간에 존중을 강조하며 업무를 진행했던 것이 좋은 팀워크를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CGL의 메인 포지션을 맡고 있는 마성국 조장 역시 이에 공감했다. 현장에서 3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전체 인원을 한번에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는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하계 중수리, 연말 대보수 등 라인이 가동되지 않는 기간을 활용해 전체 회식이나 별도의 체육활동 등을 하며 서로에 대한 오해도 풀고, 정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적모임의 제한 등을 이유로 이러한 자리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팀워크를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추운 겨울에도 자체 정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원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챙겨주는 등 배려를 통해 그 끈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공사 중간중간 서로의 포지션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아이디어 및 조언을 공유하고 챙겨가며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며 날이 추울수록, 일이 힘들수록 서로 더욱 똘똘 뭉쳤고 팀워크를 좋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다
세아업적상의 숨은 공로자를 물어보았더니 모두들 서로를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다. 마성국 조장은 최현규 주무를 꼽았다. “인원 제약으로 공적자 명단에는 누락되었지만 이 친구가 뒤에서 수행했던 업무에 큰 공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금조에 장입되는 포트롤의 경우 타사는 전문 업체에 외주를 주어 조립과 해체, 가공을 하고 있으나 우리는 외주 가공비를 절감하고자 최현규 주무가 본인의 시간을 할애해 해당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가동 초기 포트 롤 구동이 좋지 않아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조립을 주관했던 최현규 주무의 마음 고생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문제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생산 측면에서 최현규 주무가 숨은 공로자라고 생각했다는 것. CGL 메인을 맡고있는 신승민 조장 역시 최현규 주무를 꼽았다.
(4) 이번 수상에 다른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세아업적상 은상 수상팀.
(5) 왼쪽부터) 오세연 직장, 김보건 계장, 마성국 조장, 홍준오 부장, 장훈 과장, 이상민 사원.
“라인 가동중에도 시간을 쪼개가며 포트 롤 조립과 준비에 애써주었습니다. 롤 조립에 고생을 많이 해 스트레스도 컸을 거예요. 힘든 상황에서 묵묵히 여러 가지 개선 활동을 해줘서 롤 안정화에 숨은 공로자라 생각합니다.” 양충식 조장도 대표로 상을 받았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CGL 생산팀 선후배와 짧은 합리화 공사에 고생을 많이 했던 설비팀 모두가 숨은 공로자가 아닐까 합니다.” CGL 오세연 직장은 세아씨엠의 모든 직원을 꼽았다. “프로젝트를 주관한 설비, 생산팀뿐만 아니라 타부서 및 전직원의 많은 관심과 격려로 지치지 않고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른 결과로 갈바륨 제품의 생산 및 조기 안정화를 달성할 수 있었고요.” 모두가 즐거워할 때, 빛이 닿지 않은 곳까지 세심하고 따뜻하게 비춰보고 보듬어주는 이런 마음들이 있었기에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않았을까. 세아씨엠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69% 상승했고 매출액 역시 42.5%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에는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갈바륨 강판의 자체 생산체제를 구축한 세아업적상 수상팀도 큰 몫을 했다. 세아씨엠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현재 컬러강판 라인을 증설하며 또 다른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고의 실적에도 안주하지 않고 또다른 노력을 기하는 세아씨엠의 멋진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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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밀리
나무의 숨결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우드 카빙 요거트볼 만들기세아창원특수강 글로벌영업3팀, 이재현 대리 예비신혼부부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미소가 훈훈한 이재현 대리와 ‘인형처럼 예쁘다’는 말로도 부족한 예비 신부 박수지 커플이 미리 도착해 있었다.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닌데, 이 선남선녀 예비 신혼부부 덕분에 촬영장엔 이미 새봄이 활짝 피었다.
