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학 전공자에서 현장의 전문가로, 세아제강 채용을 준비하는 후배를 위한 이야기 - 세아제강 창원공장 생산팀 최수린 사원

뜨거운 여름, 세아제강 창원공장에서 생산팀 2년 차 최수린 사원을 만났다. 금속공학 전공자인 그는 입사 이후 철강의 기초부터 다양한 변수까지 몸소 부딪히며 차근차근 성장해 왔다. 전공 지식을 토대로 실제 공정에서 시행착오와 개선을 거듭하며 쌓아온 경험은 철강산업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는 동시에 세아제강 채용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값진 통찰을 전해준다. 실무자가 직접 들려주는 업무의 보람과 예비 후배를 향한 진솔한 응원의 메시지를 지금 만나보자.

전공에서 현장으로, 세아제강 입사까지의 여정

Q. 세아제강에 언제 입사했는지, 어떻게 지원했는지, 동기와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11월, 세아제강 창원공장 생산팀에 입사한 최수린입니다.

철강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자 주축 산업입니다. 이 분야에서 경력을 쌓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었고, 세아제강은 강관 업계 No.1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기에 제 미래 비전과도 잘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채용 공고가 나왔을 때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특별히 생산팀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전공한 금속공학 지식과 역량이 세아제강의 사업과 직무에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세아제강은 탄소강관과 스테인리스 강관을 생산하는 회사이며, 주요 공정인 용접 과정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속공학적 지식이 필수입니다. 대학에서 배운 금속 상태도, 철강의 종류와 특성, 용접 관련 지식은 현업에서 곧바로 적용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Q. 입사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특히 세아제강 입사 전에 상상했던 회사 생활과 실제의 다른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하루를 단순하게 보냈어요.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활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면서 하루를 조금 더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퇴근 후 피곤하더라도 헬스장에 들러 운동을 해요. 다이어트도 하고, 체력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잠들기 전에는 재테크와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를 보며 자산 관리 방법을 공부하기도 합니다. 사실 세아제강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할 당시만 해도 취업만 하면 자연스럽게 ‘갓생’을 살 수 있을 거라 호언장담했는데, 막상 사회생활을 시작해보니 퇴근 후에도 꾸준히, 작더라도 자기계발을 이어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Q. 들어보니 회사에서 보내는 일과가 궁금한데요. 하루 루틴이 정해져 있나요? 업무와 관련된 일과는 물론, 모닝커피를 마신다거나 음악을 듣는다거나 사소한 이야기도 좋아요.

출근하면 가장 먼저 영업팀을 비롯해 다른 부서에서 온 이메일을 확인합니다. 바로 회신해야 하거나 필수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거든요. 이어서 제품 생산과 관련된 주요 지표인 불량률과 가동률을 점검합니다. 불량이 많이 발생했거나 야간에 공정이 멈춘 경우가 있다면 이를 메모해 두었다가 현장에 나가 확인합니다.

담당 공정을 살필 때는 우선 작업자 인터뷰를 통해 특이 사항이나 개선할 점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설비 상태와 생산 중인 제품을 직접 점검한 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서류 작성이나 전산 업무(MES 및 SAP)를 이어가죠.

사소한 루틴이라면 점심시간에 꼭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습니다. 공장 선배님들이나 동료 사원들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업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자연스럽게 업무 노하우도 공유하게 돼요.

Q. 입사 초기 가장 적응하기 힘든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회사에 완전히 적응했지만, 첫 출근의 어색함은 아직도 선명히 기억납니다. 현장 직원분들은 저보다 훨씬 오랜 시간 근무하며 쌓은 지식과 노하우가 많았고, 갓 입사한 신입사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고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인리스강만 해도 304, 316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용접 전압이나 설비 적용 방식에 따라 변수도 무척 많습니다. 공장에는 동일한 생산 라인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경과 특성이 각기 달라 상황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죠.

