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모든 생명체의 삶의 터전.
세아는 지구를 위한 경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으로 실현하는 지구의 푸른 미래는 곧 세아의 지속가능한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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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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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만남
세아와 지구의 미래를 위한 푸른 도전
- SeAH Wind 기술팀 권순규 팀장 -
컬러 리포트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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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1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도약의 기회
- 세아베스틸지주 출범식 -
세아 뉴스룸 2
세아의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교육 -
ESG in 세아
3+α, 모두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기업
- 세아베스틸지주 ESG팀 -
세계 속의 세아
세계시장으로 중계무역을 주도하다
- SeAH Japan -
함께의 가치
발상의 전환으로 고정관념을 깨고 한계를 뛰어넘다
- 세아창원특수강 세아업적상 은상 수상팀 -
에코 패밀리
라탄 공예 클래스
- 세아제강 재경팀 권오훈 대리 부부 -
지속 가능한 여행
아이들이 꿈꾸던 공간, 예술로 다시 꽃피다
- 아미미술관
과거 웹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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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구와 함께
지금 전 세계 철강업계는 ‘친환경·탈탄소 ’라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환경오염을 성장의 대가로 여기던 생각을 버리고 , 경제활동을 위해 이산화탄소 발생은 불가피하다는 상식을 깨고, 지구와의 공존을 위한 우리의 고민과 행동은 성장의 멈춤이 아닌 성장의 새로운 방향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옳은 선택, ‘지구를 위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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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만남
세아와 지구의 미래를 위한
푸른 도전세아윈드 기술팀 권순규 팀장
변화는 안정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이다. 변화를 위한 노력의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 친환경 사업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세아그룹의 변화, 그 최전선에 서 있는 세아윈드 기술팀 권순규 팀장을 만났다. 세아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그에게 해상풍력은 지금껏 쌓아온 경력과 경험의 범주를 넘어선 도전의 영역이다. 하지만 걱정과 부담보다 기대가 더 크다는 권순규 팀장. 세아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세아윈드의 이야기를 그에게 들어봤다.
블루오션에 뛰어들다
<세아가족> 인터뷰 때문에 차려 입고 왔다며 어색한 듯 옷매무새를 다듬는 권순규 팀장. 현장에서 근무할 때가 많기에 책상보다 설비 앞이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그다. “저는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입사 후 계속 기술 분야의 투자 업무를 해왔어요. 연구개발을 하고 새로운 설비를 구축하는 일들이었죠. 하지만 현재는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위치가 바뀌었고, ‘해본 일’을 하다가 ‘해보지 않은 일’을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2006년 세아제강 포항공장 R&D 센터에 입사한 권순규 팀장은 2009년 군산공장 신축, 2012년 포항공장 JCOE공장 신축, 2017년 미국 SP&S Spiral Line 신설 및 베트남 2공장 신축 등 세아제강의 주요 투자 사업에 참여해 설비 투자 업무를 수행해왔으며, 2021년 4월부터는 세아윈드 기술팀장으로서 세아윈드 기술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의 영국법인 세아윈드는 해상풍력용 기초구조물 중 하부 구조물인 모노파일을 영국 현지에서 제조해 영국과 EU, 북미 시장에 납품하는 사업을 수행할 계획으로, 오는 7월 영국 경제특별기구 프리포트(Freeport) 부지에 모노파일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높이 약 40 m, 폭 195 m, 길이 810 m의 약 27,300평 규모 공장이 신축될 것입니다. 아마 공장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웅장한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그 내부에는 최신 기술로 설계된 롤 벤더 4기가 기본적인 성형공정을 담당하고, 71개의 용접기가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 시설에서 최대 직경 15.5 m(아파트 6층 정도 높이), 길이 120 m(아파트 45층 정도 높이)의 초대형 모노파일이 제작될 예정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 공장 건물은 물론 수많은 설비 그리고 설비를 놓기 위해 필요한 부대시설들까지 모두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인력 수급도 큰 과제다
(1) 세아윈드 영국 모노파일 공장 부지
(2)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세아윈드 기술팀에 포진되어 있어 든든하다고 말하는 권순규 팀장
국내에는 풍력발전 모노파일에 대한 경력자가 거의 없어 전원을 영국 현지에서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세아의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권순규 팀장. 하지만 기계설비, 용접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세아윈드 기술팀에 포진되어 있어 다행스럽고 든든한 마음이다.
대형 수주의 쾌거
지난 11월 세아윈드는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로부터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사업인 영국 ‘혼시(Hornsea) 프로젝트’에 공급될 모노파일을 대거 수주했다. 세아윈드의 모노파일은 혼시 프로젝트 중 마지막 구역인 혼시3에 납품된다. 최대 300기의 해상 풍력 발전 터빈이 설치되는 혼시3구역은 발전 용량 2.4 GW로 약 200만 가구의 일일 전력 사용량에 달한다. 세아윈드가 영국 내 유일한 모노파일 공급업체로서 영국 해상풍력 발전 공급 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세아제강에서는 모노파일을 직접 생산한 경험이 없지만, 모노파일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후육용접, 엣지밀링 및 인덕션 시스템 등의 여러 요소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하나로 융합하여 단기간에 모노파일 제조에 필요한 기초 기술들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롤벤더의 경우 15 m의 링을 단 시간에 만들 수 있는 용접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객사로부터 인정받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공장 준공 전에 수주를 이뤄낸 비결은 충실한 계획 그리고 적절한 포지셔닝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기존 롤 벤더로 용접 가능한 링의 직경은 10 m 내외였다. 세아윈드가 개발한 롤 벤더는 플레이트 상태에서 각각 진행했던 외면 용접 단계를 없애고 마지막 단계에서 한 번에 용접함으로써 프로세스를 줄이면서도 직경 15 m까지 생산 가능하다. 가열 방식도 개선해 소요 시간 또한 6시간 에서 단 3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 없어 뿌듯하다고 느낄 만한 게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전 세계 모노파일 공장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인덕션을 활용한 예열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였고, 후발주자로서 기존 기업들이 적용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을 상업화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크키에 보람을 느낍니다.
(3) 안전문화센터의 LOTO 작업체험관에서는 사고 원인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거하는 절차를 체험할 수 있다.
(4) 외주작업안전 및 IOT 안전체험관에 전시된 IOT 안전시스템
아픈 경험을 안전의 밑거름으로
김희대 팀장의 머릿속엔 지난 30여 년간 회사에서 발생했던 모든 사고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시간이 지난다 하여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가슴 아픈 기억들이지만 그러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그는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한곳이라도 더 확인하고, 더욱 안전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 김희대 팀장은 팀원들에게 공행공반(空行空返)이라는 말을 가장 강조한다. 이는 행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말로, 실천하는 사람만이 성공한다는 의미다. “안전보건 및 환경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업무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잘합니다. 하지만, 지속 운영하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실천하지 못하는 직원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공행공반을 가장 강조합니다. 계획을 수립하면 반드시 실행해야 하고, 실행하지 않은 계획은 일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멋진 계획을 구상한들 실천하지 않으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꾸준히 지키기 가장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그 어느 때보다 안전과 환경의 중요성이 커진 요즘, 그는 지난 30년 중 가장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안전환경부문에 대한 대내외 요구사항들이 더욱 넘쳐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우리 세아인은 자력으로 더 크게 일어나고 나아갈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좋은 공장,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저도 더욱 힘을 보태겠습니다.” 세아제강의 SHE기획팀은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를 근절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목표는 세아제강을 무재해 및 친환경 사업장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김희대 팀장은 목표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요건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환경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더욱 높여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안전환경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1월 27일, 예고된 대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다. 세아의 모든 임직원이 조금씩 안전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세아제강을 지키는 벚나무처럼 매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안전은 조금씩 자라고 꽃을 피우며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리고 또 그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해 중대재해처벌법 등 어떤 외부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목이 되어있을 것이다. 김희대 팀장이 강조하는 것처럼 작은 일도 실천하고 대비해 간다면 그 거목을 만나는 날이 머지않을 것 같다.
