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물성 (物性) 에서 찾은 통찰
REACTING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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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세상에 반응하는 기업,
세상을 움직이는 기업 -
투영
해상풍력에 승부수 띄운 세아,
친환경 시장에 민첩하게 Reacting하다세아제강 OF영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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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1
화합하는 철강,
함께 뛰는 세아제17회 철강 마라톤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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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2
별이 수놓은 밤하늘
명작이 흐르는 무대2024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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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뉴스룸3
상생과 협력으로 도모하는
철강 산업 발전 -
세아 뉴스룸4
세계 최대 철강 전시회를 통해
알린 변화와 혁신의 세아 -
함께의 가치
정공법으로 이루어낸
확실한 위기 대응력세아창원특수강
세아업적상 특별상 수상팀 -
세계 속의 세아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세워가는
글로벌 자원 솔루션 기업의 미래SeAH M&S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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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교양수업
모두에게 득이 되는
건강한 비판하기 -
ESG는 지금
ESG 정보 고시,
‘자율’에서 ‘의무’로 -
에코 패밀리
서로가 서로에게,
쉼이 되는 작은 정원이 되길세아특수강 김윤혜 선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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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아끼는 여행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지키는 자연
제주 서귀포시
과거 웹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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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세상에 반응하는 기업,
세상을 움직이는 기업글. 김광기 ESG 경제신문 대표 발행인
지금 인류는 기후재난과 감염병이 일상화된 세상에 살고 있다. 올 여름 지구촌에 또다시 최악의 폭염이 엄습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해 자초한 일이다. 사회는 또 어떤가. 양극화와 불평등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사람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구를 살리자’, ‘상생의 공동체를 복원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확산하는 이유다. 이러한 시대에 세상이 기업에 기대하는 것은 ‘환경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어달라’는 것이다. 진정성 있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지구를 살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기업. 세상에 반응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기업만이 생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기후위기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변화
기후재난으로 한 순간 사업장이 잿더미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보험 회사들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 사업장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전 세계 기업들에게 ESG를 중시하는 경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됐다.
유럽연합(EU)을 필두로 주요 선진국들은 기업들에게 하청·협력업체들의 환경 및 인권 등 ESG 요소들의 실태를 파악해 보고하라는 ‘공급망실사법’을 제정하기 시작했다. 또한 ESG와 관련한 기업 리스크가 커지자 세계 주요국은 기업이 ESG와 관련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위험과 기회 요인은 무엇인지 그 정보를 속속들이 공개하도록 조치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ESG 공시 의무화’ 제도의 도입이다. 이제 ESG는 기업 윤리 및 사회 공헌 차원의 자발적 활동을 넘어 법과 제도로 의무화되는 시대를 맞았다.
안타까운 것은 여전히 많은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정부에 ESG 법제화를 가급적 늦춰달라고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당장 준비하고 실행하려면 친환경 설비를 새로 깔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해야 할 일이라면 빨리 시작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다 큰 코 다친 기업들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2위 석유회사인 영국 BP(British Petroleum)는 2010년 4월 미국 루이지애나 멕시코만에서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하면서 대규모 해상 기름 유출사고를 일으켰다. 현장에서 11명이 숨지고 원유 319만 배럴이 무려 87일 간 유출됐다. 이 사고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물론 해양 생태계까지 심각하게 파괴했다. BP는 악덕 기업이란 오명과 함께 무려 40억 달러(5.4조 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공급망 협력회사들이 ESG를 외면했다가 곤혹을 치르는 기업도 많다. 나이키는 지난 1990년 저개발국의 하청회사들이 아동 노동 착취를 일삼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대적인 소비자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이에 나이키는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청회사들에 책임을 떠넘기다가 사태를 일파만파로 키웠다. 결국 나이키가 원청회사로서의 책임을 인정하고 철저한 공급망 관리를 통한 재발 방지를 약속한 뒤 사태는 가라앉았다.
물론 이는 과거의 사건들이며, 위에서 언급한 기업들은 실패를 교훈 삼아 현재는 ESG 경영에 충실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업들
덴마크의 오스테드(Orsted)는 세계 1위 해상풍력발전 기업으로, 각종 ESG 평가에서 지속가능성이 가장 뛰어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원래 오스테드는 화석연료 비중이 85%에 달하며 덴마크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뿜어내는 화력발전 기업이었다. 하지만 유럽에서 기후변화가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자, 경영진은 화력발전 사업을 철수하고 풍력 등 지속가능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 결과, 10여 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오스테드는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현재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 중이며,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수소 등 새로운 청정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데이터베이스 센터 운영으로 인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며 세계 1위 탄소 간접 배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MS가 비난받지 않는 이유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기울여 그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2030년까지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탄소보다 감축한 탄소가 많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실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019년 대비 20배 규모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것과 비교해 20년 이상 앞서가는 행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철강업계의 진로
철강 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 총량의 약 8%로, 그 규모가 막대하다. 철강 생산 공정은 환원제로 화석 원료를 활용하는 고로-전로 중심이라 탄소가 대량으로 배출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가 매우 힘든 산업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각국의 환경 규제가 심해질수록 저탄소 철강 제품 기술과 생산 체제에 뒤처진 기업들은 생존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제 철강 업계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는 ‘필수’ 요소인 셈이다.
지금 철강 업계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생산 구조 전환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고, 친환경 산업에 대한 소재 제공을 통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는 철강 업계의 지속 가능성은 물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걸음이 될 것이다.
투영
“신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판매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신성장 동력을 잡아라! 시장 확대 나선 OF 영업팀
전 세계가 기후 위기 속 친환경 에너지에 적극 투자하는 가운데, 세아제강이 해상풍력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상풍력은 터빈 등 상부 구조물과 이를 지지하는 모노파일 또는 자켓 같은 하부 구조물로 나뉘는데, 이 중 세아제강은 당사의 주력 제품인 강관을 활용할 수 있는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세아제강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과감한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등 조직의 역량에 집중하며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OF(Offshore Foundation) 영업팀은 김승환 팀장을 주축으로 총 9명의 팀원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세아제강 OF 영업팀은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을 위한 영업 활동을 진행하며 하부 구조물용 강관을 시작으로 자켓 및 핀파일까지 기존 제품군을 확장했으며, 현재 신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판매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외주 관리 시스템인 TOMS의 고도화 작업과 세아제강지주의 해외 자회사인 세아윈드(SeAH Wind)와의 지속적인 정보 교류로 해상풍력 공동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강관 산업의 내수 및 수출 시장이 경쟁 과열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세아제강은 기존 주력 사업이던 강관과 함께 해상풍력 사업을 또 다른 핵심 축으로 키워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통 에너지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영국 생산 법인인 세아윈드와 협업해 해상풍력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세아윈드 모노파일 공장은 초대형 모노파일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생했다. 세아제강은 아시아 지역 공급을 위한 제품을 제작하고, 세아윈드는 유럽 수요에 대응하며 두 계열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OF 영업팀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한 덕분에, 최대 수요처인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1. 해상 풍력 관련 프로젝트 수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세아제강 OF 영업팀
잇따른 수주 실적으로 기업에 훈풍을 불어넣다!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덕분일까?세아제강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인한 리더십으로 OF 영업팀을 견인하는 김승환 팀장, 풍부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광표 차장, 팀의 전략 개발을 담당하는 변지훈 과장, 밀착 영업으로 고객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박정완 과장, 언제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송성준 과장, 사무실에서 얼굴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객사와 접점이 많은 임호선 대리, 팀의 살림꾼 손한솔 대리, 신흥 시장인 대만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동현 사원,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임익환 사원까지 9명의 팀원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여 글로벌 실적 호조를 견인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묻자 김승환 팀장은 국내 최초로 스페인 국영 조선소인 나반티아 시너지(Navantia Seanergies)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한 것을 꼽았다.