우드 카빙 요거트볼 만들기
오랜 연애 끝, 6월에 결실 맺는 예비부부
“아직도 미스터리입니다. 주선자가 왜 그런 사진을 줬는지 말이에요.” 이재현 대리가 보내온 인터뷰 사전질의서의 회신 내용을 읽다 육성으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연인즉 이러하다. 어느 날 이재현 대리의 초등학교 동창이 수지 씨를 소개해주겠다고 제안을 했고,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진 속 수지 씨가 별로 예쁘지 않아서 솔직히 나갈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하다 결국 기대 없이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실물은 사진과 다르게 너무 예뻐서 첫눈에 반했어요. 그래서 7년이 지난 지금도 그 날이 굉장히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사랑에 빠진 이재현 대리는 두 번째 만난 날 바로 고백을 했다. 그런데 수지 씨가 갑자기 비장한 표정으로 자신의 단점을 줄줄 읊어댔다. ‘신박한 거절인가?’ 싶어 당황했는데, 다행히 거절은 아니었고 그냥 굉장히 솔직한 성격이었다고. 수지 씨의 털털하고 쿨한 성격이 이재현 대리와 반대되는 성향이라 더 끌렸다. 그날 이후로 7년간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오다 드디어 오는 6월에 결혼식을 올린다.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하고, 무엇보다 개그 코드가 잘 맞아서인지 긴 연애 기간 동안 크게 다툰적이 없다.
재치 있는 커플의 <세아가족> 참여기
결혼도 하기 전, 에코 패밀리에 출연하게 된 과정도 재미있다. 이재현 대리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세아가족>에서 다양한 테마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막연히 ‘언젠가 나도 나올 일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기와 선배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도 꼭 한번은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 작년에 기회가 한번 찾아왔다.
우드 카빙은 말 그대로 조각칼과 끌을 이용해 나무를 깎아내고 형태를 다듬는 것을 말한다.
“사실 저희 팀이 2021년 세아업적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열심히 공적조서를 준비하면서 ‘나중에 실제로 수상하게 되면 수상팀 인터뷰를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수상에 실패해서 <세아가족> 출연의 꿈이 날아간 적 있었죠. 생각보다 <세아가족> 출연은 쉽지 않더라고요.” 웃으며 대답하는 이재현 대리. 하지만 이번에 에코 패밀리 코너에 예비 신부까지 함께 참여할 기회가 와서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되었다.
환경에 무해한 취미, 우드 카빙의 매력
우드 카빙은 말 그대로 조각칼과 끌을 이용해 나무를 깎아내고 형태를 다듬는 것을 말한다. 기계 사용은 최대한 줄이고 도구로 나무를 깎은 뒤 오일을 발라 마무리한다. 자연 재료인 나무를 깎아 만들어 환경에 무해한 취미생활이다. 오늘 이재현 대리 커플은 우드카빙으로 귀여운 과일 모양 요거트볼 만들기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북미산 월넛과 하드메이플의 각기 다른 두가지 나무를 조합해 만들어 두 나무의 특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환도로 깎아내는 작업을 하는 작업 초반엔 강렬한 목공의 매력을, 사포로 다듬고 오일로 마무리하는 작업 후반엔 섬세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수업을 시작했다. 사용할 도구의 이름부터 사용법까지 선생님의 설명에 완전히 몰입해서 듣더니 조심스럽게 나무를 깎기 시작했다. 조용한 스튜디오 안에 조용히 나무 깎는 소리만 들린다. 둘 다 완전히 몰입해 있는 모양이었다. 더불어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 향도 신선하다. 이것이 바로 우드 카빙의 매력이겠지 싶다. 처음 해보는 솜씨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곧잘 만든다. 선생님도 알려주는 대로 쏙쏙 흡수하는 커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인생의 새로운 봄날을 시작하는 이재현 대리 부부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이너백과 옷 기부로 환경에 이바지하다.