인류와 지구를 위한 걸음
오는 7월 착공하는 모노파일 공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 하반기부터 수주를 본격화하여 2027년까지 수주잔량을 확보하는 것이 세아윈드의 단기적인 목표이다. 나아가 2030년 글로벌 1위 모노파일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으로 세계를 향한 전초기지를 영국에 구축하고 있다. 권순규 팀장은 이를 위해 세아의 핵심가치인 정직, 열정, 실력을 영국에서 펼쳐, 세아윈드가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을 보유한 모노파일 업체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아윈드는 최고의 제품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신재생에너지의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세계최고 수준의 ESG 활동을 통해 글로벌 Net Zero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지난 2년 권순규 팀장과 팀원들이 함께 준비해온 것들은 다가올 도전들에 있어 시행착오를 줄여줄 것이고 다양한 변수를 극복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세아가 지속성장해 나갈 수 있는 안정적인 디딤돌이 되고 나아가 인류와 지구를 위한 길로 이어질 것이다. “세아윈드 프로젝트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 세아윈드 구성원들은 세아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세아윈드 구성원들에게 많은 격려를 주셨으면 합니다.”
(5) 세아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기술 등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권순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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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리포트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색
박용기 (과학칼럼니스트, <맛있다, 과학때문에> 저자)
Blue
우리가 사는 별, 지구는 먼 우주에서 바라볼 때 어떤 모양으로 보일까?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사진 중 역사상 가장 유명한 것은 1990년 태양계 탐사선인 보이저 1호가 지구로부터 60억 km 떨어진 우주에서 찍은 사진이다. 당시 ‘코스모스’라는 책과 다큐멘터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보이저 1호의 사진 촬영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설득해 보이저 1호의 방향을 지구로 돌려 사진을 찍게 하였다.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진에서 지구는 보이저 1호의 관측장비에 햇빛이 산란돼 형성된 밝은색띠 안의 아주 작은 점으로 간신히 나타났다. 이 사진에 영감을 받아 칼 세이건은 1994년에 <창백한 푸른 점>(영어 원제목: Pale Blue Dot)이라는 책을 썼고 그 후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으로 불리게 되었다.
지구가 푸르게 보이는 이유
이보다 20여 년 전인 1972년, 아폴로 계획의 마지막 유인 탐사선인 아폴로 17호는 훨씬 가까운 우주에서 둥글고 푸른빛으로 빛나는 지구를 촬영했다. 당시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지구를 ‘푸르게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 즉 블루 마블(Blue Marble)이라 표현했다. 지구가 푸르게 보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구가 가지고 있는 대기와 물 때문이다. 태양빛에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이 포함되어 있다. 가시광선은 다양한 주파수의 전자기파로 파장이 가장 짧은 보라색(380 nm ~ 450 nm)에서부터 파장이 가장 긴 빨간색(630 nm ~ 750 nm)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중 파란색은 파장이 450 nm ~ 495 nm로 보라색 다음으로 짧은 파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 파장의 범위도 좁다. 태양빛이 대기층을 통과하는 동안, 공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소와 질소 분자는 태양빛을 흡수한 후 파장이 짧은 파란색에 해당하는 빛을 모든 방향으로 다시 방출하는 레이레이 산란(Rayleigh scattering)을 일으킨다. 이렇게 사방으로 흩어진 파란색의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 우리는 하늘을 파란색으로 인식하게 된다. 또한 지구는 표면에 많은 물을 가지고 있다. 지표면의 71%를 바다가 덮고 있어 우주에서 바라보면 파란빛이 주류를 이루게 되며, 29%의 대지는 녹색과 갈색 그리고 흰색 등 다양한 색으로 보이게 된다. 바다가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물이 햇빛 중 긴 파장에 해당하는 빛은 흡수하고 파장이 짧은 파란빛만 반사하기 때문이다.
자연에는 왜 파란색이 드물까?
지구는 생명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두 가지 요소인 공기와 물이 있는 별이기 때문에 파랗게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다양한 색상의 꽃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파란색 꽃은 드물다. 파란색 꽃은 꽃을 피우는 28만여 가지의 식물 중 10% 미만이다. 동물 사이에서 파란색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 이유는 바로 파란색을 내는 천연물감이 자연에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꽃이나 동물의 천연염료는 주로 유기물질로 이루어졌으며, 들어오는 햇빛에서 필요한 파장 부분을 선택적으로 흡수하고 나머지는 반사함으로써 우리 눈에 고유의 색으로 인식되도록 한다. 파란색은 녹색이나 붉은색에 비해 파장이 짧아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파란색 빛은 식물 속 유기물질 내에서 전자 상태를 더 높은 에너지 상태로 올려놓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식물 내에서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거의 반사되지 않는다. 즉 식물은 빛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데 있어 높은 에너지의 파란색 빛을 다른 색의 빛보다 더 선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 염료는 파란색 빛을 흡수하고 녹색이나 붉은색 빛을 반사시켜 우리 눈에 녹색이나 붉은색으로 보이게 된다.
파란색의 심리학
파란색은 일반적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색이지만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는 색이기도 하다.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며 모든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아니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색이기도 하다. 파란색은 때로는 외로움이나 쓸쓸함 같은 느낌을 주어 ‘코로나 블루’와 같이 우울함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피카소의 그림 중에 ‘청색 시대(Blue period)’에 그린 그림들 또한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파란색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사무실을 파란색 계열로 칠하는 경우가 많다. 파란색은 식욕을 감퇴시키는 색이기도 하여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서는 파란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도록 권하기도 한다. 파란색은 물과 연관되기 때문에 지도에서 강과 바다는 파란색을 사용하며 많은 생수 병의 포장지는 파란색 계열을 사용한다. 물과의 연관성에서 출발하여 파란색은 순수함과 깨끗한 느낌을 지니고 있어 많은 약품이나 건강 관련 제품 브랜드의 로고에도 사용된다. 칫솔 관련 제품 ‘오랄비(Oral-B)’, 독일 바이어스도르프의 세계적인 바디케어 브랜드 ‘니베아(NIVEA)’, 콘택트렌즈 세척액 ‘renu’ 등이 그 예다. 또한 파란색은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는 색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SNS 회사인 ‘페이스북’, ‘트위터’ 및 ‘링크드인(LinkedIn)’의 로고도 파란색을 사용한다. 생명이 살아가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우리 별, 지구는 생명의 바탕인 공기와 물로 인해 푸르게 빛난다. 이 지구가 영원히 파란 생명의 색으로 빛날 수 있도록 환경을 보호하고, 파란색의 상징처럼 맑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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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1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도약의 기회세아베스틸지주 출범식
지난 4월 15일 서울 세아타워에서는 세아베스틸지주 출범식이 진행됐다. 세아베스틸지주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출범식은 새로운 기업 가치를 향한 세아의 도전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앞날에 대한 기대로 참여한 모두가 설레는 모습이었다. 특수강제조를 넘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세아베스틸지주 출범식 현장을 담아봤다.