그는 “세아제강이 이미 독점적으로 6년 이상 자켓 타입의 하부구조물 강관을 공급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양사 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층 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덕분에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와 함께 앞으로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East Anglia One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개 이상의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만 톤 이상을 납품하며 국내 최다 공급 실적을 보유하는 등, 그동안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거두며 세아제강의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다. 송성준 과장은 “사실 코로나 시기에 모든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우리가 준비했던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내며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뿌듯함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2. 전 세계가 기후 위기 속 친환경 에너지에 적극 투자 중인 가운데, 세아제강은 해상풍력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OF 영업팀은 국내 최초로 미국 해상풍력에 핀파일 완제품을 납품했고, 대만 고객사 요청으로 당사 영업 및 생산 파트 직원들이 현지를 방문해 기술 영업을 실시하는 등, 고객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잇단 수주와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기업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3. OF 영업팀의 역할을 소개하는 김승환 팀장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의 Global No.1이 되겠습니다!
세아제강은 지난 60년 동안 강관업계에서 독보적 1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의 민첩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OF영업팀은 제품 생산 및 확장,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 자켓 및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판매 등의 신시장 개척에 주력함으로써 다양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가 일찌감치 해상풍력 시장을 개척했지만 최근 해상풍력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면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수급이나 제작에 있어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는 면이 있거든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승환 팀장은 담담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OF영업팀의 포부를 밝혔다.
선제적인 대응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Global No.1 강관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OF영업팀. 곧 다가올 미래에 신뢰받는 초일류기업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4. 9명의 팀원이 해상풍력 관련 프로젝트 수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OF 영업팀
세아 뉴스룸1
화합하는 철강,
함께 뛰는 세아제17회 철강 마라톤 대회
거의 한 달 만에 맞는 화창한 주말. 하늘이 도운 듯 맑게 갠 날씨 속에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제17회 철강 마라톤 대회가 개최됐다. 철강인들의 화합과 건강을 도모하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철강 산업의 힘찬 도약을 응원하는 이번 대회는 철강업계 49개사의 임직원 및 가족 등 4,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세아그룹 임직원들도 1년 만에 열린 철강업계의 축제에 참가해 즐겁고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한국 철강업계의 축제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 그 싱그러운 에너지가 느껴지던 5월 18일. 제17회 철강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 하남 미사경정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각지에서 모인 철강인들로 더욱 생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탄소중립 미래로, 철강산업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대회에는 다수의 철강업계 최고경영자들을 비롯해, 지난해보다 400여 명이나 많은 인원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띠었다.
49개사의 부스가 대회장 곳곳에 자리 잡은 가운데 세아그룹 부스에도 각 계열사에서 모인 300여 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모여 곧 시작될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메인 무대 주변에는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 철강 슛돌이·홈런왕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전 8시 30분 무렵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철강 마라톤 대회 사회를 맡은 MC 김한석이 행사의 시작을 알리자 참가자들은 질서를 지키며 무대 앞으로 모였다.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는 치어리더 공연에 이어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장인화 철강협회 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등 철강업계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개회를 선언하자 관객들 사이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진 대회사에서는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탄소 감축 요구가 거세지며, 국가 간 무역 장벽도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철강 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자는 기대가 표명됐다.
1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 철강업계 인사들이 객석을 향해 축구공을 던지고 있다.
건강하게, 다정하게 뛰는 마라톤
개회식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차례를 지키며 출발지로 이동했다. 가족 또는 동료와 함께 출발을 준비하는 세아 참가자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5, 4, 3, 2, 1, 출발!” 경쾌한 신호탄 소리와 함께 참가자들의 레이스가 시작됐고, 각 회사의 대표들은 출발점 옆에서 손을 흔들며 참가 직원들을 응원했다. 사회자는 서서히 보폭을 넓히기 시작하는 참가자들에게 “기록보다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경기는 10km와 5km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티셔츠 가슴 부위에 부착된 전자 태그를 통해 출발 및 도착 시간이 기록됐다. 화합을 다지기 위한 대회인 만큼 참가자들은 기록보다는 사고 없이 완주하는 것에 의의를 두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동료, 배우자, 자녀와 함께 보폭을 맞추며 레이스를 이어가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5월 햇살 아래 더 화사하게 빛났다.
출발 20여 분 후 5km 코스 완주자들이 점점 도착하기 시작하더니, 50분이 지날 무렵부터는 10km 선두 그룹도 하나둘 결승점을 통과했다. 완주자들은 결승점에 준비되어 있던 물수건과 생수로 열기를 식히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결승점에서 만난 세아 참가자들의 얼굴도 하나같이 밝고 건강해 보였다.
2. 활기차게 경기를 시작하는 세아 임직원들
세아씨엠 생산 2팀 황의범 사원은 “평소에 유산소 운동을 잘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라톤을 뛰고 나니 개운하기도 하고 가족 같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세아씨엠 가전영업팀 배범용 과장도 “무척 힘들긴 했지만, 완주했다는 것이 뿌듯하고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10km 완주자들 속에서 만난 세아제강 설비보전팀 심주현 과장은 “오늘 날씨가 좋아서 달리기에 참 좋았고,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건강한 웃음과 함께 파이팅을 외쳐 보였다.
저마다 의미 있는 도전이었던 마라톤 대회 참가. 그리고 참가자 모두에게 이번 철강 마라톤 대회는 ‘땀 흘린 보람’을 몸소 경험한 시간이 됐을 것이다.
3. 기념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모인 임직원들.
그리고 조금 뒤, 세아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가 시작됐다. 각종 완구와 다리미, 블렌더, 면도기, 와인, 블루투스 헤드폰,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하게 쌓여 있는 선물들의 주인공을 가릴 시간이 됐다. 진행자가 당첨자를 호명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군대를 방불케 하는 함성이 터졌고, 선물에 진심인 세아 임직원 자녀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진행자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은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은 “주중에 상사에게 내내 시달리다가 모처럼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하나 된 세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준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건배를 제안했고, 세아 참가자들 모두 잔을 높이 들며 “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를 외쳤다.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모인 임직원들은 “세아!”를 외치며 손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열심히 웃었던 하루. 이번 철강 마라톤 대회가 우리나라 철강 산업의 활력으로 이어지고, 세아인들의 도전에 큰 응원이 되길 바란다.