현장 담당자들은 오랜 경험을 토대로 현장 분위기에 맞춰 작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무실에서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용접 조건의 변경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시각을 조율하며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저의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현장 직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신입사원으로서 배우는 자세로 의견 하나하나를 귀담아듣고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습득하려 노력하자 자연스럽게 다른 분들도 저를 이해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한층 원활하게 의견을 나누고, 작업 공정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업무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긴급 이슈가 발생한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담당 생산 공정 라인에서 매우 높은 불량률이 집계된 적 있습니다. 용접면에 골이 파이는 UC 불량이 무려 3%대까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매끈하게 용접이 되어야 하는데 홈이 생기면 응력이 집중되어 파이프가 쉽게 부서질 수 있고, 그대로 고객에게 납품되면 클레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즉시 원인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작업자 인터뷰와 설비 점검을 진행하고 불량 제품을 시험실에 가져가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동시에 설비 파트와 생산팀 선배님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개선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용접 전류의 편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 해결책임을 확인했고, 약 3주간의 개선 과정을 거쳐 불량률을 0.5%대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제품 불량은 납기 지연뿐 아니라 원단위와 회사 수익에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설비를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설비 자체를 개선하는 방법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문제 해결 과정에서 모든 직원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공통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협업의 가치 또한 크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세아제강 생산팀 직무의 매력

Q. 그동안 직접 경험하며 느낀 본인 직무의 장점과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업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나 ‘이 일을 잘하고 있구나’라고 느낀 경험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 주세요.

생산팀의 직무에는 정말 독보적인 장점이 있어요. 바로 성과가 바로 눈에 보인다는 거예요.

제가 담당한 라인의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문제를 개선해 성과를 냈을 때, 회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노력이 팀의 지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만큼 뿌듯함도 큽니다.

또한, 첫 부서로 생산팀에 배치되면서 배운 것은 바로 세아제강의 전체 공정 흐름입니다. 원재료 단계부터 물류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고, 제품 가공 과정에서 불량을 줄이고 품질을 유지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납기 조율을 위해 영업팀을 비롯한 여러 부서와 소통하면서 회사의 업무 전반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직무를 통해 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이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장직과 사무직, 외부 협력업체와 내부 부서 등 다양한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과정은 제게 큰 성장의 발판이 됐습니다.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가 제시한 개선 방안에 대해 현장 작업자분들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을 때, 소통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산팀의 역할을 단순히 제품 생산량을 관리하는 일로만 보지 않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는 과정 속에서 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이 직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성장하고 싶은 방향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의 단기적인 목표는 데이터 기반의 생산관리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비효율적인 공정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구축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생산 공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고, 예측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아직 2년차라 낯선 공정을 마주할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선배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노후화된 설비를 대체하거나 새로운 설비 도입을 위한 연구와 보고서 작성까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면, 언젠가 직무 순환이 이뤄지는 5년에서 10년 사이에는 또 다른 부서로 옮겨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아제강 생산팀의 핵심 역량은

Q. 세아제강 생산팀 직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어떤 역량과 태도가 필요할까요? 채용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생산팀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책임감이고, 반드시 필요한 태도는 협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은 품질경영팀, 영업팀, 안전환경팀 등 여러 부서와 긴밀하게 협업해야 합니다. 각 부서의 요청 사항을 조율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업무의 우선순위와 긴급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동시에, 현장 직원분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며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특히 생산팀 각자가 맡은 공정 라인과 업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에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업무를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해결하며 재발을 막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 직무를 수행하면서 협동성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긴급하게 출하해야 할 제품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7일 이내에 파이프 100번 출하를 요청받은 상황이었는데, 이미 공장은 여러 공정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었고, 저와 선배들이 맡은 공정도 각각 달랐습니다. 그래서 공정 간 소통을 실시간으로 이어가며 긴급 제품이 원활히 출하될 수 있도록 각 라인에서 우선적으로 처리되도록 조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협동성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팀워크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죠.

현직자가 말하는 세아제강 창원공장

Q. 회사 생활을 하면서 세아제강은 어떤 직장이라고 느끼시나요?

세아제강은 ‘철처럼 단단하면서 동시에 유연한 기업’입니다. 강관 업계 최상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투자와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강관에만 머무르지 않고 듀플렉스와 같은 특수강 제품을 개발하며, 새로운 기술 연구에도 꾸준히 매진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정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

Q. 마지막으로 세아제강 창원공장에 입사를 원하는 분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세아제강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STS 강관은 철강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직원들에게 금속공학 지식은 필수적이며, 특히 생산 직무에서는 용접에 대한 이해가 큰 도움이 됩니다. 책임감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기본 역량이라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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