새로운 기업 가치 창출을 향한 출발
지난 4월 15일, 세아타워 31층은 아침부터 기대감 가득한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세아베스틸지주 출범식이 예정된 날이었기 때문이다. 세아베스틸의 이번 지주사 전환은 특수강 제조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다.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세아베스틸 지주는 특수강을 비롯한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 주력자회사의 전문적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효율성 제고와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법인인 세아베스틸은 본연의 업무인 특수강 제조 역량에 집중해 더욱 새로운 비전을 추구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출발점인 이번 세아베스틸 지주 출범식에는 이태성, 양영주 세아베스틸지주 대표이사와 박성준 경영총괄을 포함하여 세아베스틸지주의 임직원 전원이 함께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개회식이 진행됐다. 세아베스틸지주 인재개발팀이 준비한 영상을 통해 임직원 한 명 한 명을 위트 있게 소개하자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영상이 마무리된 후 양영주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전했다. 양영주 대표이사는 ‘기업가치 중심으로 계열사를 관리하고 시너지 창출을 통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목표를 밝히고, 인재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패커드의 법칙(Packard's Law)’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성장을 위해함께 성장하고,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회사는 보람된 직장이 되어야 하고, 이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회사 내에 엄격한 규율(discipline)이존재해야 한다. 여기서의 ‘규율’이란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그 규율 안에서 우리의 역량을 발휘하고, 자유성과 창의성을 통해 시너지 창출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1) 양영주·이태성 대표이사 기념 케이크 커팅
(2) 박성준 경영총괄의 축사
지금의 바람이 미래의 현실이 되도록
인재와 리더십을 강조한 양영주 대표이사의 기념사 이후, 사기 전달과 케이크 커팅 및 건배 제의가 이어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태성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 서니 21년 전 세아홀딩스가 설립되었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 세아홀딩스는 굉장히 작은 조직으로 시작했고, 이후 큰 성장을 거쳐 왔다”며 축사의 운을 뗐다. 이어 “세아베스틸지주 역시 출범을 하는 이 순간 이후로 많은 변화가 빠르게 생길 것이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그 변화의 주체가 되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게 꿈이 있다면 세아베스틸지주를 자식과 가족 등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 그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바람으로만 그치지 않고, 꼭 그런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이태성 대표이사의 축사가 끝나자 임직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축사가 끝난 후, 박성준 경영총괄은 개회사를 통해 “총괄직을 맡으며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머릿속에 가장 많이 떠오른 단어가 ‘리스펙티드(respected)’라는 단어였다. 존경받는 동료가 되고 싶고,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고 싶더라. 이렇게 존경받는 구성원들이 모인다면 세아베스틸지주는 존경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존경받는 이들은 모두 가치가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도 가치 있는 회사가 되면 좋겠다. 세상에 도움을 주고,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존경’과 ‘포부’의 메시지 안에서 세아베스틸지주 임직원은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활짝 웃는 임직원들의 얼굴에서 세아베스틸지주의 밝은 앞날이 보이는 듯 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출범식은 세아베스틸지주가 더욱 비상할 것이라는 모두의 믿음과 함께 출범식은 마무리됐다.
(3) 임직원 단체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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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 2
세아의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2022 상반기 신입사원 교육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제 막 세아의 가족이 된 만큼 앞으로 세아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여러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지난 4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함께 모여 교육을 받은 신입사원들은 세아에 대해 좀 더 알고, 서로에 대해서도 더욱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세아생활, A부터 Z까지
“세아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더 의미 있는 세아를 만들어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조금은 어색한 2022 상반기 신입사원들. 지난 4월 세아그룹 본사에서는 신입사원들을 환영하는 인사팀 담당자의 목소리가 기분 좋게 울려 퍼졌다. 올 상반기 세아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수는 제강지주 1명, 제강 21명, 베스틸 5명, 창원특수강 11명, 특수강 7명, 씨엠 5명, L&S 5명 등 총 55명이다. 이들은 각자 소속은 다르지만 ‘세아’라는 큰 줄기 안에 함께 한다는 점에서 모두가 공유해야 할 가치에 대해 숙지하고, 회사생활에서 필요한 소소한 팁들을 교육받는 시간을 가졌다. 총 4주, 4회 동안 진행된 교육 과정은 세 번의 오프라인 집합과정과 한 번의 온라인 비대면 과정으로 이뤄졌다. 특히 비대면 교육은 메타버스를 활용, 게더타운 내에서 진행돼 신입사원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신입사원들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은 다름 아닌 회사 내 인간관계다. 이에 따라 이번 2022 상반기 신입사원 교육의 첫 문은 희렌최 강사의 <관계를 살리고 나를 지키는 프로의 대화공식>이라는 주제의 강의로 열었다. 희렌최 강사는 유튜브 채널 ‘희렌최널’의 운영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이날 희렌최 강사는 ‘매력적이고 솔직한 표현의 핵심’, ‘쓴 소리, 달게 하는 법’, ‘신뢰감을 떨어트리는 아마추어의 말 습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1) 특강 4주차에는 철강기초(해상풍력, 특수강)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세아를 알면, 내가 할 일이 보인다
이번 교육은 신입사원들이 ‘정직·열정·실력’ 의 핵심가치와 세아의 역사와 조직문화 등을 체득함으로써 세아인으로서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즉, 세아를 알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먼저 세아베스틸지주 박성준 경영총괄은 <세아의 그룹현황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아의 현재에 대해 신입사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이 시간을 통해 우리 세아그룹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 사슬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를 구조적 관점에서 이해하기를 바란다. 결국 이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을 이해하고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2주차에는 세아베스틸지주 김수진, 세아제강 류청, 세아창원특수강 신정호 이사와 함께 하는 <세아인 토크콘서트> 시간이 마련됐다. 아직 조직생활 안에서 긴장감을 갖고 있을 신입사원들에게 보다 진솔하고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로 김수진, 류청, 신정호 이사는 세아의 임원이자 선배로서 신입사원들에게 옥석 같은 조언을 건넸다. 이후에는 김용무 강사가 <상사에게 인정받는 보고서 작성법>은 무엇인지 들려주었다. 기업 내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김용무 강사는 “상사에게 칭찬 듣는 문서는 따로 있다”며 “보고 목적에 적합하고, 내용이 정확하며,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동시에 적절한 시점에 마련된 보고서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방향성’과 ‘논리성’, ‘구조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문서의 내용 중 ‘배경’과 ‘현황’에 대한 것은 반드시 팩트에 근거해야 한다. 그것이 논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 한자리에 모인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들
(3, 4)신입사원들이 조를 이루어 소그룹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아인이 되기 위한 지식과 가치관
3주차에는 온라인 비대면 교육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게더타운에서 진행됐다. 소그룹 활동으로 먼저 서로에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한 신입사원들은 이후 김인아 강사로부터 <신입사원의 역할>에 대해 듣고 <You Quiz on the SeAH (퀴즈게임, 게더타운)>를 통해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퀴즈를 통해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 마지막 날인 4주차에는 세아윈드 정요성 팀장과 세아베스틸 김영환 팀장으로부터 ‘철강 기초’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정요성 팀장은 해상풍력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 해상풍력발전 시장에 대한 세아의 목표를 공유했다. 이어 김영환 팀장은 ‘철강이란 무엇인지, 용강을 만드는 방법과 철강재를 만드는 방법, 철강의 강화방법, 세아그룹에서 생산하는 주요제품과 용도’등 특수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와 함께하는 ‘CEO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 그동안 신입사원들이 세아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이에 김철희 대표가 대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시간을 통해 회사와 신입사원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캘리그라피 작가 송옥진 씨와 함께 ‘세아그룹의 구성원으로서 내일의 나에게 보내는 다짐 메세지(비전) 쓰기’라는 주제로 각자 자기만의 캘리그라피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비전을 자신의 손으로 쓰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신입 세아인들은 자신의 미래를 직접 머릿속에 그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이것을 글씨로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그 목표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다. 비전 캘리그라피 쓰기 후, 한 명 한 명 수료식을 진행한 후 2022 상반기 신입사원 교육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번 교육은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생활에 적보다 수월하게 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신입사원들의 표정에서 앞으로 세아에서 펼쳐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비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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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in 세아
3+α, 모두의 참여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기업세아베스틸지주 ESG팀
ESG 경영은 이제 기업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투자가 매출과 관련 없는 활동으로만 여겨지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장기적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ESG 경영을 위한 5대 핵심 지향점을 담은 ‘그린 이노베이션 ESG 전략’을 마련한 세아베스틸지주. 국내 대표적인 특수강 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세아베스틸지주 ESG팀을 만났다.