4. '철강 마라톤 대회' 완주 메달
5. 선물을 증정하고 있는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
세아 뉴스룸2
별이 수놓은 밤하늘
명작이 흐르는 무대2024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음악회
자연 속에서 만나는 오페라
세아이운형문화재단과 문화재단1963이 함께 준비한 세 번째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음악회’가 지난 5월 24일과 25일 오후 7시 30분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그간 메세나 활동으로 문화·예술 후원에 앞장서 온 세아그룹과 고려제강이 시민과 함께하는 야외 공연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공연은 지역 메세나 차원에서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됐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티켓 공지가 나가자마자 빠르게 마감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매년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음악회’는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오페라 공연의 특별함은 관객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선선한 바람과 풀벌레 소리, 별빛이 은은한 하늘을 배경으로 무대에 오른 작품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작품 중 가장 드라마틱한 걸작으로 꼽히는 ‘리골레토 (Rigoletto)’이다. 원작인 빅토르 위고의 희곡 ‘왕의 환락 (Le Roi s’amuse)’은 군주와 귀족들이 벌 받을 위험 없이 온갖 방탕하고 못된 짓을 저지르는 신분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리골레토’의 이야기는 중세 이탈리아 북부의 만토바 공국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만토바 공작(테너)을 위해 일하는 어릿광대 리골레토(바리톤)는 바람둥이 공작에게 여자를 소개해 주고 뒤처리까지 해주며 두터운 신임을 얻는다. 그러나 리골레토의 숨겨진 딸 지장(소프라노)가 공작의 희생자가 되자, 복수심을 불태우다 결국 딸을 잃게 된다는 비극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는 아리아(오페라 독창곡)들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1막 2장에서 사랑에 빠진 순수한 소녀 지장이 부르는 ‘그리운 그 이름(혹은 사랑스러운 그 이름)’, 2막에서 사랑하는 딸 지장이 공작의 유혹에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된 리골레토가 공작의 신하들 앞에서 노래하는 복수와 분노의 아리아 ‘이 천벌 받을 놈들아’, 3막 중 만토바 공작, 지장, 리골레토, 마달레나의 4중창 ‘아름다운 아가씨여(사랑의 아름다운 딸이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빛나는 주역들이 만든 무대
이번 음악회는 작품은 물론 제작진과 출연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연출은 오페라와 뮤지컬 연출자인 윤상호가 맡았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인 데이비드 이가 지휘를 맡았다.
윤상호 연출가는 “최고의 비극으로 살아남은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베르디가 말하고자 하는 음악적 메시지와 각 인물이 가진 심리적, 감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출연진도 화려했다. 리골레토 역은 드라마틱한 성량과 화려한 테크닉을 겸비한 바리톤 이동환, 지장 역은 섬세한 표현력과 풍부한 음색으로 호평 받고 있는 소프라노 문현주, 만토바 공작 역은 실력파 테너 김효종이 맡았다. 특히, 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 인재 소프라노 문현주는 2022년 스위스 루가노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뛰어난 기교와 깊은 감성을 겸비한 목소리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스파라푸칠레 역의 베이스 김이삭, 막달레나 역의 메조소프라노 지나 오 등이 이번 무대에 올랐으며, 한경아르테필하모닉, 노이오페라코러스, 현대무용단 안다미로아트컴퍼니가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중과 함께하는 오페라를 꿈꾸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음악회’는 오랜 시간 한결같이 오페라를 사랑하고 후원해 온 세아그룹 故 이운형 선대회장의 염원을 담아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음악회이다. 이 음악회는 특히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지역 시민들을 위해 오페라와 클래식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에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대중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오페라 작품과 곡을 엄선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오페라 버킷’이라는 타이틀로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후 2022년부터는 세아이운형문화재단과 문화재단1963이 함께 부산에서 야외 오페라 음악회를 개최해왔다. 첫해는 ‘피가로의 결혼’을, 지난해는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했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 박의숙 이사장은 “아름다운 오페라로 다시 부산 시민을 찾아뵐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고, 이번 음악회가 잊지 못할 추억과 휴식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화재단1963 위미라 이사장도 “3년 전 두 문화재단이 설레는 마음으로 첫 오페라 무대를 준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우리의 노력이 앞으로 문화 도시 부산을 위한 또 하나의 울림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져 더욱 특별했던 공연. ‘2024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음악회’가 전한 감동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기를,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순수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세아 뉴스룸3
상생과 협력으로 도모하는
철강 산업 발전지난 6월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하는 ‘철의 날’ 기념 행사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철의 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철강업계의 발전과 화합을 다졌다. 이와 함께 철강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6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이 중 세아 임직원 5명이 산업부 장관상 및 철강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공유하는 철강의 가치, 화합하는 철강인들
‘철의 날’은 철강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인식시키고 철강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 우리나라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1973년 6월 9일을 기념해 2000년부터 매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철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국민의례를 마친 후 철의 역사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기념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철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진행된 기념사에서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통상 환경 불확실성 및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등 최근 철강 산업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제적 대응 및 수요업계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지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생과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철강업계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정부도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업계와 함께 철 자원 확보를 위한 ‘철스크랩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수소 환원 제철 기술 실증, 철강 무역 장벽 적극 대응, 철강 투자 여건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철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생 펀드’ 협약식도 진행됐다. ‘철강 ESG 상생 펀드’는 철강 중소·중견업체 및 협력 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저탄소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운영 중인 민간 펀드로, 이번 협약을 통해 출자 규모가 기존 15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또한, 운영 자금뿐만 아니라 시설 자금도 지원이 가능해지고, 철스크랩 업체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빛나는 얼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철강 산업 발전과 상생에 기여한 유공자 31명(산업훈장 2명, 산업포장 1명, 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2명, 장관 표창 25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으며, 한국철강협회는 철강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철강인 5명에게 철강상을 수여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총 5명의 세아 직원이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아의 위상을 높였다. 세아제강 이시욱 팀장 및 문정훈 부장, 세아창원특수강 김상택 수석, 세아홀딩스 최지은 팀장 등 총 4명이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세아베스틸 서석민 수석 연구원이 철강상을 받아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아제강 대경 생산팀 이시욱 팀장은 강관 설비 및 생산 전문가로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한 공장 자동화 및 Loss 제거, 품질 개선을 진행했으며, 강관 공장 스마트팩토리 및 안전 사고 예방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한국 강관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했다. 이에 이시욱 팀장은 철강 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아제강 수출 2팀 문정훈 부장은 탄소강관(Carbon Steel Welded Pipe) 수출 영업 담당으로 그동안 한국 강관사에서는 불모지와 같았던 중동 지역 내 아람코(Aramco)·애드녹(ADNOC) 등 유수의 에너지 기업에 대한 유정용 강관(OCTG) 판매망을 개척하는 등 한국 강관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철강 먹거리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아창원특수강 2제강팀 김상택 수석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2023년 현재까지 내화물 수명 향상, 용탕 사고 잠재 위험 개선, 설비 낭비 저감 및 재활용 기술 개발 등 ESG 실천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며 철강 관련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아홀딩스 통상팀 최지은 팀장은 무역구제제도를 통해 범람하는 불공정 수입재로부터 국내 철강 산업을 보호하고 각국의 수입 규제에 적극 대응했으며, 경제 안보 시대 무역 거래 법령 준수를 위한 내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여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아베스틸 서석민 수석 연구원은 저가 철원 및 부산물을 활용한 신 스크랩 대체재를 개발하고 자원 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철강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철강상을 수상했다. 철강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철강인들의 도전과 성취에 박수를 보내며, 협력과 화합을 통한 철강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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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강 전시회를 통해
알린 변화와 혁신의 세아세아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 전시회인 '와이어 앤 튜브(Wire and Tube) 2024'에 그룹 통합으로 참가해 다양한 수요 산업에 대한 기술 역량을 홍보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 등 5개 사는 그룹 통합 부스를 운영, 통합 제품 포트폴리오 전시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홍보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총 5일간 열린 '와이어 앤 튜브 2024'는 세계 54개국, 1,058개 업체가 참여하는 국제 무역 박람회로, 티센크루프, 아르셀로미탈 등 대표적 글로벌 철강 기업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 전시회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약 6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와이어 앤 튜브 2024'를 통해 와이어/케이블, 튜브/파이프 기계, 제조 및 공정, 유리섬유 기술, 용접, 벤딩, 스프링 기계 및 제작, 패스너 등의 기술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아그룹은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 이녹스텍(INOX TECH), CTC 등 5개사가 참가해 그룹 통합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 내에는 심리스 정밀관, 니켈 클래드 강관, CHQ 선재 등 오일&가스 및 수소,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철강 소재 제품들이 전시되며, 폭넓은 세아그룹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홍보했다.
