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전통시장뿐 아니라 백화점과 온라인몰에서 수제 엿, 견과 엿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설탕 대신 쌀조청이나 꿀을 사용해 건강식으로 재조명받는가 하면 '무설탕 엿', '비건 엿', '저당 엿' 등 프리미엄 라인도 등장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엿도 눈길을 끈다. 인삼엿, 흑미엿, 오미자엿, 보리엿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관광 상품으로 발전했고, 전통 장인들은 현대적 포장 디자인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더해 '전통 간식의 리브랜딩'을 시도하고 있다. 엿은 이제 지역 문화를 전하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 디저트와의 협업을 통해, 엿은 또 한번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엿 라테, 엿맛 젤리, 엿초콜릿 등은 엿의 힙한 진화를 보여준다.
요즘은 엿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체험이 되는 시대다. 전국 각지의 엿공방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엿기름을 우려내고, 반죽을 늘리고, 엿가위로 자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엿은 '구경하는 전통'에서 '향유하는 전통'으로 변화하며 맥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 시장에서 부모님을 졸라 엿을 사 먹던 세대에게 엿은 '추억의 단맛'이고, 새롭게 접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느리게 즐기는 단맛'이다. 빠르고 자극적인 세상 속에서 천천히 녹아드는 엿의 달콤함은 또 하나의 '느림의 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