뚜렷한 목표를 위해 만들어진 새내기 팀
세아베스틸지주만의 ESG 경영 전략과 목표, 방향성을 설정하고 임직원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새롭게 출발한 세아베스틸지주 ESG팀.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을 ESG 경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느라 꽉 차게 보내온3명의팀원들을 만났다. 2000년 밀레니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기획팀과 미래전략팀을 거쳐 2021년 8월 새롭게 출발한 ESG팀을 맡게 된 오승훈 팀장, 입사 5개월 차 경력직 신입사원으로 팀의 미드필더 역할을 든든하게 해주고 있는 김송은 과장, 제2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은상 수상에 빛나는, 예술적 감수성과 뛰어난 적응력을 자랑하는 차일능 대리까지.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ESG팀 멤버들은 침착한 목소리로 팀을 소개했다. “ESG 관련 다양한 이슈들에 대응하기 위해 ‘ESG 경영체계 구축’, ‘리스크 선제적 관리’, ‘ESG 전략기획’을 팀 중점 추진업무 영역으로 설정했습니다. ESG 위원회 정책 및 계획 등을 심의· 의결하는 역할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업부서에서 ESG 개선과제들을 일관된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승훈 팀장이 먼저 팀 업무를 전반적으로 소개하자, 업무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김송은 과장이 설명을 덧붙였다.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의 요소를 고려해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한 필수적인 경영 체계로 인식될 수 있도록 세아베스틸지주만의 ESG 전략과 목표를 설정하고 전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홍보 등을 수행하는 팀입니다.” ESG팀의 역할은 크게 ESG 경영 내재화와 ESG 경영 대외소통으로 나눌 수 있다. 전략 수립과 과제 도출, KPI 선정 및 관리 등이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업무라면, ESG 평가대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같은 대외소통 업무도 중요한 부분이다.
(1)세아베스틸지주의 ESG 경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느라 1년 가까운 기간을 꽉 차게 보내온 3명의 팀원들
(2) 초기 팀 업무 셋업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이상의 성취감을 느낀다는 오승훈 팀장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을 의미 있게 여기며 세아베스틸지주의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ESG팀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배우고 성장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을 의미 있게 여기며 세아베스틸지주의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ESG팀. 하지만 신설 부서이기에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실무자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팀의 막내인 차일능대리에게 물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경영실적에 대한 시스템은 이미 구축돼있지만, ESG라는 부분은 비실무적인 요소들이기에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탄소배출량, 재해율 같은 ESG와 관련된 항목들을 구성해서 데이터화 하기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에요. 아무래도 초기단계이다 보니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해야 하는 업무도 많고 하나하나 새로 만들어간다는 게 쉽지만은 않죠. 하지만 외부의 조언도 듣고 벤치마킹도 하면서 함께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입사 24년차인 오승훈 팀장 역시 초기 팀 업무 셋업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이상의 성취감을 느낀다며 1년여의 시간을 회고했다. “ESG 전략목표 수립이나 방향 설정이 쉽지 않았지만, 팀원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과 협업을 통하여 ESG 전략과 대응체계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경영진의 컨펌을 받았을 때는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하얀 도화지에 세아베스틸지주의 ESG 경영 청사진을 그려 나가는 과정 속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ESG팀. 모두가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하나씩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세아베스틸지주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엿보이는 듯했다.
(3) 세아베스틸지주 출범식
각자 또 같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가치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 4월 1일 지주사 출범과 동시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5월 19일 제 1회 ESG 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ESG 경영을 위한 5대 핵심 지향점을 담은 ‘그린 이노베이션(GREEN Innovation)’ ESG 전략을 공표했다. ‘그린 이노베이션’의 5대 지향점은 탄소중립 달성(Go Carbon Neutral),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Recycle & Reuse Resources),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Ensure Good Governance), 지속가능한 공급망 체계 구축(Evaluate and Relieve Supply Chain Risks), 안전 및 보건 리스크 최소화(Nurture Safe & Healthy Workplace)이며 각 지향점 별로 9대 전략과제를 수립해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이번 ESG 위원회 출범 및 전략 공표는 세아베스틸지주가 ESG를 기업의 단기성과 또는 단순한 평가 대응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성장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2년에는 ESG 위원회 중심으로 ESG 경영에 대한 외부 이해관계자 및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지속가능보고서발간, ESG 경영 홍보영상제작, 탄소중립 Expo 참여, ESG 정보 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할 예정이고, 궁극적으로는 ESG 경영의 성공적 실행과 전략 목표 달성을 통해 과제의 실행력과 효과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승훈 팀장은 ESG팀 그리고 ESG 위원회의 활동에 앞서 전 임직원이 ESG가 필수불가결임을 공감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속적인 마인드 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SG팀은 이를 위해 올해 전직원 대상으로 러닝클라우드를 통해 ESG 아카데미를 오픈할 예정이며, ESG 경영 영상을 제작하고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ESG는 기업의 존속과 이어져 있기에 ESG팀원들의 책임감도 가볍지 않을 것이다.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ESG가 세아베스틸지주 문화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토대를 다지고 있는 ESG팀
세아 만의 ESG 브랜드를 갖추기 위해
앞으로 세아베스틸지주의 ESG 경영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할 계획인지 팀원들에게 물었다.
“호랑이 눈으로 현상을 파악한 뒤 행보는 소처럼 신중하게 하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임하면 결코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금은 느리지만 실력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믿고, 철저한 준비와 함께 걸어온 길을 차분히 되짚어 보고 앞으로 달 성할 업무와 상황을 통찰하면서 성실히 임해 나간다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그맨 박명수 어록을 좋아하는데요 그중에 ‘늦었다고 생각할 땐 너무 늦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라’ 이 문구를 항상 생각하면서 업무에 임합니다. ESG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지금 당장 ESG 해요!”
“사람의 뇌는 흥미로운 일을 할 때 ALS (Advanced Learning State) 상태로 들어가 평소보다 정보 습득력이 높아지고 장기기억으로 전환될 확률이 3배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일부 증명된 것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 일의 어떤 부분이 재미있을 것 같은지, 어떻게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내재적 동기부여를 하고 ‘놀이’처럼 재미있게 하려고 해요.” 신중함을 중요시하는 오승훈 팀장, 신속한 실행을 강조하는 김송은 과장, 즐기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차일능 대리. 나이도 경력도 관점도 다르지만, 그렇기에 이들의 조합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더 기대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과거부터 미래를 위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나갈 준비를 해왔으며, 현재는 그동안 다져온 ESG에 대한 기틀을 구체화· 전략화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ESG가 세아베스틸지주 문화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토대를 다지고 있는 ESG팀. 이들의 노력에 세아베스틸지주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볕과 양분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든든한 나무로 서가길 응원한다.