특히, 독일에 영업 사무소가 위치한 세아창원특수강과 이탈리아의 특수관 생산 법인 이녹스텍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세아그룹 통합 부스는 215m²(65평) 규모로, 중세시대 '혁신적 시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금속 장신구 '스팽글'을 부스 디자인 전반에 적용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세아그룹의 의지를 심미적으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세아그룹의 철강 소재 제품들이 한국에서 독일 뒤셀도르프까지 이동하는 여정을 가상 옥외 광고(Fake Out of Home, FOOH)로 제작한 '저니 오브 더 링(Journey of the ring)' 영상을 상영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본 영상은 철강업계 최초로 증강현실 기법을 도입, 세아그룹만의 참신한 기획력을 선보이며 업계 관계자 등 수많은 방문객으로부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아그룹은 다양한 수요 산업에 적용되는 세아그룹의 통합 철강 소재 포트폴리오를 홍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열었다. 앞으로 글로벌 수요가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 내 세아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
함께의 가치
정공법으로 이루어낸
확실한 위기 대응력세아창원특수강
세아업적상 특별상 수상팀기업의 성장을 위협하는 크고 작은 위기는 늘 존재한다. 위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맞설 것인지는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선택이며, 경영진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이 그 선택의 주체이다.
제강, 압연, 단조 공정으로 생산된 봉강 소재를 열처리와 가공, 검사를 거쳐 고객이 원하는 제품으로 생산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세아창원특수강 세아업적상 특별상 수상팀. 2024년으로 예정된 STS 봉강 반덤핑(Anti-dumping) 규제 해제는 이들이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었고, 여러 선택지 중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 결과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원가는 낮추며 생산 기간까지 단축할 수 있는 기술 개발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인지 팀원들을 만나 들어봤다.정공법을 택하다
반덤핑 규제는 외국의 특정 제품이 국내 제품보다 저렴하게 수입돼 관련 산업이 타격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동안 관련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 등으로 반덤핑 규제를 실시해왔으나, STS 봉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세아창원특수강은 기존 판매가를 고수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우리 팀은 고정밀 제품에 대한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고, 우주항공산업 및 수소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신규 수주를 창출하기 위해 소형봉강 제품의 가공기술 혁신을 추진했습니다. 무엇보다 반덤핑 규제 해제에 대비하기 위해 판매가를 낮추는 방법보다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가공기술 혁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언급하는 이재호 부장이다. 업적상 수상팀 리더로서 기술 개발의 방향 제시와 전체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한 그는 반덤핑 규제 해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였기에 모든 팀원이 가공기술 혁신에 사활을 걸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반덤핑 규제 해제 이후 국내 소형봉강 시장을 가장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대는 바로 대만산 STS 봉강. 그 외 각국의 경쟁사들에 대해 품질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업적상 수상팀 앞에 놓인 과제였다.
1. 2024년으로 예정된 STS 봉강 반덤핑(Anti-dumping) 규제 해제 등 가공기술 혁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모습
2, 3. 새로운 필링 기술 개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팀원들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성공적 실현
“소형봉강의 주요 시장은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으로, 고도의 정밀함을 요하는 산업이 주를 이룹니다. 때문에 소형봉강 가공 역시 매우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하죠. 0.01mm의 오차라도 최종 제품의 품질을 저하시키니까요. 그런데 기존 소형봉강 가공 설비의 특성상 세밀한 가공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소형봉강 생산을 담당하는 박찬희 주임은 업적상 수상팀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개발했는지 운을 뗀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소형봉강은 압연 설비 특성상 모서리가 둥근 삼각형 형태로 압연된다. 이 형상은 표면 가공 이후에도 잔존하기 때문에 완전한 원형 제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업적상 수상팀은 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가공 방식, 즉 90도 간격으로 이루어진 4개의 커터헤드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가공하는 방식으로는 품질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오랜 고민 끝에 5개의 커터헤드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가공하는 새로운 필링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인발, 연마 등 추가 공정 없이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한 것이다.
업적상 수상팀은 별도의 투자 없이 가공 설비 개선만으로는 고품질 제품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도전했다. 가공 방법부터 설비 부품까지 제품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인들을 검토한 뒤 핵심 인자들을 선정했고, 무엇을 바꾸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분석했다. 개선 초기에는 설비 트러블, 품질 불량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았고, 그때마다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반복했고 이를 통해 품질이 점차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도 ‘과연 될까?’라는 의문을 가졌어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수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압연은 ‘원래 그런 것’이니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프로젝트 초기, 교정 공정을 추가하거나 다른 공법을 적용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에 5개의 커터헤드를 적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고 회고하는 강호영 주임이다.
“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수도 없이 수정을 반복했어요. 그런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개발한 새로운 필링 기술을 테스트해 보니 개선되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땐 정말 감격스러웠죠.”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여러 시도들이 기대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 때 실망감이 컸고, 그런 만큼 새로운 필링 기술 개발에 성공했을 때 느낀 기쁨이 컸다고 말하는 김병연 안전기술 주임이다.