이재현 대리는 꼭 환경 때문만 아니더라도, 목재 관련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작게는 나무 도마부터 우드 슬랩 테이블까지 집에서 나무로 된 제품을 사용할 기회가 더 많았다. 그래서 나무에 친숙하고 나무 특유의 향이나 감성을 좋아한다. 보통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다 자연스럽게 환경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커플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마저도 재미있다. “저희 커플은 늘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들고 다녀요. 그 이유는 단순히 음료를 끝까지 시원하게 먹고 싶어서였습니다. 여름에 얼음이 너무 빨리 녹고 커피가 밍밍해지는 게 싫어서 보냉 텀블러를 들고 다녔던 것뿐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들이 보이더라고요.” 항상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기 위해 가방 속에 이너 백까지 제작해 넣었더니 내부 정리가 될 뿐 아니라, 텀블러가 넘어져 커피가 흐를 일이 없어 보는 편리하다. 다른 사람의 눈에도 좋아 보이는지 보는 사람마다 탐내는 아이템이다. 이 커플의 친환경 생활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이재현 대리는 신발 제조 공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활용한 재생 소재 운동화를 구매하기도 했고, 박수지 씨는 슬로우 패션을 추구하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내놓는 지속가능한 제품 컬렉션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입지 않는 옷은 기부한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봄이다. 인생의 새로운 봄날을 시작하는 이재현 대리 부부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이 커플의 작은 노력으로 우리 지구까지도 행복해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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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여행
물을 정수하던 곳,
마음을 정화하는 곳으로 거듭나다선유도공원
현재 서울 시민들이 날마다 즐기는 선유도공원은 과거 물을 정수하는 선유정수장이었다. 2000년에 이르러 정수장으로서의 용도가 폐기되고 2년간 정비 과정을 거쳐 공원으로 거듭나 이제 서울의 명소로 톡톡히 자리를 잡았다. 새롭게 탄생한 선유도공원은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세월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선유정수장에서 선유도공원으로
신선이 노니는 곳이라는 의미의 선유도. 과거 우리 선조들에게도 선유도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었던 듯하다. 영조 18년, 겸재 정선이 선유봉에 매혹돼 직접 그림으로 남긴 진경산수화 3점만 보아도 이곳이 예술가와 선비, 그리고 서민들에게 어떠한 정취를 불러일으켰는지 추측할 수 있다. 과거 이곳은 ‘선유도’보다 ‘선유봉’으로 더 익숙했다. 당시에는 섬이 아니기도 했거니와 ‘신선이 노니는 산’이라는 의미의 ‘선유봉’은 특유의 정취와 운치로 많은 풍류객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은 선유봉을 찾아볼 수 없다. 일제에 의해 김포비행장건설과 도로 개설을 위한 채석장으로 사용되면서 봉우리가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기 때문이다. 해방 후에도 도시개발정책으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던 선유봉 암석들까지 채취됐고, 1965년에는 양화대교가 이곳에 놓이며 선유봉은 완전히 허물어져 지금의 선유도만 남게 됐다.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역사의 단면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기에 어쩌면 더 묘한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산봉우리는 무너지고 토사도 없어져 섬이 되어버린 이곳에 1978년 정수장이 들어서며 선유도는 이제 정말 자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물이 덮어버린 이곳은 그야말로 삭막한 정수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이곳이 지금의 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줄 누가 알았을까. 시간을 돌고 돌아 선유정수장은 다시 모두의 공간이 되었다. 지난 2000년 정수장으로서의 수명을 다한 이곳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2년의 정비과정을 거쳐 2002년 지금의 공원으로 새로운 옷을 입었다.