(4) 왼쪽부터 김송은 과장, 오승훈 팀장, 차일능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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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세아
일본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중계무역을 주도하다SeAH Japan Co., Ltd
세아의 대일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세아재팬은 뛰어난 품질로 호평을 받아 세아그룹 제품의 수입 판매 및 제3국과의 중계무역을 주도하고 있다. 원재료 수출과 강관, STS 강관, ROUND BAR, 용접봉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일본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일본을 넘어 세계시장 진출을 꾀하는 세아재팬의 소식을 전한다.
세아재팬은 지금
안녕하세요! 세아재팬에서 이렇게 또 3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세아재팬 동경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예준희 과장입니다. 2011년 세아제강에 입사하여 회계팀에서 근무하다가 2017년 말 세아재팬으로 파견되어 현재까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세아재팬은 현재 총 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동경사무소에 7명(법인장, STEEL 부문 3명, ADMIN 부문 2명, ESAB 부문 1명), 오사카사무소에 3명(STEEL 부문 1명, ESAB 부문 2명), 큐슈사무소에 1명(ESAB 부문), 베네수엘라사무소에 1명(TRADING 부문 1명)이 근무 중입니다.
세아재팬의 핵심 사업은 세아제강 관재류 제품의 판매입니다. 주로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족장관,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재료관 등을 재료관 인발 업체 및 토목 관련 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내에서 원재료를 조달하여 세아 계열사에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핫코일, 스테인리스 판재를 일본 고로사로부터 구입하여 세아제강, 세아씨엠 등에 공급하고, 스크랩을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아에삽의 용접재료, 세아씨엠의 G/I 코일 등도 일본 국내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일 가교역할 위해 노력
세아재팬의 강점이라면 한국 내 경쟁사인 다른 강관업체와 달리 일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쟁사들은 상사를 통해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에 어려움이 있지만, 세아재팬은 고객과 늘 소통하며 클레임 발생 시에도 적시에 대응 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세아재팬은 1995년 2월 설립되어 벌써 28년째를 맞이하였는데요, 장기간 일본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간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사업 진행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일본 시장은 자국산을 우선시 하는 동시에 타국 대비 최고의 품질과 관리수준을 추구하여 클레임 발생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여러 가지 협의할 사항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또한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시장 진입 자체도 어렵고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제품 가격 반영도 한국에 비해 느려 세아 계열사와 고객사 사이에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사와의 신뢰관계가 한번 구축되면 어떠한 외부 위협에도 서로의 관계가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다소 어려운 시장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세아재팬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세아 계열사와 합심하여 일본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법인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여 동안 코로나19로 세아가족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요. 세아재팬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수요 감소로 잠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수요가 견고하게 회복하고 제품 가격도 상승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변화 등에 따른 대내외적인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세아재팬은 항상 고객과 시장 상황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안에서도 좋은 기회가 언제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도 세아재팬 구성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 동경사무소 회의 모습
(2) 동경사무소 직원들
다양한 매력이 있는 나라, 일본
파견 후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언어적인 장벽이 물론 높았습니다. 거래처와의 소통도 어려웠지만, 저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이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언어는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근무시간을 마치고 틈틈이 학원을 다니면서 조금씩 극복해 나갔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일본은 아이를 키우기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비 지자체의 육아수당 지원도 많은 편이며, 교육 시스템도 안정적입니다. 특히 제가 많이 놀란 부분은 아이가 태어나면 중학교 3학년까지는 병원비나 약값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국보다 저출산 문제를 먼저 겪었기 때문에 사회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육아지원책이 발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적인 측면에서는 본사에 비해 보다 넓고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부분이 매력적입니다.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은행, 회계법인 등 많은 일본인들과 업무를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섬세한 배려와 존중하는 방법을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약 3.8배에 이르는 생각보다 무척 넓은 국토 면적을 갖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약 3천 km에 달하는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홋카이도의 유빙에서 오키나와의 맹그로브 숲에 이르기까지 경이롭고 다채로운 자연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활발한 지질활동으로 인해 아름다운 산과 화산 그리고 지질학적 경관과 온천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종종 발생하는 지진과 여름의 불청객 태풍에 놀랄 때도 많지만, 일본의 날씨와 자연환경에는 굉장히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음식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스시, 우동, 돈카츠, 라멘 외에도 간장베이스 소고기 나베요리인 스키야키, 한국의 곱창전골과 유사한 모츠나베, 료칸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일본식 코스요리인 가이세키 요리, 히로시마야키, 카이센동, 야키토리, 쿠시카츠, 징기스칸 등도 매우 맛있으니 일본에 오신다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동경, 오사카 등같습니다 대도시나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의 유명 관광지 그리고 여러 유명한 지역의 료칸 여행은 많이 경험해 보셨을 것. 이밖에 즐길거리를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에는 다양한 마츠리(축제)가 곳곳에서 개최되는데, 동경의 간다 마츠리, 오사카의 텐진 마츠리 등 각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는 축제에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3) 오사카사무소 전경
(4) 오사카사무소 직원들
한 걸음씩 앞으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세아재팬
세아재팬은 현재 일본 내 SeAH590 제품의 판매 확대, 신규 거래처 개발, 프로젝트 영업 확대 등 여러 가지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폐쇄적인 성격의 일본 시장이라도 그 안에 있는 빈틈을 노려 지속가능한 판매처를 개발하는데 특히 공을 들입니다. 또한 기존 판매 제품은 아니지만 일본 내 해상풍력 시장조사를 통해 향후 관련 제품의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큰 걸음은 아닐지라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세아재팬이 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오랫동안 세아재팬과 함께 했던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부문이 세아글로벌재팬을 설립하면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중입니다.
최근에 일본정부가 차츰 입국규제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무비자 입국(90일 이내)은 허용되고 있지 않지만, 최근 비즈니스 출장자 등을 대상으로 입국 시 PCR 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출하면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관광 비자 역시 단체 관광객을 시작으로 점차 완화될 전망입니다. 경색되어 있던 한일관계도 긴 터널을 지나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사, 정치, 경제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매우 중요한 관계인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되어 많은 세아가족 분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예준희 과장이 전하는 일본은 지금
하나비 축제 (はなび(花火))
일본정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이 훌쩍 넘게 관광객의 발길을 허락하고 있지 않습니다. 올 여름을 시작으로 조금씩 관광객에 대한 입국규제를 완화할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서, 아직 소개하기 조금 이르긴 합니다만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하나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나비”는 한자로는 “花火” 꽃불 즉 불꽃놀이를 의미합니다. 불꽃놀이 축제를 일본말로 “하나비 타이카이”라고 부릅니다.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여름 풍물로 여름이 되면 공원이나 바닷가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일본의 사계절은 그 하나의 계절마다 특유의 정서와 냄새가 묻어나는데 특히 일본의 여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일본적인 냄새가 풍기는 계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여름은 섬나라 특성상 언제나 습하고 눅눅합니다. 그래서 다다미와 유타카 문화가 생겨났고 “하나비”라는 불꽃놀이 문화도 정착이 되었습니다. 일본의 불꽃놀이는 영국 왕 제임스 1세의 사신인 존 셀리스가 도쿠가와이에야스 앞에서 펼쳐 보인 것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매년 동경의 스미다강에 모여 후원자의 명예를 걸고 솜씨를 겨루게 하였는데 이는 곧 서민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고 흉년과 전염병으로 숨진 사람들을 위한 위령제로서 또는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로서 자리매김 했습니다. 19세기말 각종 화학약품을 곁들여 다양한 빛깔을 내는 기법의 도입으로 일본의 하나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매년 대회를 통해 기량을 겨룬 결과 현재는 세계 정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동경을 비롯, 하나비 축제가 개최되는 지역 수는 셀 수 없을 정도이며 축제 며칠 전부터 수많은 노점상과 전통의상을 입은 일본 사람들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축제에 가면 유카타 차림의 여성들은 부채나 손수건을 들고 있으며 머리장식으로 독특한 헤어핀을 하고 있는데 현대적 축제에 전통의상의 조화로움은 하나비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밤하늘을 순식간에 형형색색으로 수놓고 어느새 사라져버리는 하나비의 화려함 속에 많은 사람들과 일본 특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앞으로 혹시 세아가족 여러분이 여름에 일본을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하나비 축제에 꼭 참여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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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가치
발상의 전환으로
고정관념을 깨고 한계를 뛰어넘다발상의 전환으로 고정관념을 깨고 한계를 뛰어넘다
때로는 뭐든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도리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고정관념이 본질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10여 년을 한결같이 제품 불량을 줄이고자 노력한 세아창원특수강 업적상 수상팀도 그랬다. 그들은 오랜 논의 끝에 원점에서 문제를 새롭게 들여다보자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 순간 불량은 너무나 쉽게 해결되었다. 이렇게 팀원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만들어낸 성과는 세아업적상 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최강 팀워크로 고정관념을 깨고 마침내 한계를 넘어선 세아창원특수강 은상 수상팀을 만났다.