4. 제품의 결함 여부를 검사하는 모습
멋진 팀워크로 함께 도전할 새로운 미션들
“팀워크를 위해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 항상 같은 목표를 가지고 오랜 시간 한 공장에서 일해왔고, 기쁜 일 힘든 일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신기술 적용 후 가공 테스트와 3차원 품질 측정을 진행했던 서종명 대리는 함께 손발을 맞춰온 세월만큼 쌓여온 신뢰가 팀워크의 원천이었다고 말한다.
이번 업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팀워크만큼 크게 작용한 요인이 있다면, 개개인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업무 분장을 한 부분이었다. 제작 업체와 일정을 조율하는 인원, 새로운 툴을 적용해 가공 조건을 재수립하는 인원, 그리고 제품의 품질 평가를 위해 연구소와 협업하거나 경쟁업체 제품 및 품질을 평가하는 인원 등 각자의 업무 스타일과 장점을 고려해 업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박찬희 주임은 5개의 커터헤드를 적용한 새로운 필링 기술 덕분에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소형봉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업적상 수상팀이 개발한 기술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기존에 정밀한 치수를 얻기 위해 거쳐야만 했던 인발, 연마 등의 추가 공정 없이 제조 비용과 제품의 납기를 개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커터헤드는 독일에서 수입한 제품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커터헤드에 문제가 생기면 수입 업체의 의견을 따르곤 했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5개의 커터헤드를 적용한 기술 개발에 성공한 후 그 업체가 우리 공장에 와서 보고는 놀라워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의 뿌듯했던 감정을 떠올리는 김병연 안전기술주임이다.
그렇게 함께 고생하고 함께 도전하고 함께 보람을 경험한 업적상 수상팀. 이들은 이번 수상의 숨은 공로자들을 떠올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기존과 다른 조건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최적의 조건을 찾기 위해 열정적으로 진행해준 동료들이 없었다면 성과를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서종명 대리의 말에 팀원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새로운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함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여러 동료들이 그 과정을 함께해줬기에 수상팀은 가공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
“품질, 원가, 납기. 이 세 가지는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의 치수 품질에 대해 자부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제품의 제조 원가와 납기 부문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습니다.”
이재호 부장은 목표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준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 도전할 새로운 목표들도 멋진 팀워크로 함께 이뤄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5개의 커터헤드를 적용한 새로운 필링 기술 개발. 고정관념을 떨쳐내지 않았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는 성과였다. 세아창원특수강 세아업적상 특별상 수상팀은 이번 경험을 본보기로 삼아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문제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것이다.
5. 새로운 목표들도 멋진 팀워크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함께 이뤄나갈 세아창원특수강 세아업적상 특별상 수상팀
세계 속의 세아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세워가는
글로벌 자원 솔루션 기업의 미래SeAH M&S Vietnam
베트남은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우리에게 친숙한 지역이 많은 나라이다. 작년 한 해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360만 명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그만큼 심리적으로나 거리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국가라 할 수 있다.
한편, 베트남은 매년 6% 내외의 경제 성장률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럽까지 글로벌 공급에 유리한 이점 때문에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2010년 그룹 편입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업그레이드해온 세아 M&S 역시 베트남의 다양한 이점에 주목, 기존 단일 공장 운영에 따른 위험 요소를 없애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세아 M&S의 제2 생산 기지
몰리브덴은 주로 철강의 강도, 인장력, 내마모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합금제로 사용되는 내화성 금속으로, 현대 산업기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재료이다. 세아 M&S는 수입에 의존하던 몰리브덴을 국내에 조달한 것은 물론, 몰리브덴 해외 판매로 한국을 몰리브덴 수출국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다.
제품의 7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세아 M&S가 제2 생산 기지로 낙점한 곳은 바로 베트남이다. 세아 M&S의 베트남 법인인 SeAH M&S Vietnam은 기존 여수 사업장 부지에서의 확장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제2 공장 건설을 추진하였으며, 지난 5월 20일 준공식을 가졌다. 본 준공식은 베트남 투자에 대한 세아 M&S의 의지를 다지고 향후 투자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이번에 준공한 베트남 제2 공장은 세아 M&S에 있어 17년간 여수 공장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혁신을 실현하는 장이 될 것이며, 앞으로 세아 M&S가 글로벌 원료, 자원, 소재 공급기업이 될 수 있도록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능성과 과제
SeAH M&S Vietnam 건설 추진실에는 김충 상무(추진실장), 김인호 PM, 김서현 PM, 오홍석 PM, 이수철 차장, Phan Thi Kim Xuong 등 6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토지매입부터 완공까지 베트남 제2공장 건설을 위해 주요 임무를 수행한 주역들인 만큼 이들의 기대는 크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통상 이슈 개선과 법인세 감면 등 투자자 우대 혜택을 통해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도 큰 장점이죠."
SeAH M&S Vietnam의 회계, 인사, 총무 등의 관리 업무와 구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홍석 PM은 설명했다. 그는 몰리브덴의 수요가 199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SeAH M&S Vietnam은 호찌민에서 약 60km 거리인 바리아 붕따우성 소재 Phu My3 Specialized Industrial Park에 위치하며 대규모 항만(Cai Map)이 인접해 수출입에 용이하다. 전력, 용수, LNG 인프라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는 점 또한 큰 강점이다. 30km 이내에 신규 공항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몰리브덴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새로운 응용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2027년까지 연간 3%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SeAH M&S Vietnam은 배소 생산 능력 향상에 따른 구매량 확대를 통해 기존 거래 광산은 물론 신규 광산과 거래를 진행함으로써 구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더불어 수급 변동에 따른 몰리브덴 가격 위험 요소에 대비하기 위해 본사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 제2공장이 보유한 인프라 또한 SeAH M&S Vietnam의 몰리브덴 시장 공략에 있어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제2공장은 염화제이철(Ferric Chloride)을 사용해 기존 여수공장 대비 우수한 구리 제거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침출(Leaching) 공정과 몰리브덴 산화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를 활용해 황산을 생산할 수 있는 WSA(Wet Sulfuric Acid, 습식 황산 공정)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SeAH M&S Vietnam은 몰리브덴 제련 플랜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신규 공정 도입 및 개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생산 및 공정 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김인호 PM의 설명이다.
물론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베트남 제2공장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 건설허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고 인도 정부의 한국산 페로몰리브덴 수입 관세 부가 결정에 따른 대응도 해나가야 한다. SeAH M&S Vietnam은 올해 말 페로몰리브덴 생산을 목표로 이러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나씩 찾아가는 베트남의 매력 그리고 비전
“날씨, 문화, 환경 등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곧 처리해야 할 업무들이 눈앞에 펼쳐졌고 저에게 세아 M&S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 모든 현실을 받아들인 순간, 베트남을 새로운 기회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죠. 지금은 베트남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고, 세아 M&S의 미래가 우리 손에 달려있다는 자부심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공정 설계와 품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이수철 차장의 말이다.