과거의 흔적 위에 자란 풀과 나무
공원으로 시민과 만난 지 올해로 20년째. 이제는 축제와 사색의 공간으로 더 잘 알려졌지만, 선유도공원 곳곳에는 여전히 오랜 역사를 거쳐 온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공원으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흔적을 무조건 지우기보다 그 흔적들을 남겨 놓는 방식을 선택한 만큼 이곳은 2022년 현재 업사이클링 여행지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일까. 실제로 선유도공원에 들어서면 문명과 자연이 함께하는 듯한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기도,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 문명과 자연의 공존에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선유도공원은 총 아홉 개의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폐정수장에서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수질정화원’, ‘수생식물원’, ‘이야기관’과 과거 정수장의 흔적을 활용한 ‘네개의 원형공간’, ‘녹색기둥의 정원’, ‘시간의 정원’, 그리고 선유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선유교’, ‘선유정’, ‘선유교전망대’ 등이 그것이다. 선유도공원에 자차를 이용해 방문한다면 양화선착장 주변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선유교를 건너면 된다. 선유교는 선유도공원을 즐기는 첫 번째 코스가 되는데, 선유교는 서울시와 프랑스가 새천년맞이 공동기념사업으로 건설한 보행자 전용 다리로 의미가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날렵한 무지개 같다고 해서 무지개다리로도 불린다. 선유교를 건너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건물은 관리사무소다. 이곳은 본래 수조에 모래와 자갈등을 담아 불순물을 걸러내는 여과지였던 건물이다. 수조가 있던 곳은 현재 장애인주차장과 공원관리실로, 여과지의 물을 관리하던 지상 건물은 방문자 안내소로 활용되고있다. 관리사무소 오른쪽에 위치한 ‘수질정화원’과 ‘온실’은 과거 정수장으로 사용될 때 물속의 불순물을 가라앉혀 제거하는 약품 침전지였다. 현재는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방문객은 수생식물이 놓인 이곳의 계단을 오르며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오른쪽에 ‘선유정’, 정면에 ‘녹색기둥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녹색기둥의 정원’은 정수지의 콘크리트 상판 지붕을 들어내고 기둥만을 남긴 공간으로 현재 담쟁이가 이 기둥을 완전히 뒤엎고 있어 묘한 풍경을 자아낸다. 여유롭게 공원을 즐기고 싶은 방문객들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묘한 풍경 덕에 많은 사람에게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 좀 더 안쪽으로는 ‘수생식물원’, ‘시간의 정원’, 그리고 카페등이 조성돼 있다. ‘수생식물원’은 여과지를 재활용한 수질정화 정원으로 다양한 수생식물의 모습과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한 ‘시간의 정원’은 약품침전지를 재활용한 공간으로 방향원, 덩굴원, 색채원, 소리의 정원 등 다양한 주제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더 안쪽에 자리 잡은 ‘네 개의 원형공간’은 정수장의 농축조를 재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환경놀이마당, 환경교실, 원형극장, 화장실 등으로 개조돼 관람객들이 이곳을 보다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관련 웹 사이트 : 서울의 공원 내 선유도근린공원
※ 문의 전화 : 선유도공원, 02-2631-9368
세월을 품은 정원 안에 잔잔히 스미는 경험
선유정에 앉아 있으면 마치 옛 선조들의 풍류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하고, 선유교를 걷다 보면 물 위의 정취에 한순간 매료되기도 한다. 시간은 훌쩍 뛰어넘어 과거에서 현재가 되었지만, 세월을 품은 선유도공원의 모습은 구석구석에서 과거와 현재의 묘한 공생을 품고 있어 흥미롭기만 하다. 정수장의 거대한 콘크리트 회벽을 기둥 삼아 자신의 자리를 거대하게 뿌리내린 풀과 나무들은 문명과 자연이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거대한 표본 같다. 물을 정화하던 장소가 사람의 마음을 정화하는 장소로 탈바꿈할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뿐만 아니라 이토록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니. 과거의 흔적 위에녹색 식물이 자연스럽게 존재할 수 있도록 배려한 마음이 있었기에 선유도공원은 진정한 업사이클링 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사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선보이는 공원. 겨울의 선유도공원은 적막하지만, 그 안에 고요가 있으며, 가을의 이곳은 단풍으로 차분하고, 여름에는 녹색의 식물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가득하다. 그리고 곧 다가올 봄에는 모든 것이 피어나는 대지의 기운을 한껏 머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곳 ‘선유’는 ‘선유도’가 되기 전 ‘선유봉’으로 옛 선인들에게 더 친숙했던 시절부터 늘 물이 함께하는 공간이었다. 선유봉을 바라보며 나룻배 위에서 풍류를 즐기던 곳, 많은 들이 거치며 깨끗한 물로 다시 태어났던 곳. 그리고 지금은 사방이 물로 가득한 섬이 되었다. 그 섬에서 사람들은 물과 식물을 함께 즐기고 있다. 세월을 품은 정원 안에서 잔잔히 스미는 내적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된 셈이다. 대중교통으로도, 자차로도 접근이 용이한 곳이다. 게다가 업사이클링 여행지로서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만큼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면 어떨까. 물론 혼자서 유유히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아직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지만 다가오는 봄의 햇살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다면 선유도공원에서 잠시나마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도 좋다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