무계목강관 생산을 위한 특공대, 세아창원특수강 수상팀
세아창원특수강의 주력제품은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제품이다. 세아제강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는 용접강관과는 달리 세아창원특수강의 무계목강관은 이음매가 없다. 이음매가 없는 강관은 단면 전체가 결함 하나 없이 균일해야 한다. 악조건에서도 사고가 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악조건의 예를 하나 들자면 고온, 보통 400도에서 800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들 수 있다. 고온을 주로 다루는 화력발전이나 석유화학 등에 투입되는 강관은 아무리 열을 가해도 균일한 성질로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악조건에 온도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압, 고내식 등의 환경에서도 강관이 균일한 성질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특징을 가진 무계목강관은 산업기계, 화학 플랜트, 원자력, 항공기, 자동차, 조선 등 특수 용도를 필요로 하는 곳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무계목강관 생산 공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품질의 불안정이다. 약간의 결함이라도 생기면 사용 중 파열이 일어나는 등 큰 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보일러튜브용 강관을 생산할 때는 불량도 가끔 발생했고 전체적으로 품질이 불안정하기도 했어요. 고객이 요청한 중량으로 공급하기 위해 제품을 다시 생산해야 할 때도 있었죠. 제조 비용이 높아지고 불량 발생으로 납기도 맞출 수 없으니 고객 불만족도 높아져, 이를 해결하려고 계속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 팀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문제였죠.” 강관생산기술팀 이영생 팀장의 말이다.
(1) 무계목강관 생산 공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품질의 불안정이라고 말하는 세아창원특수강 수상팀
냉간인발의 잔류응력을 해결하기 위해 10여 년을 고민
무계목강관은 어떻게 생산될까? 고객이 각 사용처에 적합한 무계목강관을 주문하면 어떤 사이즈로 할지, 어떤 외경으로 할지, 두께는 어떻게 할지, 제강은 어떻게 할지에 대한 설계가 시작된다.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외경, 두께, 길이는 실로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공정은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중 가장 조심스러운 공정은 많은 불량이 발생하는 냉간인발공정이다. 인발 시에는 자연스럽게 잔류응력이 생기는데 작업 후 열처리를 하면 잔류응력이 부여된 방향으로 제품이 찢어지면서 결함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업적상 수상팀은 이 문제로 계속 골치를 앓아왔다. 틈만 나면 머리를 모으고 잔류응력을 줄일 방도와 그 힘이 생기지 않게 할 방법을 찾았다. 특허도 찾아보고 논문도 찾아봤다. 해결책으로 명시된 모든 것들을 공정에 적용하기도 했다. 조금씩 개선되는 기미도 보였다. 그러나 100%에 미치지는 못했다. 좋아졌다고 믿었는데 다시 불량이 발생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러기를 10여 년, 문제 해결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시작되었다. “잔류응력을 줄이려 하지 말고 아예 없애버리면 어떨까?” 원점부터 다시 생각하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 것이다.
(2) 세아창원특수강 수상팀원들이 무계목강관의 육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3) 무계목강관 생산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세아창원특수강 수상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롭게 추가한 공정
“금속을 전공한 사람들은 상온에서 형상을 변화시키는 냉간가공을 하게 되면 금속이 응력을 받게 되고 그 응력이 크랙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배웁니다. 때문에 발생되는 크랙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은 부여되는 응력을 최소화하거나 풀어주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일종의 고정관념이었죠. 그동안은 응력을 서서히 풀어주는 방법만을 고민했고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조건을 적용했지만 큰 차이가 없었어요.” 이영생 팀장의 말이다.
“인발 잔류응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면 잔류응력을 원칙적으로 제거해보는 게 어떨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담당 엔지니어들과 의견 교환을 한 끝에 압축 응력을 부여하면 인장 잔류응력이 제거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에 이르렀습니다. ‘응력을 줄이려 하지 말고 가해보자’ 발상의 전환이었죠. 인발 잔류응력에 압축응력을 더하여 상쇄하는 방법을 선택한 겁니다. 즉시 문헌 조사에 들어가 교정을 실시하면 소재에 압축응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인발 후 교정을 통해 마침내 미세 크랙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김덕령 차장의 말이다. 이후 세아업적상 수상팀의 제조 공정에는 압축응력을 가하는 공정이 하나 더 생겼다. 공정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인발을 한 후 샘플의 응력을 측정하면 플러스값이 나온다. 그 후 추가 공정을 통해 압축 응력을 부여하면 마이너스값이 나온다. 이를 다시 열처리를 해서 검사하면 크랙이 생기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한 성과지만 팀은 이 결과를 얻기 위해 10여 년 머리를 맞댔다. 물론 그 과정 중 팀워크는 갈수록 단단해졌다.
(4) 세아창원특수강 수상팀은 무계목강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크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여 년 동안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팀워크가 단단해졌다고 말한다
최강 팀워크로 똘똘 뭉쳐
“2008년 입사 후 강관 공장만 다니다 보니 제 자신이 기존 지식과 경험의 고정관념으로 꽉 차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되니 시행착오도 많고 어려움이 많았죠. 이번 일을 통해 느낀 점이 많습니다. 현재의 작업 방식이 최선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해서 최적의 조건을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죠”라고 이정현 과장은 말한다.
“들어왔고 배워왔고 행동해왔던 모든 것은 고정관념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방향에서 계속 고민해도 문제가 바뀌지 않는다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환해야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이런 변화를 위해서 혼자 고민해서는 안 되겠죠. 다행히 저희 팀은 팀원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아이디어를 만들었답니다.” 정재욱 차장의 설명이다.
세아창원특수강 수상팀의 팀원들은 이번 수상을 통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현장에서 보일러 튜브 검사 작업자분들께서 특히 많이 칭찬해주세요. 그전에는 불량개소가 많고 판독이 어렵다며 애로사항을 말씀하셨거든요”라는 이철현 대리도, “같은 목표를 향해 팀원들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을 존중했기에 오늘의 성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도전했던 그 시간이 소중했습니다”라는 이강희 대리도 뿌듯함을 숨기지 않는다. 물론 팀 외에 숨은 공로자도 많다. 고마운 사람을 묻는 질문에 테스트에 도움을 준 협력사 세진택 김상철 부장과 내면 pit 개선에 도움을 준 더 투윈텍 장동준 이사, 품질보증팀과 강관단조설비팀, 3개조 압출 주임이 줄줄이 등장한다. 특히 압출팀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각 개소의 Cycle Time을 단축하고 강종과 사이즈별 유도가열 조건을 최적화하여 품질 저하가 없도록 도와준 일등 공신들이다.