SeAH M&S Vietnam 구성원들은 우리 나라와 다른 자연 환경과 기후, 언어 장벽에 더해 베트남의 법령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운다는 마음가짐과 베트남 투자를 성공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매일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낯설기만 했던 베트남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베트남만의 매력과 흥미로움을 느끼고 있다. 인사, 총무, 구매, 회계 및 통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서영 사원은 “베트남 남동부에 위치한 바리어-붕따우성은 롱하이(Long Hai), 호꼭(Ho Coc), 붕따우(Vung Tau) 같은 아름다운 해변이 있어 방문객들이 놀라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험할 수 있다”면서 “게, 랍스터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는 물론 반콧(Banh Khot), 반깐(Banh Canh), 반미(Banh Mi)와 같은 길거리 요리도 이곳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메뉴”라고 SeAH M&S Vietnam 인근 지역을 소개했다.
자연 환경도 경영 환경도 낯설고 어렵기만 했던 베트남에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는 SeAH M&S Vietnam의 구성원들이다.
SeAH M&S Vietnam의 목표는 세아 M&S가 글로벌 자원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eAH M&S Vietnam은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연구 개발과 생산 기술 고도화에 힘쓰는 한편, 구매처 다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자신 있게 포부를 밝히는 김충 상무다. 이제 막 준공한 베트남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해, 세아 M&S의 해외 시장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견인해 나가는 모습을 하루빨리 볼 수 있길 기대한다.
김서영 사원이 전하는
‘2024 호치민 국제 관광 엑스포’
2024 호치민 국제 관광 엑스포(ITE HCMC 2024)가 9월 5일부터 7일까지 사이공 전시 및 컨벤션 센터(SECC)에서 ‘연결성, 성장,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ITE HCMC 2024는 베트남과 메콩 지역에서 가장 큰 여행 무역 행사로, 국내외 관광 회사들 간의 교류와 관광 홍보, 비즈니스 기회를 촉진합니다. 올해 행사는 물리적 부스와 온라인 이벤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되며, 400개 이상의 전시 기업과 250명의 국제 바이어가 참여하는 가운데 약 25,000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ITE HCMC 2024는 팬데믹 이후 재개된 국제 관광 시장에서 베트남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직장인 교양수업
모두에게 득이 되는
건강한 비판하기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도 수많은 의견과 엇갈리는 주장을 마주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것이 더 옳고 가치 있는 일인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존중하되, 항상 가설에 대해 의문을 품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보며 건강하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키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은 나와 우리, 나아가 사회를 견고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이 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비판과 비난
아무런 이유 없이 상대방을 비판해서는 안 되지만, 종종 선의의 비판은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피드백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명하게 비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단, 비난이 아닌 건설적인 비판을 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가끔 비판과 비난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비판과 비난은 고작 한 글자 차이지만, 그 뜻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
‘비판’은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리어 판단하거나 밝히는 것, 혹은 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여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을 뜻한다. 반면 ‘비난’은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에게 바람직한 비판을 하려면 비판하기 전에 칭찬을 먼저 하라”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실제로 상대방을 위해 비판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비판은 긍정적인 변화를 격려하여 상대방의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비난은 상대방을 비하하고 위신을 떨어뜨리며 상처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상대에게 비판하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현 주제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과거의 잘못을 끄집어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과 개선점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다.
슬기롭게 비판하기
그렇다면 비판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아무리 상대를 위한 일이라 해도 비판을 온전히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하여 상대 입장에서 왜 그런 행동 또는 결과를 만들어냈을 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미리 상대의 입장을 공감해 보고 충분히 이해해 봄으로써 불필요한 감정을 사전에 배제하는 것이다.
또 상대의 문제에 대해 비판할 때는 잘못된 것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부터 이야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먼저 나누고 나면 상대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명확히 말하고, 비판했던 문제점이 수정됐을 때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이렇게 긍정 → 비판 → 긍정의 순으로 대화하면 상대방이 좌절만 맛보는 것이 아니라, 비판을 보다 긍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비판할 때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석가모니는 “남의 죄를 자주 드러내지 말라. 만약 부득이하게 남의 허물을 드러내고자 한다면, 때를 놓치지 말고 제때 해야 하며, 거짓이 아닌 진실로 해야 하고, 이로움을 주기 위해서 해야 하며, 부드럽게 해야 하고, 인자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판할 때는 장소, 단어, 목소리 톤, 표정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먼저 언성이 높아지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되지 않도록 차분하고 친절한 톤을 유지하도록 하자. 목소리 톤은 의사소통의 큰 부분으로, 가끔은 단어나 표정보다 더 큰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또 상대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부정적인 언어는 자제해야 한다. “당신이 틀렸어요” 혹은 “당신이 잘못한 거죠”와 같이 강하게 평가하는 듯한 부정적인 언어는 오히려 상대방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부추길 수도 있다. 따라서 상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문장을 피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을 취하면 좋을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비판이 정말 상대를 위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상대방이 변경할 수 없는 부분보다는 실제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부분에 더 집중해서 이야기해 보자. 변화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건설적인 비판은 상대방에게 힘을 줄 수 있지만, 변경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비판은 상대방의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더라도 상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좌절감만 안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긍정적인 피드백이라도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요구하면, 결국 그 대화는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부분만 언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정 주제에 대해 이미 한두 번 언급했다면 이미 충분히 언급한 셈이다. 상대방이 충분히 알아들었다는 신호를 보이면 이를 잘 파악하고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도록 한다.
타인의 기분을 해치지 않으면서 개인의 성장을 격려하고 집단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 비판.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부정의 언어보다는 긍정의 언어를, 잘못을 따지기보다 앞으로의 변화에 더 초점을 맞춘다면 비판은 충분히 건강한 대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SG는 지금
ESG 정보 고시,
‘자율’에서 ‘의무’로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전 세계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생산, 기획, 관리, 마케팅 등 기업 비즈니스의 모든 요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디지털 전환은 기업에 도전적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SG 정보 역시 디지털 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기업들은 ESG 활동과 성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고 분석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기업 ESG 정보공시 의무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ESG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의 표준화 작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세계적인 ESG 정보 공시 의무화 흐름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방크(Deutsche Bank)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 세계 투자자금의 90% 이상이 투자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ESG 정보를 고려하여 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ESG 투자 흐름과 함께 국제기구 및 주요국을 중심으로 기업 ESG 정보공시 의무화가 속속 추진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2023년 6월 세계적으로 통용될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1, S2)을 발표했으며, 이로써 IFRS 도입 국가들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5월, ISSB가 제시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자국의 공시기준을 만든 나라는 20개국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한국회계기준원 산하에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여 IFRS 기준 채택을 준비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작년 1월 기업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을 제정하여 종업원 250명 이상 기업의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했고, 미국 역시 올해 3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상장기업에 대해 기후공시를 의무화하는 안을 채택함으로써, 2026년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ESG 정보공시 의무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ESG 정보 공시의 전제조건, 표준화
ISSB는 앞서 발표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따라 S1(일반적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 요구사항)과 S2(기후 관련 정보 공시 요구사항)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 후 활용하기 위해, 확장성 경영 공시 언어인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을 기반으로 두 기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SEC 역시 XBRL 기반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XBRL은 재무, 경영, 투자 등 다양한 용도의 정보를 기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원하는 세부 정보를 XBRL 문서에서 얻거나 분석, 활용할 수 있다. HTML, PDF, CSV 이외에 XML 형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 정보의 효과적인 생산, 공유 및 비교가 가능하다.
기존의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가이드라인에 따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주로 줄글로 작성돼 정형화된 정보를 추출하기 어려웠으나 XBRL을 토대로 작성할 경우 이 문제가 해결된다.
ESG 정보 공시 표준화의 효과
ESG 정보공시 표준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기업이 표준화된 ESG 정보를 한 번만 공시하면 평가기관 및 투자자를 포함한 다양한 ESG 정보 이용자들이 손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상장사의 개별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기업의 ESG 정보를 비교 분석하는 것도 용이해진다. 물론 AI를 기반으로 ESG 정보를 해석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업에 대한 별도 정보공개 요구가 줄어들고, 궁극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의사결정 효율성이 높아져 ESG 경영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일관성 있게 ESG 정보를 관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략 수립이나 자본 확보,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등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ESG 정책에 대한 대응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표준화된 형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스템 간의 데이터 호환성이 향상될 것이다.
또한 ESG 경영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 및 공신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즉,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자는 물론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SG 정보공시 표준화의 또 다른 순기능으로 그린워싱 방지를 들 수 있다. 친환경적인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이 없으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일부 기업의 그린워싱 행위는 그동안 ESG에 대한 비판을 야기해왔다. ESG 정보공시 표준화는 기업 ESG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결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와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기업의 비재무적인 ESG 정보가 정량지표로 자본시장과 국민에 공개되는 ESG 정보공시 표준화는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이 거대한 흐름이 기업과 투자자, 나아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에코 패밀리
서로가 서로에게,
쉼이 되는 작은 정원이 되길세아특수강 김윤혜 선임 부부
봄과 여름 사이 그 어디쯤을 지나던 지난 5월, 인사동 쌈지길에 싱그러운 웃음을 머금은 부부가 들어섰다. 주말 오전임에도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는 맑은 기운으로 나타난 이들은 세아특수강 김윤혜 선임 부부. 신혼의 풋풋함을 자연스럽게 만끽하고 싶어 에코 패밀리 출연을 결심했다는 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무해한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제 막 부부가 됐습니다
토요일 오전의 인사동은 비교적 한산했다. 다양한 먹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공예 등을 즐길 수 있는 쌈지길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지만, 김윤혜 선임 부부는 그보다 먼저 인사동에 도착해 서로의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느껴지는 신혼부부의 싱그러움. 세아특수강 김윤혜 선임과 남편 최우영 씨는 환한 얼굴로 취재진을 반겨주었다.
이번 에코 패밀리가 진행될 장소는 인사동에 위치한 테라리움 공예실로, 이들 부부는 평소 테라리움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테라리움이란 ‘식물’과 ‘유리어항’의 합성어로 밀폐된 유리병이나 입구가 작은 유리용기 안에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병 안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유리병 안의 식물 뿌리가 물을 흡수하면 잎에서 증산작용이 일어나고, 이 수분이 유리병 안쪽 벽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수분이 자연스럽게 순환된다.
김윤혜 선임은 회사에서 친환경 브랜드 런칭 프로젝트를 담당하면서 친환경 제품과 액티비티 등에 관심이 많아졌고, 테라리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번 에코 패밀리 출연 제의가 왔을 때도 흔쾌히 승낙할 수 있었다는 김윤혜 선임이다.
“사실 입사 초반 사보에 실렸던 경험이 뜻 깊었는데 다시 한 번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어요. 그리고 제 생일이 6월인데 5+6월 호에 참여하는 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남편도 얘기를 듣자마자 일정부터 확인하더라고요. 평소에도 반도체 산업에 근무하는 자신과 철강 산업에 근무하는 제가 나라를 이끌어간다고 말하곤 했거든요. 핵심 산업이라면서요. 드디어 본인이 철강에 한발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웃음) 이렇게 저희 부부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 채 기쁘게 참여를 결심했습니다.”
1. 테라리움 만들기 재료
산과 바다, 그 어디쯤을 묘사한 우리만의 테라리움
반도체 분야와 철강 산업에 종사하는 부부의 만남. 그래서인지 부부는 평소에도 제조업 이야기, 공정과 제조에 관한 대화가 꽤나 잘 통한다고 한다.
“저희는 10년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함께 지낸 시간이 이미 10년이다 보니 서로에게 둘도 없는 단짝 친구죠. 성격은 다르지만 그렇기에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아요.” 김윤혜 선임은 남편 우영 씨에 대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바라는 것 없이 베풀 줄 아는 넉넉한 마음과 눈웃음이 매력적인 친구’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10년 전 대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중 만났다는 두 사람은 같은 건물의 1층 카페와 2층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했다.
남편 우영 씨는 “아내한테 첫눈에 반했는데, 달달한 음식으로 호감을 얻고 싶어서 제가 일하던 카페의 음료와 케이크를 2층에서 일하는 아내 앞으로 계속 배달시켰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윤혜 선임은 “20대에 만나 지금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지금까지 남편은 저를 많이 지원해 주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우영 씨도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도 그동안 제 옆에서 많은 것들을 도와줬어요. 저의 취업 준비는 물론, 같이 영어를 공부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까지 매순간 함께 나아갔죠. 그렇게 연애 10년 차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로서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 테라리움을 완성해 가는 부부
서로에게 단단한 땅이 되어주길 소망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며 연인으로 10년을 보내고 부부로서 이제 막 발을 뗀 두 사람은 각자 취미와 쉬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와중에도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여가 방식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남편은 여가 시간을 활동적으로 보내는 편이에요. 종종 조기축구 모임에 나가기도 하죠. 반면 저는 책을 읽거나 쉬면서 조용하게 여가를 보내는 스타일이에요. 남편 말로는 제가 평소에 에너지를 많이 쏟기 때문에 여가 시간만큼은 쉬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럴수록 혼자 있으면 안 된다면서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자고 했어요. 덕분에 시간이 날 때마다 서로 손을 꼭 잡고 등산하는 취미가 생겼답니다.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참여했는데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 즐거워요.”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어느덧 부부의 테라리움도 거의 완성을 향해 가고 있었다. 아내 김윤혜 선임은 긴 유리병을, 남편 우영 씨는 짧은 유리병을 선택해 각자의 테라리움을 만들었는데, 산을 좋아하는 김윤혜 선임은 밀림을 콘셉트로, 바다를 좋아하는 남편 우영 씨는 물이 있는 계곡을 콘셉트로 잡아 유리병 속 세계를 자기답게 꾸며냈다.
반도체 회사에서 웨이퍼 공정을 맡고 있다는 우영 씨는 직업 특색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꼼꼼하게 유리병 안 식물 세계를 만들었고, 김윤혜 선임은 진취적인 성격답게 뚝딱뚝딱 거침없이 식물들을 심었다. 서로의 다른 작업 방식을 본 두 사람은 “역시 당신답다”며 웃기도 했다.