(5) 불량이 거듭될 때마다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시도함으로써 성과를 이룬 세아창원 특수강 수상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낸 아름다운 결실
오랜만에 일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하자며 여름 휴가 계획을 물었다. 이철현 대리는 ‘5월 결혼해 처음 맞는 여행이라며 집사람과 수상 레포츠를 체험해보려 한다’고 수줍게 말했고 정석현 대리는 ‘캠핑을 취미로 갖게 되어 올여름 완전체가 된 아이템들로 근사한 캠핑을 하고 싶다’, 이강희 대리는 ‘매년 다짐만 하고 미루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반면 이영생 팀장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공장 대수리 기간이라 나와서 보고 참견하고 잔소리를 하겠다’고 했고, 강요한 대리는 7월 말 산세 공정 증설 공사 이야기를 했다. 계속 일 이야기만 하실 거냐는 질문에 이들은 멋쩍다는 듯 웃는다.
취미도, 가치관도, 휴가 계획도 각양각색 모두 다른 사람들이지만 세아창원특수강이라는 이름으로 모이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그렇게 결국, 한계를 넘어서는 팀이 된다.
‘뛰어난 팀은 서로 감추지 않습니다. 치부를 드러내길 꺼리지 않습니다.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실수, 약점, 걱정을 인정합니다.’ 미국 작가 패트릭 렌치오니의 말이다. 이 말은 마치 세아창원특수강 업적상 수상팀의 특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불량이 거듭될 때마다 팀원들과 적극적인 토론의 시간을 가졌고 자유롭게 개개인의 의견을 제시했으며 그 모든 것을 경청하고 시도하여 성과를 이룬 세아창원특수강 수상팀.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즐겁게 일하는 것이 좋았던 팀은 이렇게 10년 만에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그들이 미래에는 또 어떤 고정관념을 깨뜨릴지, 또 어떤 한계를 넘어설지 응원하며 지켜보고 싶다.
(6) 강요한 대리가 후처리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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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밀리
환경을 생각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라탄 공예 클래스세아제강 재경팀 권오훈 대리 부부
제법 여름 향기가 물씬 풍기는 날이었다. 주말 아침 찾아간 라탄 공방의 우디(woody)한 향기는 여름 햇살과 어울려 제법 따스하고 청량한 느낌을 건넸다. 결혼한 지 이제 막 5년차가 된 세아제강 재경팀 권오훈 대리 부부는 초여름의 청량한 햇살 같은 맑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공방으로 들어섰다.
라탄 공예 클래스
하는 일도, 성격도 다르지만 가치관 비슷한 두 사람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주말 아침 라탄 공방을 산뜻하게 채우는 두 사람의 상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에코패밀리’의 주인공인 권오훈 대리 부부다. 세아제강 재경팀에서 일하고 있는 권오훈 대리와 그의 아내 황은주 씨는 올해로 결혼한 지 5년차를 막 지난 부부다. 두 손을 꼭 잡고 공방에 들어선 두 사람의 모습은 영락없는 알콩달콩한 신혼부부의 얼굴이었다.
“라탄 공예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남편에게 ‘참 좋은 회사다니네’라고말했어요. 이렇게뜻깊은기회를직원들에게제공해주다니요.(웃음)” 아내 황은주 씨가 편안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며 공방 내 분위기를 편하게 풀어주었다. 알고 보니 황은주 씨는 방송국 PD와 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현재 언론사에서 콘텐츠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인터뷰어였다.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다 보니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격의없이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은주 씨 덕에 한결 부드러워진 분위기 속에서 두 부부의 라탄 공예 체험은 시작됐다. 공방의 작품들을 쭉 훑어보더니 시계와 바구니를 만들고 싶다며 수줍게 미소지은 두 사람은 공방 강사의 지도하에 차분히 공예를 이어갔다.
바짝 말라있는 라탄 줄기를 물에 먼저 불려주고, 순서에 맞게 위 아래로 엮어가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두 사람의 얼굴이 비슷한 듯 닮아보였다.
“사실 저희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하는 일이 다르듯이요. 저는 철강제조 회사에서 재경팀 업무를 맡고 있는데, 아내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콘텐츠를 발굴하는 일을 하죠. 누가 더 외향적이고 내향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때 그 때 상황에 반응하는 모습에서 저희가 참 다른 사람들이구나, 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동안 살면서 많이 닮아진 부분도 있겠죠?(웃음) 성격은 다르지만, 취향과 가치관이 비슷해서 늘 대화를 나누게 돼요. 서로가 서로의 베스트프렌드 라고나 할까요”라고 권오훈 대리가 말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좋은 동반자라는 사실을 매일 확인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부부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나가 다양한 세상 접하려는 부부
두 사람은 2018년에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첫 만남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교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났다는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읽고 쓰며 이야기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2012년 아내 황은주 씨가 먼저 학교를 졸업하면서 연락이 끊기게 됐고 그렇게 한 동안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그러다가 제가 세아제강에 취업한 후, 다시 연락을 하게 됐어요. 다시 만나기 전까지, 서로 사적인 연락은 거의 없었지만 블로그를 통해 각자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었어요. 아내도 워낙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블로그의 글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확인하고 가끔 대화도 주고받았죠. 이러한 시간이 저희가 서로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아요.” 권오훈 대리는 미소 띤 얼굴로 두 사람의 연애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다시 연락한 후, 반년 만에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두 사람은 그렇게 반년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20대 초반부터 보아온 사이였기에 결혼을 마음먹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두 사람은 지금도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좋은 동반자라는 사실을 매일 확인하며 살아간다고 이야기했다.
“하는 일이 다르다보니 평일 낮에는 각자의 일에 집중하고, 저녁에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눠요. 그리고 주말이면 함께 산으로 들로 나가며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하죠.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보이지 않는 세상일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 관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회사원이 아닌 ‘나’, 그리고 ‘우리’ 로서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도록요”라고 권오훈 대리가 말하자, 아내 황은주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콘텐츠 에디터로 활동하다보니 트렌드에 늘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해요. 때문에 트렌드 발굴 겸새로운 공간에 가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하죠. 지난주에는 제가 어릴 때 살던 동네에 가서 산책을 하고 왔어요. 서울에서는 아직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동네인데, 그 사이에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남편과 함께 제 10대 시절을 여행하는 기분이었어요. 아, 등산도 했어요. 불암산에 다녀왔는데, 같이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상쾌하고 새로웠어요. 체력 없는 저를 남편이 잘 이끌어주었죠(웃음)”라고 남편의 말에 화답하는 은주 씨. 이야기만 들어도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그려지는 듯했다.