에코 패밀리에 참여한 부부는 “테라리움을 만들고 나니 환경에 대해 더 다양하게 생각하게 된다”고도 덧붙였다. 김윤혜 선임은 “지난해 세아특수강에서 런칭한 친환경 브랜드의 프로젝트 담당자였는데, 브랜드를 준비하며 친환경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특히 철강산업에서 탄소 중립이 이슈인데, 그전까지는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전시회를 방문하면서 글로벌 ESG 동향을 파악하고 환경 컨퍼런스를 통해 탄소 감축 관련 정책까지 공부하게 되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전에도 실내 적정 온도를 지키는 등 기본적인 노력은 했었지만 친환경 브랜드를 준비하며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김윤혜 선임. 동료들에게 ‘친환경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환경에 진심인 그다.
“얼마 전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지양하는 ‘지구톡톡’ 이벤트에 참가해 지구를 위한 저의 생각을 공유했고, 완전 개방형 실리콘 빨대를 선물받아 사용하는 중이에요. 이외에도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지속 가능한 일상을 제안하는 브랜드 ‘동구밭’ 제품을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현재는 친환경 고체 비누와 샴푸, 세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우리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뭔지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김윤혜 선임의 말을 들으며 우영 씨도 고개를 끄덕인다.
이들은 오늘의 테라리움 수업이 파릇한 마당을 그리워하던 자신들에게 작은 정원을 선물해 주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일상 속 쉼터와 숨 쉴 곳이 되어주는 작은 정원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3. 오늘의 테라리움 수업이 파릇한 마당을 그리워하던 자신들에게 작은 정원을 선물해주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하는 부부
지구를 아끼는 여행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지키는 자연
제주 서귀포시
일상을 떠나는 것이 여행이라면, 제주만큼 좋은 목적지도 없을 것이다. 제주공항에 내리자마자 사람들은 여행의 공기를 느끼며 일상과는 다른 시공간으로 들어선다. 사람들은 제주 여행을 통해 깊이 있는 휴식과 이색적인 경험을 기대한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방법으로, 자연을 흡족히 느끼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는 야외 요가와 오름 캠크닉도 그 중 하나이다.
원시 생명력 살아 숨쉬는 숲
숲을 산책하는 것은 퍽 괜찮은 제주 여행법이다. 한라산에서 시작해 '사려니 숲'을 품은 둘레길과 삼나무가 울창한 '절물 자연휴양림',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삼다수 숲길', 제주도 대표 '곶자왈 교래 자연휴양림', 400여 개에 달하는 오름까지 이 모두가 제주의 신비로운 원시 숲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는 제주 여행자들을 반기는 또 하나의 숲 '머체왓 숲길'이 있다. 제주말로 '머체'는 용암이 굳어진 돌무더기를 뜻하고 '왓'은 밭을 의미한다. 그런데 머체왓 숲길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돌밭이 아니라 서중천을 끼고 울창하게 우거진 동백나무, 삼나무, 편백나무 숲이다. 머체왓 숲길 방문객 지원 센터를 지나면 숲의 들머리 역할을 하는 너른 초원이 펼쳐진다. 넓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조랑말들. 사람이 다가가도 피하지 않고 곁을 내주는 말들은 머체왓 숲길의 마스코트이다. 웅장한 한라산과 작은 오름들을 배경으로 한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롭다.
머체왓숲길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느영나영 나무 아래에는 돗자리를 깔고 소풍 중인 가족이 보인다. '느영나영'은 '너랑 나랑'의 제주 방언이다. 동백나무 한 그루와 조롱나무 한 그루의 가지가 서로 얽히며 하나의 나무가 됐다.
인공적인 구조물이나 시설이 거의 없는 거칠고 좁은 숲길. 머체왓숲길은 포장된 길을 따라 걷는 사려니 숲과는 다른 투박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탐방로 역시 숲에 최소한의 흔적만 남기려는 듯 인공적인 시설이 거의 없이 좁게 이어진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방법으로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
느영나영 나무를 지나면 50여 년 동안 사람들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던 소롱콧길이 시작된다. 편백나무, 삼나무, 소나무가 빽빽하고 잡목들이 제멋대로 자라 태고의 기운이 감도는 이 미지의 숲에서는 종종 야외 요가 체험이 진행된다. 여행자들은 새소리와 피톤치드 향기 속에서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며 경직되어 있던 근육을 이완시킨다. 보이차 한 잔과 명상으로 마무리되는 야외 요가 체험은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자연과 깊이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동행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머체왓전망대에 다다른다. 수림이 우거져 볕이 들지 않는 숲길을 한참 걷다 마주한 탁 트인 전망대에서는 멀리 남원 앞바다까지 내다볼 수 있다. 멋지게 가지를 늘어뜨린 팽나무 한 그루를 곁에 둔 데크 위에 오르면 남원읍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서귀포까지 조망할 수 있다.
머체왓숲길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방문객 지원센터에 도착하기 전, 서중천이라는 또 하나의 비경을 만나게 된다. 한라산 북동쪽에 있는 흙붉은오름에서 시작된 서중천 물길은 이곳 머체왓을 거친 뒤 흐르고 흘러 바다로 이어진다. 용암이 흘러내리며 만들어진 용암제방, 용암폭포, 용암얼굴, 용암궤 등 화산활동의 흔적이 장관을 이루는 서중천은 원앙, 차걸이난, 구실잣밤나무, 솔비나무 등 생태적 자원의 보고로서도 가치가 높다.
오름에서의 착한 소풍
외지 사람들은 제주하면 한라산을 먼저 떠올리겠지만,지역민들의 삶 속에는 한라산보다 오름이 더 친숙하다. 그리고 제주에 제법 와봤다는 사람 중에는 각각의 오름이 주는 색다른 분위기에 빠진 '오름꾼'이 적지 않다. 제주 전역에 흩어진 360여 개의 오름은 비슷한 듯하면서도저마다 독특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어 하나하나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중 '초저녁에 뜨는 샛별'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별오름은 샛별처럼 외로이 떨어져 있다. 허허벌판에 우뚝 솟아 있는 새별오름에 오르는 길에는 억새들이 너울너울 반겨준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왼쪽 길은 경사가 제법 가팔라 스틱을 필수 지참하고 올라야 한다. 수월한 코스는 아니지만 단 15~20분의 짧은 등산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한라산 동쪽 머체왓숲길이 야외 요가 성지라면, 이곳 새별오름은 캠크닉의 성지이다. 오름 캠크닉은 참 소박하고도 여유로운 여행 방법이다. 제주의 오름을 찾아다니며 도시락이나 발열 식품을 먹고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고작 라면, 삶은 달걀, 귤 따위가 전부지만 오름의 바람과 풀 향기 속에서는 오감이 깨어나고 어떤 진수성찬보다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캠크닉에는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는데 최대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머문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 쓰레기는 반드시 제대로 버리는 것이다. 여행을 잘하는 방법은 잘 쉬고 잘 노는 것, 그러면서도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다. 그 단순한 규칙을 실천할 수 있는 야외 요가와 오름 캠크닉으로 제주에서의 착한 여행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