환경에 무해한 취미, 우드 카빙의 매력
우드 카빙은 말 그대로 조각칼과 끌을 이용해 나무를 깎아내고 형태를 다듬는 것을 말한다. 기계 사용은 최대한 줄이고 도구로 나무를 깎은 뒤 오일을 발라 마무리한다. 자연 재료인 나무를 깎아 만들어 환경에 무해한 취미생활이다. 오늘 이재현 대리 커플은 우드카빙으로 귀여운 과일 모양 요거트볼 만들기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북미산 월넛과 하드메이플의 각기 다른 두가지 나무를 조합해 만들어 두 나무의 특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환도로 깎아내는 작업을 하는 작업 초반엔 강렬한 목공의 매력을, 사포로 다듬고 오일로 마무리하는 작업 후반엔 섬세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수업을 시작했다. 사용할 도구의 이름부터 사용법까지 선생님의 설명에 완전히 몰입해서 듣더니 조심스럽게 나무를 깎기 시작했다. 조용한 스튜디오 안에 조용히 나무 깎는 소리만 들린다. 둘 다 완전히 몰입해 있는 모양이었다. 더불어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 향도 신선하다. 이것이 바로 우드 카빙의 매력이겠지 싶다. 처음 해보는 솜씨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곧잘 만든다. 선생님도 알려주는 대로 쏙쏙 흡수하는 커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조금이나마 환경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사는 부부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기억에 남을 라탄 공예, 일상 담을 바구니 만든 부부
평소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다보니 이번 ‘에코패밀리’에도 흔쾌히 지원했다는 두 사람은, 무엇보다 사보에 자신들의 얼굴이 담긴다는 소식이 매우 기뻤다고 했다. 기록으로 삶을 남기는 것은 무엇보다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환경을 위한 작은 일상을 쌓아가고 있는 만큼, ‘에코패밀리’라는 코너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저희 둘 다 비염이 심한 편이었거든요. 결혼하고 처음에는 김포에 살았는데, 근처 영세한 공장이 많아서인지 비염이 더 심해져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지금 살고 있는 망원동으로 이사를 왔는데 많이 상태가 많이 좋아진 걸 느껴요. 이 과정을 겪으면서 환경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작지만 일상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노력해요.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이용한다든지, 작은 플라스틱들을 모아 ‘알맹상점’에 갖다 준다든지, 집안의 모든 비누와 세제를 바(bar) 형태로 바꾸는 일 등이요. 최근에는 천연수세미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사용감이 좋아서 만족도가 높아요. 저희 두 사람이 만드는 쓰레기가 얼마나 많았는지 결혼하고 나서 새삼 실감한 것 같아요. 작지만 이러한 저희의 노력들이 지구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라고 황은주씨가 말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바구니와 시계를 만든 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어느덧 각자의 작품이 완성되자, 권오훈 대리 부부는 뿌듯한 표정으로 자신들이 만든 바구니와 시계를 바라봤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이 시간이 값지게 느껴진다는 두 사람은 하나의 물건이 탄생하기까지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조금이나마 환경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사는 부부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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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여행
아이들이 꿈꾸던 공간,
예술로 다시 꽃피다아미미술관
미인의 눈썹처럼 아름답다 하여 이름 붙여진 아미산이 굽어 보는 곳에, 아담한 시골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종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이 우르르 뛰어나올 것 같은 풍경. 폐교된 유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당진 아미미술관이다. 아미미술관은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하는 기존 미술관의 틀에서 벗어나 예술 교류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예술가와 예술가 사이, 예술가와 관객 사이, 더 나아가 예술 공간과 관객 사이의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 폐교에 예술로 새 숨을 불어넣은 예술가들 덕분에 아미미술관은 작은 도시, 당진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자연도 건물도 사람도 작품이 되는 곳
면천IC를 지나 15분쯤 달려 도착한 아미미술관 주변은 한적하기만 한 시골마을이다. 고양이 한 마리가 반기는 입구를 지나니 초여름의 싱그러운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터널 길 너머 어딘가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아미미술관이 보이기 시작했다.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엔티크한 건물과 꽃나무가 우거진 산책로, 너른 잔디밭. 그 분위기는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기분마저 들게 한다. SNS 핫플레이스답게 곳곳에서 감성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기존 교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복도를 따라 천장에 매달려 있는 분홍색 나뭇가지가 시선을 끈다. 이 작품의 이름은 ‘나의 정원… 모두의 정원’. 복도 끝에 한 뼘 정도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건물 밖의 실제 나뭇가지가 작품과 겹쳐져 조화를 이룬다.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 2개 교실에는 설치미술 작품이, 왼쪽 3개 교실에는 기획전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미미술관은 대도시의 미술관 못지않게 자주 정기기획전을 운영하는데, 지금은 구이진 작가의 ‘Gretel, Gretel’ 전시가 한창이다. 어린 시절 작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또 다른 교실에서는 김혜성 작가의 ‘영혼의 꽃밭’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꾼 꽃밭을 떠올리며 바늘과 실로 만들었다는 김혜성 작가의 모빌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미미술관의 전시들은 뭔가 동화적이고 동심이 담겨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교실 창에드리워진 나뭇잎들은 작품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전해준다.
밖으로 나가면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만든 알록달록한 타일과 담쟁이덩굴이 하얀 건물 외벽을 캔버스 삼아 작품이 되어 있고, 낙서처럼 그려놓은 장난스런 그림도, 무심히 놓아둔 것 같은 의자와 소품들도 아미미술관이라는 커다란 작품의 일부이다.
폐교에 예술이 움트기까지
아미미술관의 전신인 유동초등학교는 많은 시골 학교가 그렇듯 폐교 수순을 밟았다. 오래 방치되었던 폐교에 새 숨을 불어넣은 것은 한 예술가의 예술적 열정이었다. 프랑스 유학을 마친 박기호 화가(현 아미미술관관장)는 마음껏 작업할 수 있는 작업실을 찾아 고향인 당진으로 내려왔고, 때마침 유동초등학교 폐건물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작업실로 사용하기 위해 폐건물을 임대했지만, 혼자 사용하기에는 아까운 공간이었다. 운동장이며 정원, 교실 곳곳에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 마을 주민들의 정성이 배어 있었다. 박기호 화가는 그 폐건물을 “누구나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편안히 사색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황량한 운동장에 잔디를 깔고, 화단에 꽃과 나무를 심고, 허름한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는 동안 20년이 넘는 긴 세월이 흘렀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유동초등학교 폐건물은 아미미술관이 될 수 있었다.
예술과 예술이 만나 화학 작용을 일으키는 곳
아미미술관의 개관과 함께 시작된 ‘Ecole de Ami’ 레지던스는 아미미술관의 자랑이다. 초창기에는 미술관 뒤편에 위치한 옛 교장 사택을 레지던스로 활용했다.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장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이를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예 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는 선순환이 아미미술관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일어났다.
6년간 이어진 ‘Ecole de Ami’는 5년간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 동안 아미 미술관은 20여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오래된 소금창고를 매입해 레지던스 공간으로 리모델링했고, 2021년, 새로운 레지던스에서 5명의 신진예술가와 함께 ‘Ecole de Ami’가 다시 시작됐다.
5명의 신진 예술가들이 ‘포구’를 주제로 작업을 진행했다. 그들은 “포구”라는 같은 주제를 서로 다른 형식과 장르, 주제의식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서로 지켜보며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받았다. 박기호 관장, 구현숙 부관장과 같은 앞선 멘토와의 만남도 신진 예술가들에게 귀한 자산으로 남았다.
이러한 예술적 교류의 산물은 단순히 전시로 끝나지 않았다. ‘작가와의 만남’, ‘컬러링 체험 프로그램’, ‘해설이 있는 미술관’ 등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지역 학생들에게 생생한 예술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었다.아미미술관은 예술가와 지역민 그리고 관람객 모두에게 보물 같은 공간이다. 박기호 관장의 목적대로 “누구나 편히 와서 즐길 수 있는 예술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와 사계절 언제라도 선명한 계절의 색을 만날 수 있는 교정. 오래 전 한 화가가 가꾸기 시작한 폐교는 이제 모두의 정원이 되어 예술의 꽃을 피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